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 정해년(丁亥年)인 2007년이 밝았다는데, 사실 우리 민족의 정서상으로는 “음력(陰曆)으로 1월 1일(금년의 양력으론 2월18일)인 설날”이 더 가슴에 와 닿죠.
사실, 일제치하에서 일본인들이 태양숭배사상이 워낙 투철해 그런가, (그래서 그들의 국기인 “일장기(日章旗)”는 붉은 태양만 하나 달랑 그려놓고 있는 거라죠?)
추석(=한가위)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고유 명절인 “설날”을 구정(舊正)이라며 탄압하여 못 쇠게 하면서, 자신들의 “양력설”을 신정(新正)이라 하며 과세(過歲)토록 강요했다죠.
하긴, 일제시대 이후 역대정권에서도 “이중과세금지(二重過歲禁止)”라는 명목으로 설날 보다 신정을 쇠길 주장한 게 사실이었구요.
“이중과세운운(二重過歲云云)”하며, “구정(舊正)”보다는 “신정”을 지내길 홍보해 왔지만,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역시 명절은 “설날(=구정)”이죠.
저희 집에서도 “구정”을 쇠요.
어쨌거나, 조상님들과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일은 그때 하더라도,
코 큰 사람들이 만든 서기라는 “서력기원(西曆紀元)”으로 2007년이고, 한 해가 바뀐 건
틀림없으니 저를 아는 모든 회원님들과 형제자매님들께 새해 축하인사를 올립니다.
사실, 신정이 설날 같이 우리 가슴에 자리잡기에는 역부족이죠.
그저 새로 한해의 업무를 시작하는 날 정도로 생각하는 데... 안 그래요?
설날 연휴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편히 고향에 다녀오고 쉴 수 있게 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문득, 고향 동두천에서 서울을 거쳐 밤새워 호남선 기차타고 전북 김제 외할머님께 다녀왔던 어린 시절 명절날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우리 부모님이상 어르신들은 양력1월1일을 “왜놈들 설날”이라 한다죠.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신 제 할아버님이 1905년생이셔서 저는 어려서부터 일제시대에
고생하셨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어요.
아마 대부분의 중년들은 저와 마찬가지일 거여요.
물론, 일부나마 친일파로 득세하여 일제의 앞잡이로 우리 민족을 힘들게 하며,
애국 독립투사들을 탄압했던 매국노(賣國奴)들도 없지 않았지만요.
저는 할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어려서부터 “일본은 나쁜 나라, 일본인은 모두 나쁜 놈...”이라며 미워했었지요.
오죽하면, 축구, 농구, 권투, 레슬링... 같은 운동경기에서조차 “다른 나라 선수에겐 지더라도 일본놈 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으며 자랐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현대사회가 되었고 국제화 세계화를 내세우는 판국이다 보니,
그전처럼 “국수주의(國粹主義=쇼비니즘이라 하죠?)” 같은 생각은 다른 나라와 선린외교를 지향하고
1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신 현직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인 우리가 계속 고루하고 구태의연한 생각만 할 수 없을 겁니다.
요즘은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의 처녀들이 우리나라 농촌총각들에게 시집오고,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은 일본으로 시집을 많이 가는 데다,
반대로 일본여성이 우리나라로 시집오는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는 등
국제결혼이 많이 늘어난 형편인데,
전 세계 200여 나라 중에서 단일민족국가가 얼마나 되나 몰라도,
인종이나 민족, 국적이 다름을 이유로 무조건 차별하고 벽안시하면 안되겠어요.
하느님의 축복과 부모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사람은 모두가 소중한 존재니까요.
어쨌거나, 이젠 무역규모로 보나 국제경쟁력으로 보나 세계10대 국가 중 하나가 될 정도라는데,
극동아시아 동부의 작은 나라 (그나마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1천만이상의 이산가족의 슬픔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육지상 분단국가인데...)인 우리나라가 참 대단한거죠.
안 그래요?
물론,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도 선진국 수준에 들어서려면 아직 멀었지만요.
그래도, 새해 정초가 되면 희망을 품고 자신감으로 살아가길 바라는데,
이 2007년에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아지길 기원해야죠.
어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2006년12월31일과 2007년1월1일이 날짜로 하루 차이이고,
세월 자체가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이지만, 지난 한해를 저물게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는 건, 기대와 희망으로 우리의 힘이 더 솟게 만들어요.
그래서, 새해가 되면 누구나 행복을 바라며 좋은 일이 많아지기를 소원하는 거겠죠.
무언가 새롭게 결심하며 지난날보다는 달라지길 결심하기도 하고,
믿든 안 믿든 토정비결(土亭秘訣) 같은 걸 찾아보면서 1년 운세를 알려고도 하구요.
또한, 나중에는 “작심삼일(作心三日)”로 그쳐질망정, 이 해엔 뭔가를 꼭 이루겠다며 계획을 세우죠.
담배 많이 태우시던 애연가들은 “금연(禁煙)”을 원하고, 그렇지만, “금연(禁煙)”을 실천하신다 해도 절대 “금연(禁戀)”하시면 안 됩니다.
짝꿍이나 애인과의 사랑은 언제나 열심히 해야죠. (히히히)
저처럼 술과 친한 주당(酒黨)들은 “금주(禁酒)”결심도 하실 텐데...
