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대문까지 마중나온 김종필 전 총재의 손을 두손으로 잡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
ⓒ 권우성 |
|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올해 초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JP)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BBK에 개입했음을 시인한 사실이 드러나 또 한 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김 전 총재의 '실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김 전 총재는 17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이명박 지지' 유세에서 "금년 초 이 후보를 만났을 때 이 후보는 '내가 (BBK에)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릴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재가 이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BBK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관여를 했는지 나에게 솔직히 말해 달라"고 묻자 이 후보로부터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 전 총재는 "나는 그 말 한마디 믿고 이렇게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 말 한마디 믿고 도와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저께 이상한 사람이 동영상을 내놓고 온통 시끄럽게 하고 있다. 확실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에서 들은 것을 종합해서 판단컨대 BBK는 이명박 후보 소유가 아니다. 아닌데 왜 이걸 갖고 계속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명박 후보가 대학에 가서 강연을 하다가 과장되게 얘기한 것 같다. 이명박 후보 것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이 후보는 8월 2일 당 경선 TV토론에서 "BBK와 (내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국회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이 직접 나와 진술했다"고 말하는 등 BBK와 무관함을 계속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총재의 이 같은 전언은 이 후보의 기존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것으로, 전날 공개된 '이명박 강연 동영상'의 후유증이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전 총재가 이 후보를 변명해주는 과정에서 말을 잘못한 것이다. 착각한 것 같다"고 김 전 총재에게 책임을 돌렸다.
한편, 이 후보는 17일 YTN 방송연설에서 동영상과 관련해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동영상에 나온 내용은 당시 신금융사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던 것뿐이었습니다. 바로 그 강연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BBK가 김경준이 설립한 것임을 명확히 한 바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검찰도 이미 수사했던 내용으로 수사결과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어제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서는 "엊그제는 공갈범이 부당한 금품 거래를 요구하는 데도 신고는커녕 돈을 주겠다고 회유하는 작태를 보였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당히 신고해서 범인들을 잡았다. 거리낄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BBK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배경에 대해 "음해와 공작, 물리적 충돌로 얼룩진 여의도 정치를 이제는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정략적인 특검인 줄 뻔히 알면서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재는 이와 관련해 "(내가) 이 후보에게 정면돌파를 주문했고, 이에 따라 이 후보가 특검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며 "죄가 있으면 이를 다스리는 거기(특검)에 맡겨야 하고, 전부 이 문제에 대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
첫댓글 노망든 늙은이가 갈 곳은 딱 한군데뿐...
역시 김종필옹은 나라를 생각하는 분 이군요.....김종필옹을 한날당의 "X맨"으로 인정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