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형 설명 인터넷 참고. 위 사진도 인터넷 펌
국립 서울현충원은 6·25 전쟁을 전후로 사망한 장병들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단종에게 충절을 바쳤던 사육신(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성삼문, 박팽년)의
제사를 모시던 '육신사 ' 가 있던 자리로 보훈충의가 깃들인 곳이라 한다.
지형적으로 관(冠)을 쓴 듯 봉우리가 솟았다 하여 관악산이며,이들 산세 속의
펑퍼짐한 지형을 ‘동작포란형’으로 상서로운 기맥이 흐르고 뒤에는 얕으막한
서달산이 감싸고 앞에는 한강수가 용트림하듯 흐르고 있어 한층 아름다운 지형이라고 한다.
죽은 몸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곳에 모셨다는 것도 다행이다 생각을 한다.
나는 무명용사의 비석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난 현충일을 맞아 현충원으로 봉사를 간 적이 있었다.
넓게 쭉 늘어선 비석들, 젊음을 아낌없이 버린 분들의 고귀한 생명을 본다.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어린 청춘들이 산화되어 모인자리
비석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던 중 한 비석의 글을 보았다.
1950년 6월 28일 돌아가셨다는 비석이다.
전쟁이 일어난지 3일 만에 돌아가시다니...
민족과 조국을 위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가시다니...
난 애절하고도 가엾은 이 비석의 주인공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렸었다.
넓게 쭉 늘어선 비석들, 젊음을 아낌없이 버린 분들의 고귀한 생명을 본다.
난 집으로 돌아가면서 희디흰 꽃을 보았다.
어쩜 이 장병들의 해골은 아마도 지금쯤 이 꽃처럼 눈부시게 희디흰 촉루(髑髅)가 되었겠지
그래도 혼은 이 나라의 번영을 바라보며 흐믓하게 미소를 지을 것이다.
난 이 비석을 컴에서 꺼내보며 속삭인다.
오빠. 오늘 딴 것 다 안하고 오빠를 생각하며 묵념드릴 께요.
그리고 오늘은 길어도 이 시를 크게 낭송해 위로해 드릴께요.
난 돌아간 분들을 위해 이 시 한편을 올린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온같이, 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코바 크래물린 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어라
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사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극, 나의 사랑이여!
숨 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 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위해 또한 영광스리 숨 지었으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나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가볍게 나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나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 다고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싼 군사가 다아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 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서백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하다. 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 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 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글거이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랄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이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아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첫댓글 낭만 님 의 애국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린이님
오늘은 우리가 이날을 어찌 잊겠습니까
나라와 민족을 위해 돌아가신 이 분들을 어찌 잊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이 땅은 늘 정의를 충절을 위한 희생자들의 피를 먹고 자랐습니다.
그냥 잘 사는 것이 아니지요.
찬란한 그늘 뒤엔 아픔이 서글픔이 서려있지요.
그린이님 처음 댓글로 저를 칭찬해 주시니 제 마음이 흐믓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라는 모윤숙님의 시
선배 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며
학창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10시에 묵념을 드리면서 이 시를 한번 더 읊을 것입니다.
선배 님의 글을 읽으며 호국 선열님들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좋은 글 감사한 글 담고 갑니다
박희정님께서는 이 날을 겪어보지 않으셨지요,
그래도
어찌 이날을 잊겠습니까
빨갱이들이 이 강토를 짓밟아 유린하던 그 날을...
내 부모 형제를 무참하게 총칼로 죽였던 그 나날들을...
오늘이 그냥 있겠습니까
이 분들의 죽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된 분들이지요,
오늘 그 분들을 위해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이글을 오렸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시어들 속에서 가슴
뜨겁고 눈시울 붉어집니다
참 의미 있는 봉사 이십니다
늘 건강 하셔요
복매님
이 병사는 전쟁난지 3일만에 전사했어요.
제대로 싸워보며 갔으면 한이나 없겠지요.
이 병사가 얼마나 가엾은 지요,
전 이 영상을 보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래 이 영상과 시라도 올려 돌아가신분들의 영령을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현충일에 낭만님의 글을 읽으며 동작동 국립묘지를 마음속으로나마 그려보며
고인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컴사랑님 반갑습니다.
오늘 이 영상을 봐도 처음 보았을 때처럼 슬픔니다.
컴사랑님과 전 이 전쟁을 겪었었지요.
얼마나 참혹하고 끔찍한지 지금 생각해도 몸서리치지요,
한 조상의 뿌리 둔 민족끼리 어찌 그리도 무참하게 죽이고 죽이고 했는지요.
저도 오늘은 묵념을 드리며 조용히 보낼려고 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울낭만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 속 깊이 숨어있던 애국심이 저도 모르게 솟구침을 느끼게 되는 현충일 아침입니다.
이름모를 애국지사를 위해 간절한 마음 담아 묵념을 드립니다 ...
수피님은 그 참상을 겪지 않으셔서 잘 모르실 것입니다.
그 끔찍했던 나날들을...
한 형제가 총 뿌리를 겨누고 밟아죽이고 찔러죽이고 했던 그 참혹한 현상들을요,
전 어린시절 부모님을 따라 피난 가던 중 무서운 전쟁을 겪었었지요.
저도 이 가엾은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할 것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낭만 선배님
모윤숙 시인의 시를 읊으며
모두의 마음을 표현 하셨군요 어느묘지인들
아깝지 않은 청춘이 있을까요 그 숭고한 희생 정신에 차분한 오늘 맞이 합니다 북쪽을 좋아 하는 일부 사람들은 동작동 현충원을 필히 가보라고 하고싶네요
안단테님
맞습니다.
