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만의 서사시를 아름답게 써보자
아름다운 서사 써내려가는
인물 뽑는 선거 되길 기대
수년 전 “소설 쓰고 있네”라는 표현이 정치권에서 설왕설래된 적이 있었다.
관용적 표현으로 ‘지어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한 정치인이 “내가 소설가냐”며 불쾌하다며 버럭 화를 냈다.
오해를 살 수 있는 섣부른 표현에 자신의 인식 수준을 들켜버린
발끈 리액션으로 대화를 나눈 정치인 두 명의 스텝이 꼬여버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의문(?)의 1패를 당한 소설가를 사이에 두고 서로 상대방이 무시 발언을 했다는,
본질에서는 벗어난 다툼이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정치인과 소설가를 비교한다면 누가 더 거짓말쟁이..., 아니 전략적 사고의 인물들일까? ‘정책’이 됐건, ‘이야기’가 됐건 무언가 새롭게 꾸미고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는
둘은 상당히 닮아 있기 때문이다.
최종 목표만 놓고 본다면 정치인의 그것은 권력을 손에 쥐는 것이고,
소설가는 이야기를 완성해 그 작품이 시장에서 널리 읽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대중의 ‘인기’를 전제로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당적과 출판사가 갖는 네임 밸류,
이름값은 대중의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시장에는 특정 브랜드를 향한 신뢰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치인 개인의 스토리나 소설가가 직조해 낸 이야기의 유니크함이 더해지고,
그것을 갖고 펼치는 홍보가 대중에 소구력(訴求力)을 얻는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정치세력이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력을 대표할 후보를 낙점하고,
팀을 꾸린 후 선거운동에 돌입할 준비를 마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소설가의 경우 즉흥적인 글쓰기를 제외하면,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서 먼저 주제를 정하고 배경, 인물 설정과 함께
전체 이야기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플롯(Plot)을 구성하는 등
이른바 소설작법에 맞춘 기본 구상작업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소설을 쓰기 위한 준비작업은 마무리된다.
다음은 선거운동과 소설을 쓰는 단계다.
양쪽 모두 ‘서사(敍事)’,
즉 내러티브(Narrative)를 어떻게 구성·적용하느냐의 문제가 떠오른다.
당락은 바로 여기서 결정된다.
서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토리(Story)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 사람들이 빠져들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그 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감동까지 찾아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정치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다.
어떠한 사건과 등장인물 그리고 갈등과 해결책 등의 요소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한다.
만일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가문이 절친한 사이여서
두 남녀가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페스트가 퍼진 오랑시가 외부와 격리되지 않아
사람들이 모두 탈출한 상황이라면,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르시가
소설 내용과 다르게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일이 벌어졌다면 어떨까.
단순한 일상다반사의 기록이었다면 세기의 소설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갈등 상황이 제거된, 극복의 시간이 사라진 재미없는 서사에
관심을 가질 독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마다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는 지점은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공감’과 ‘감동’이라는 요소는 항상 존재했다는 것이다.
선구자 김구 강구하는 문화강국 코리아!
‘김구 선생님의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 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함부로 길을 걷지 말라
백범 김구 선생님도, 서산대사의 한시
踏雪野中去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는).
不須胡亂行(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뒷사람들의 길이 되리니)
사람다운 사람으로 길을 함부로 가지 말아야 한다,
다음 세대가 걸어갈 길이요. 진리요. 빛이요. 혼이 되기에 참되게 가야한다.
문화시민으로 길이요(사랑). 진리요(지혜). 생명이다(삶)
마을 사람들아
정철(1536~1593)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나서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 고깔 씌워 밥 먹이나 다르랴
-경민편(警民編) 경술을축본
옳지 못한 사람은
말과 소와 같은사람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고상하고 품격있는 삶으로 초대 받은
대한인이여!
나답게 아름답게 살자
복과 낙이 넘치는 대한의 사람들을 사랑으로 초대하자
삶의 아름다운 문화 서사시를 써보자
하늘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하늘을 두러워 하라
날마다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늘이 다 보고 있다.
푸른 하늘도 눈이 있다(人在干 天在看 蒼天有眼)”리커창
한 번의 실수도 하늘은 놓치지 않는다.
하늘이 다 지켜보고 기억한다.
하늘에 부끄럽지 않게
야심에 부끄럽지 않게
자신을 속이지 말라
도덕적 책무를 다하라
참되고 진실하게 살아라
하늘은 다 알고 계신다
사람도리를 하고 사람답게 살아라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옳은 사람이 그리워진다
하늘은 들리는 대로 이루어준다
하늘은 능치 못함이 없다
정치 하는 놈들 정신 차려라
한국인이여! 깨어 있으라
선거 정국을 돌이켜 보면 소설 같은 공감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보여준 세력이 과연 있었나 묻고 싶다.
언제나 그랬듯 횡행하는 네거티브 서사 앞에서 피로감만 쌓일 뿐이었다.
자신에 대한, 자신의 세력에 대한 서사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쩔쩔매는 정치인들이 감히 소설 쓰기를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이번 22대 총선은 아름다운 서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그런 인물을 뽑는 선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정치에 들어서면 멀쩡한 사람도 미쳐버린다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말쫑이 된다
편가르기, 국론분열, 아시타비, 내로남불, 안전 인수의 명수가 되어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한다
위대한 대한민국은 세상의 빛이다
문화를 사랑화는 민족이다
세상의 빛이다
일찍이 황금 시대에 빛나는 코리아
다시 불을 밝힐 때이다
대한인으로 진실로 깨어나라
사람의 아름다운 서사시를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