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차세대 데이터 센터용 신형 프로세서 '제온 6'를 공개했다. 제온 6는 CXL 2.0을 지원하는 첫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다. 서버용 CPU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CXL 2.0을 받아들인 만큼 CXL 상용화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CXL은 2019년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일컫는다. 메모리 용량 한계와 서버의 유연성을 확장한 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존의 아쉬움을 극복할 차세대 솔루션으로 꼽고 있다. 일반적인 컴퓨팅 시스템에서는 CPU 1개당 사용할 수 있는 D램 모듈이 제한돼 데이터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CPU를 새롭게 증설해야 한다. 그러나 CXL은 기존 CPU와 시스템온칩(SoC),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등 장치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다. 기존 DDR4, DDR5 등 메모리 모듈은 CPU 1개당 16개의 D램이 최대치이지만 CXL을 이용하면 메모리 용량을 적어도 두 배 이상 확장할 수 있다. CXL이 고대역폭메모리(HB M)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기술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80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