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은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이를 통합한 개념의 CDMO를 비롯해 CRO(임상수탁) 등을 활용,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통상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년, 투입 비용은 평균 2조원을 웃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 규모는 2020년 113억원에서 2026년 203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생물보안법 추진 이후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 견제 내용이 담긴 해당 법안은 이달 미국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연내 통과 가능성을 높이 보고있다. 한국 기업 역시 아웃소싱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본적인 전략 테두리는 '속도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초부터 대규모 투자에 따른 '초격차' 전략을 내세웠다. 인천 송도 5공장이 내년 4월 완공되면 생산능력으론 세계 최대치인 78만4000ℓ(리터)를 보유하게 된다. 에스티팜도 경기 안산 반월 캠퍼스에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연말 시설 완공 예정으로 내년 6~7월쯤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12만ℓ 생산 규모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설립 중으로 2030년까지 3공장을 완공, 총 36만ℓ 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한 CDMO 업계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중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많단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학회나 콘퍼런스 등에서도 K-바이오의 저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수준이 국제 표준인 것도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52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