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이달 21일까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PT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비는 이르면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코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지만 외형 성장 폭에 따라 코스피 상장 계획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채비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업자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 관리 등 충전 인프라 전 영역을 서비스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배터리의 완전 방전 상태에서 80% 충전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로 나뉘는데 채비는 지난해 말 기준 8000여 대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며 민간 급속충전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미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확대해 충전기 시장 선두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도 781억 원으로 전년(537억 원) 대비 약 45.4% 늘었다. IB 업계에서는 채비의 상장 후 몸값을 1조 원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장 주관사 입찰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들도 대부분 1조~2조 원 사이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4600억 원이었다. 채비가 앞서 2019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처음 투자를 받을 때 500억 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음을 감안하면 채비의 성장성에 대한 모험자본의 기대가 매우 높은 셈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355344?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