그렇지만, 저는 언제고 “금주(禁酒)” 결심은 안 해요.
어차피 못 지킬 거니까, “금주(禁酒) 또는 절주(切酒)”보다는 ”절주(節酒)“를 해야죠.
“절주(切酒)”는 “술 끊는 것”을 말하고, “절주(節酒)”는 “술을 알맞게 마심”을 말합니다.
말 장난 같죠? (헤헤헤)
아직 설날이 있으니, 정식으로 한살 더 먹은 건 아니지만, 저도 어느덧 48세가 되겠으니,
40대 후반 나이로 건강 생각을 좀 더 해야겠어요.
그래서 지금껏 그래왔지만, 올해에도 적당한 음주문화를 즐기려 합니다.
평균적으로 한국인 성인(成人) 한사람이 1년 동안 먹는 술의 양이 소주 94병(물론,2홉들이 기준이죠)에 맥주 97병이랍니다.
어떤 이유로 술을 전혀 안 드시는 분을 감안하면, 주당들 평균 섭취량은 훨씬 많겠죠?
고대 희랍에서 “에스칼루스”라는 사람은, “술은 마음의 거울이다”는 명언(名言)을 남겼어요.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어 밖으로 표현하는 게, “알코올 주(酒)”라는 얘기겠죠.
“아니칼시스”라는 사람은, “첫 번째 잔은 건강(健康), 두 번째 잔은 희열(喜悅=기쁨),
세 번째 잔은 치욕(恥辱), 네 번째 잔은 광기(狂氣)”라고 했는데, 무슨 술 종류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두잔 이하로 줄이라는 건가요...?
저는 “주종불문에 두주불사”가 좋겠는데... (하하하)
아무튼, 누구나 자기 주량(酒量)을 초과해서 술주정까지는 아니라도 필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으면 안 되겠어요.
지난 년말부터 줄곧 이어지는 송년회 같은 모임에서 알코올 주(酒)와 너무나 친하게 지내는 “저” 때문에 고생 많았던 제 “간땡이”와 짝지 “아녜스” 였는 데...
이제는 새해가 되었으니, 제 몸부터 추스르며, 정비를 해야죠.
물론, 새해를 기념하는 신년회 회식이 몇 차례 더 있을거니, 아직도 당분간 며칠동안은
술과 좀 더 친한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겠지만요... (쩝~!!!)
저도 그렇지만, 울 님들도 “만수무강(萬壽無疆)”에 지장 없게 하기위해서도 회식의 술자리에서는 절대 무리 않으셔야 해요.
요즘 지난 년말이후로 길바닥에 자신이 먹은걸 확인시켜 주는 취객들이 제법 많았어요.
며칠 전엔 도로에 있는 취객의 확인물을 까치가 먹고 있는걸 보았는데, 그 까치도 술기운에 “헤롱헤롱” 안 했을려나...?
어쨌거나, 자신의 몸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하죠.
울 회원님들도 가정의 평화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절대 과음(過飮)하지 마시길...
제가 담배는 아직 맛을 못 보았으니 모르겠어요.
술 담배 중에 하나는 않는 게 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적당한 정도를 지키기가 어려울진댄...
“백해무익(百害無益)”한 게 담배이고, 담배 속의 “니코틴” 성분이 중독성이 있는 데다,
“타르”와 여러 발암물질이 건강을 위협한다고 하지만, 저는 원래 담배를 안 피우니까요.
저희 할아버님께서는 곰방대에 “하루방”같은 가루담배를 즐겨 태우셨는 데,
가끔 기침하시고 골골했다 해도, 그런대로 오래 사셨어요.
어찌보면, 적당한 음주와 끽연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하고,
건강유지에 필요하다는 걸 보면, 무엇이든지 “정도(程度)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루에 쐬주 2잔, 담배 3개피, 커피 두잔 이내... 정도를 지키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고 심장병 예방은 물론, 암 발병도 억제해준다는 얘길 들었어요.
물론, 개인차는 누구나 있는 거고 환경과 여건이 다른 거니, 두 잔 세 잔이든, 두 개피 세 개피든 과하지 않아야겠고, 자신의 몸에 맞아서 기분 좋을 정도를 지켜야죠.
술 담배를 전혀 안한다는 분들이 오히려 병약하고 병치레를 자주 하는 경우를 간혹 보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껏 안 해오신 분들에게 억지로 즐기라 할 것 까지는 없구요.
저부터도 이제껏 담배를 안 피우고(=못 피우고) 살아왔지만, 이제서 담배 피우는 걸 배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세입(담배소비세 수입)증대를 위해서는 자기고장 담배를 열심히 태워야 하지만요. (하하하).
우리 님들은 2007년 첫날인 이번 신정(新正)에 무슨 결심을 하셨는지요?
“하루의 결심은 새벽에 하고,
한주의 결심은 월요일에 하고,
한달의 결심은 그달 첫날인 1일에 하고,
한해의 결심은 1월1일 원단(元旦)에 한다”고 하였어요.
물론, 여기서의 원단(元旦)은 음력1월1일 “설날”을 뜻하지만요.
금년에도 새롭게 결심하고 실천 잘 하셔서, 날마다 건강과 행복하시길 기원드리며...
오늘 다시 한번 신년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