선거 끝난 날 모두 모였는데 조카들이 지금 90살이 넘으신 큰아버지께
왜 누구를 찍으셨냐고 물으니
큰 아버지 말씀이 너희들이 뭘 아느냐
나는 6.25전쟁 때 참전한 군인이였다.
그 빨갱이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악독한지 아느냐.
난 참혹하고 처참하게 죽이고 죽이고 한 그들을 겪었다.
너희는 모른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떻게 건져낸 나라인데 지금 어쩌고 저쩌고...댓글 감사합니다.
봉사활동은
마음이 내켜야 할수있지요
슬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
낭만님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신종철님
현충원 안가 본 사람 있을까요
봉사활동은 아니라도
이 곳에 발을 드려놓게 되면 누구나 아릿한 아픔을 느낄 것입니다.
고우신 댓글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아파요
오늘만큼은 겸허한 마음으로
보내야할 거 같습니다
네 시하님
시하님 말씀대로 오늘 만큼은 온 국민이 모두
이분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야 겠지요.
늘 시하님의 상큼 발랄한 예쁜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사육신의 누운 곳에 자리한 현충원,
무척 의미가 있네요
그런데 친일파 모윤숙의 詩는
문장은 좋지만 씁쓸합니다
귀한 봉사를 하고 오신 낭만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윤숙이 처음엔 창씨 개명도 안하고 버티다가 결국은 친일파가 됐지요,
따지자면 이광수 등등 친일파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서정주 시인은 학도병 출전 글로 썼지요.
지금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족보를 봐도 다 그렇구
만주등 독립운동하던 분들의 후손이 잘 되었어야 택시 운전수했다고 하지요,.
슬픈 현상입니다.
그리고 사육신의 묘가 있던 자리가 아니고
사육신의 제사를 모시던 육신사(六臣祠)가 있던 곳으로 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자유노트님
모윤숙님이 친일파?!
그시대 여성이 앞에 나선다는거,,
시대가 그렇게~~
흐르는? 역사는 그때의 흐름으로,,,
@리릭. 그럼 유관순 열사는요?
@자유노트 그러게여,,?!
고 모윤숙 님께 여쭈어 보시면?!``
@리릭. 고인에게 어찌 묻나요?
낭만 선배님
가슴이 찡한 글입니다
현충원에 봉사, 훌륭 하십니다
잘 쓰신글 감동으로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우신 금송님
전 현충원에 봉사를 잘 갔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간간이 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들의 넔이라도 보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댓글 감사드립니다.
모윤숙 시인의글,,
읽고 또 읽으며,,
눈물과 몸에 전율이,,
자식을 키우는 에미로서,
조국의 영령이 되신 님들의
죽음이 이렇게 뼈져리게~~
전쟁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것을!
우리는 어려서 겪었지요
그때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모윤숙 시인님의 글이
어찌 언어의 도구로 가슴의 한을
이렇게 표현하실수 있는지
읽으며 눈물이 자꾸자꾸 나와 제동이 안되네요
낭만 선배님,
고맙습니다^^*
무명의 전사비를 닦으시는 모습,,
또 눈물이 나네요,,,오늘 넘 많이 울고 있슴다
리릭님 , 귀염둥이님?
반가워요 정말 오랫만예요.
그래도 먼저 뵈올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요.
현충원의 병사 비석과 함께 모윤숙 시인의 이 글도 우리나라에 영원히 존재할 거예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우린 자손대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하기에...
댓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수수님
반갑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는 인사가 정말로 제 마음을 흐믓하게 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추천 먼저 해 놓고
글을 다시 소리내어 읽어 봅니다.
선배님
좋은날 되십시요.
영혼님
조금전 싸이롄 소리가 크게 올려 묵념을 드렸습니다.
저도 글을 올리면서도 보고 또 본 글입니다.
지금 읽어도 마음이 아픔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누나님!
그비석은 인민군 처들어오면서 파주지나 능곡에서 전쟁3일만에 전사를 하셨다는 글보면서 짠해져요 우찌 그리도 빨리 전사를
늘 바쁘신 분
지존님 오늘은 한가하신가요,
저도 일하다가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멍하니 하늘만 봤어요,
아마도 처음 격전지에서 싸우다 전사한 분 같아요.
늦게 나마 명복이라도 빌어드립니다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가신분들은 모두가 추모하고
명복을 빌어주니 넉이라도 위로를 받겠지만 억울하게 가신분들도 많습니다
6.25에 아픈 기역 죽어야 잊겠지요
진골님의 말씀을 알겠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이 현충원에 누우신 분들은 흔적이나 남았지만
어느 곳에서 혼자 스러져 찾지도 못한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일 것입니다.
그런 분이 혈육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나이 들으시어 더욱 어머니 아버지의 그리워하시는 진골님
이제는 우선 건강을 챙기셔야 할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낭만님의 글을 읽고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10시 사이렌이 울ㅇ리기에 묵념을 올렸습니다.
봉사하시는 아름다운 분들을 생각하니
낭만님의 글을 읽으니
숙연해지고요.
고맙습니다.
일깨워주셔서
별꽃님 반가운 분이 들어오셨네요.
오늘 현충일이라 저도 모윤숙시인의 글도 읽어볼겸 해서 올렸습니다.
10시에 울리는 사이렌소리에 저도 모처럼 모든 생각을 접고
희생된 고귀한 생명을 생각하며 묵념을 드렸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동작동 현충원에는 월남전 전사자 묘역도 있습니다
그 곳에 5천여 전사자 들이 묻혀 있지요
맨 앞에 채명신 장군의 유해도 묻혀 있습니다
그 중 2,118명이 맹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