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서 8월 5일 승인된 새로운 연방규정에 따라 이제부터 상장기업들은 기업 최고경영자의 연간 총 임금이 회사 근로자 임금 중앙값의 몇 배인지 공개해야만 한다. 이번 결정은 CEO 근로자 임금격차 공시 의무화 규정을 포함하고 있는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5년 만에, 그리고 이후 이 규정이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발의된 지 약 2년만에 내려진 것이다. 증권거래위원회에 이 규정이 발의된 이후, 위원회는 28만 건이 넘는 찬성 의견을 수렴했다. 5명 위원 가운데 3명 찬성, 2명 반대로 CEO 근로자 임금격차 공시 의무화 규정이 승인되었는데, 위원회의 공화당 위원들, 다니엘 갤러거 (Daniel Gallagher)와 마이클 피오와르(Michael Piwowar)는 대규모 노조가 이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된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CEO 근로자 임금격차를 계산하는 기준인 근로자 임금의 중앙값을 추산, 결정하는데 있어 몇몇 여지들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근로자 임금의 중앙값을 추산하는데 근로자 전수 조사가 아니라 3년에 한 번씩 통계적 샘플링(추출) 기법을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기업들은 또한 근로자들 가운데 미국인이 아닌 근로자들을 계산 범위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 이 규정은 연간 총수익 10억 달러 미만인 신성장기업(emerging growth company)과 소규모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위원회는 수렴된 28만 건의 의견들을 정리해서 온라인에 공개했다. 예를 들어, 이들 가운데 7만 건의 의견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소득 불평등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까지 심화된 상황에서, 대중은 어떤 기업들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간극을 더 넓히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또한, 2만 건의 의견에서는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들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CEO근로자 임금격차가 공개된다면, 2008년 경제위기를 불러온 부주의하고 지나친 고액 연봉 관행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기업이 부유한 임원들을 더 부유하게 하면서 반대로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더 쥐어짜는지 안다면, 어떤 기업들의 제품들을 구매하고, 어떤 기업들에 내 돈을 투자해야 할지 결정하는데 유용한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임원들과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를 공개하는 것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블룸버그 뉴스의 데이빗 구라(David Gura) 기자는, “이사회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임원들을 원하기 때문에, 임원들의 임금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수록, 경쟁력 있는 임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의 임금이 더 상승하는 편”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비판자들은 이런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업들의 회계기록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NPR 8월 5일자 “SEC Adopts CEO Pay Ratio Rule, Five Years After It Became La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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