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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지각할 것 같은 작은 딸을 태워주려고 나갔다가 오면서 라디오를 켰는데...
마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앞의 이회창후보 정책특보의 얘기와 두번째의 신당 최재천 의원의 얘기는 못들었고, 박형준 한나라당 이명박대변인이 나오더군요.
박형준의 말을 몇가지만 간추리면....
1. "동영상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미 수사를 했던 일이었다."
손석희의 질문은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 물어보고 있었는데, 동문서답을 하더군요. 일부러 광운대 동영상에 대한 언급을 피해가려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사회자의 질문 파악을 하지 못하는 우둔함인지..... 이 부분에서 혼자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얘는 대학교수 출신이 맞아? 제자들 요즘 면목없겠다."
2. "공갈범들은 정봉주 의원이 CD거래액 '30억+a'를 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으며 녹음 확보해두었다."
본디 어떤 자료를 취득하고 있는 자는 배팅을 할 때, "누구는 얼마를 주겠다고 하더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최대한 값을 올리기 위해서는 있는 말, 없는 말 꾸며대어야 하는 것이 배팅하는 사람의 심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이건 시장에서 물건 값을 흥정할 때도 자주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동네친구들과의 포커판에서도 2원페어로 6구에 공갈을 치기도 합니다.
한나라당 자신들은 김경준을 '사기범이니 국민들은 믿지말라'고 호도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공갈범의 얘기는 곧이곧대로 믿겠다는 심보는 대체 뭘까요?
이런 격에 가장 알맞는 고사성어가 하나 있습니다.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
박형준 씨, 네티즌들이 당신에게 이런 새 별명을 하나 더 지어줄 지 모르겠소이다.
"아전형준"
3. "주어가 없습니다. BBK라는 투자자문...앞에 '제가'라는 주어가 없습니다."
손석희의 질문은 "동영상을 보면 제가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주어를 사용했는데요?"라는 뜻이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이명박은 분명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고, 금년(2000년)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
그런데 주어가 없다니요? "제가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라는 말이 아니어서 주어는 없다고 주장하는 박형준씨의 얘기를 들으면서 두번째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과거 부산의 모 대학 전임강사로 출발한, 일찌기 중앙일보 기자부터 시작한 박형준씨의 사고력에 심각한 의문이 듭디다. 그가 쓴 기사문들이 얼마나 엉망이었을까하는 생각에서부터 강의를 들었던 대학생들의 논술능력이 어떠할지 노파심이 덜컥 나더군요.
저 정도에서 주어를 찾아내는 것은 고등학생들의 논술고사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때 '주어, 목적어, 서술어, 동사 등'은 이미 다 배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박형준씨의 주어 운운하는 말은 대한민국 전국민을 초등학생 이하의 수준으로 비하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집권을 꿈꾸는 한나라당의 대변인이라니.
한마디로 앞날이 새까맣습니다.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런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나라는,
지금도 내일도 까만나라가 될 뿐입니다.
첫댓글 천벌을 받을자가 몆몆 있어 보입디다,.
박형준이 학위가짜 소문이 돌아서 그런가 혹시 위장이 아닐까여 판사출신인 나경원 검사출신 홍준표 전부들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을것이지 뭔 할말이 있다고 입을 여는지
죄다 바보로 보이는가봐, 근데 실지로 내 주변을 보면 바보들이 널리긴 했어, 그러니 저런말이 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