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탁구코치, 밤엔 복서…챔피언 박지현의 ‘파이널 라운드’
2006년 이후 13년째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복서 박지현(33)이 3년 만에 링에 오른다.
KBS는 오늘(22일) 밤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그녀들의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950여 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박지현의 선수 인생을 공개한다.
2006년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스트로급 챔피언에 오른 후 13년간 단 한 차례도 챔피언 타이틀을 놓친 적 없는 박지현은 한국 여자 복싱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 탁구 선수였으나 우연히 들른 권투 체육관이 진로 바꿔
복싱 선수로서 이룬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박지현이 복싱을 시작한 계기도 시선을 끈다. 초등학생 때부터 탁구 선수로 활동한 박지현은 대학교 1학년이던 2004년 우연히 권투 체육관에 들렀다가 복싱에 입문했다. 복싱에 흥미를 느낀 박지현은 입문 20여 일 만에 프로 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고, 1년 6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아시아 여자 복싱 최다 방어전 승리(15승, 2016년 기준) 기록을 세운 박지현은 세계 3대 기구(IFBA·WIBA·WIBF)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복싱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복싱 천재, 링 밖에서는 탁구 코치... '파이널 라운드를 꿈꾸며'
'복싱 천재'로 불리며 도전자를 가볍게 제압해버리는 링 위에서의 화려함과 달리 링 밖에서의 박지현은 치열함으로 가득하다.
프로복서 박지현은 현재 두 개의 직업을 갖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복싱을 계속하기 위해 낮에는 탁구 코치, 밤에는 링 위에 오르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박지현을 힘들게 하는 것은 뛸 경기가 없다는 점이다. 복싱 인기가 저조한 탓에 후원이 취소되고 경기가 무산되는 일이 잦다 보니 박지현은 최근 3년간 시합을 치르지 못했다. 현실적인 문제 탓에 언제까지나 복서의 길을 걸을 수는 없는 상황. 명예로운 은퇴를 고민 중인 박지현에게 마지막 승리, 단 한 번의 경기가 절실하다.
박지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무려 950여 일 만이다. 뜻밖에도 박지현의 선택은 도전자다. 세계 3대 기구 챔피언인 박지현은 이번 경기에서 또 다른 복싱 기구인 WBO의 챔피언 카요코 에바타(43·일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박지현은 4개 기구의 세계챔피언이 된다. 보유한 챔피언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자로서 일본 원정을 떠난 박지현. 그는 과연 아름다운 마무리를 거둘 수 있을까?
'복서' 박지현의 마지막 여정은 22일 밤 10시 30분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 '그녀들의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공개된다.
첫댓글 저희 탁구장 코치셨는데 이번 대회때문에 그만 두셨네요. 학교코치 선생님이 딱이신데~~
우와 운동신경이 엄청 좋으신가봐요
멋지네요 응원할게요 !
어제 본방 사수하며 봤는데 가슴이 짠하더라구요... 언제나 박지현 선수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우승 기원합니다.
안타깝게도...적지의 핸디캡을 극복을 못하고, 일본선수에 지셨다는...
저도 방송 보았는데...
남이 쉽게 가지 못하는 길을 개척 하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터인데
조금은 짠하기도 하고 ㅠㅠ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꼇고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더군요~
크게 응원 합니다
인간승리이자
척박한 복싱과 탁구계의 현실이 투영된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세계챔피온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