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때론 생각치 못한 자신의 타성에 놀라곤 한다.
나름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난 중식을 취한 후엔 꼭 낮잠이라는 칭구와의 우호 조약을 맺은 거 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 집에 있을 때엔 오수를 즐겼다.
이게 나만의 건강을 수호하는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서 행했다.
그러나,이런 믿음이 얼마나 나 자신이 체중에 무지했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한다고 하겠다.
얼마전에 부산에 가서 칭구와의 해운대 지역에서의 걷기와 기장서 열린 멸치 축제 참석하고 난 후에 돌아와 그 칭구가 다니는 사우나에 갔다. 거기서 체중을 달아 보니 이럴수가?! 믿기 어려운 체중이
나로 하여금 충격에 빠지게 했다.
걷기론 부족했다는 거 단박에 깨닫게 하네. 하기샤,요사이 집에서 움직이려고 하면 몸이 예전과는 달리 다소 굼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이른바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 증가 현상?
어쨌든,다시 사는 곳으로 돌아와 스스로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상외로 증가한 체중을 보고는 그냥 있을 수가 없잖아!
무언가의 조치내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당장이래도 실행하게끔 한다.
그래서 나름 조치를 처한 게 바로 나의 달콤한 휴식이었던 오수와의 전쟁을 하기로 했다.
내 눈으로 똑똑히 본 나의 체중이 더 이상 증가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자신의 비겁함을 보이는 일이라고 여겨 당장에 옮겼다.
일요일에 상경하고는 그 다음날인 월요일부터서 실행에 들어갔다. 오후 2시경만 되면 나의 눈은 자동적으로 눈꺼풀이 풀리면 나도 모르게 작은 소파에 누워 오수를 즐겼다. 허나,이를 스스로가 하지 않기로 한 이상엔 지켜야 했다.
비록 자고 싶다는 평소적인 습관이 나로 하여금 오수라는 싱그러운 유혹에 빠져야 하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기로 되어 있지 않다. 나를 지키자는 목표하에 첫날은 무사히 넘기고 어제인 화요일도 월요일처럼 여기면서 오수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오늘이다. 지금 난 평소 같은 오수의 편안한 휴식에 취해 꿈나라에 있었겠지만 이 글을 쓰고 있다. 왜? 하도 자고 싶다는 유혹이 강해 나름 이를 물리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오수란 놈을 놓고서 글을 작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수의 유혹을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계산하에 졸리는 신체적인 리듬을 느끼면서도 글을 만들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탓에 어느덧 몸에서 오수란 놈의 움직임을 간파할 수가 없다. 오로지 이 글 작성에만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고 하겠다.
아마도 생각하건대,오수 거부 작전은 오늘과 내일이 양일간이 첫번째 고비가 아닐까 한다.이게 쉽사리 버릴 수 있는 나의 못된 습성이라고는 여기지 않는다. 앞으로도 무수한 일상을 통해 오후 2시경만 되면 그간에 익숙해졌던 오수의 습관이 나를 속박하리라 본다.
이러기에 나도 이번에는 나의 일상적 생활의 자세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글로서 공개함으로서 더욱더 자신에 대한 약속 지킴을 선포하는 의미로 드러내고 싶다.
체중 감소 작전에 돌입한 나로서는 이런 오수란 놈을 제거하게 되면 일단 그만큼 하루 활동양이 증가되는 효과도 있고 더불어 운동하는 자세를 스스로가 견지한다고 본다.
아무래도 나잇살이라는 뱃살이 주범이라 본다. 이는 여러 모로 보아도 빼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렇지만,이 부문의 살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체중 감량의 효과를 바랄 수가 없다는 거 자명한 이치이기에 분투적인 체량 감소 작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는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조치로 더 이상 거북살스러운 뱃살과의 마주 하기를 더 용납할 수 없는 자존심의 발현이라고 본다.
나이에 걸맞는 알맞은 체중을 지니는 게 바로 인생 행복의 요소인 동시에 스스로가 자기관리를 하고 있음을 스스로가 입증해 보이는 거 아닌가 한다.
이런 글을 쓰고 있으니 나를 자라고 권하는 오수란 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지금 나의 눈은 초롱초롱한 상태로 모디터상에 드러나는 글씨를 보고 있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이런 못된 습관을 버리려고 하지 않겠다. 나의 삶의 리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하에서 차근차근 이루어 갈 예정이다.
오늘 오후의 하늘 역시 근래 보기 드물게 청명한 자태로 보이고 있어서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상쾌하다.이런 천기에 못되게 낮잠이나 자려고 했으니 이게 말이 되냐고? 하늘의 푸른 색을 보고 또 보고 싶은 봄날의 최상 기후적인 여건에 불경스럽게 오수란 어휘를 휘두르고 있는 내가 정말로 밉다고라?!
첫댓글 ㅋㅋㅋ
잼있게 글 잘 적어셨네요~
살과의 전쟁이 시작.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살은 암덩어리.
혈관을 막히게 하는 주범이지요.
"성공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
격려에 감사함!
몇키로 쯤 되시는지. 자기키에서
100을 뺀 나머지. 숫자 안에만
들면 괜찮다고 하던데. 난 이근거만
믿고. 맘대로'먹고 잡니다.ㆍ. ㅎ
90kg넘게 나와서...
평시에는 80kg후반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충격을 먹었지요.
이래서 우선 오수와의 전쟁을...
키는 180cm대 중반부이예요.
저도 체중과의 전쟁 입니다
맘대로먹고 잘자고 했더니
에그머니나ㅡㅡㅡ
오수와의 전쟁 성공하시길 바랄께요
격려에 거듭 고맙슴!
나이가 들고 백수가 되어서도 밤에 잠은 충분히 자는데도 낮에 낮잠이 옵니당
나는 그럴때에 낮잠을 잠깐 잡니당
낮잠을 참는거보다는 졸릴때 잠깐 자는게 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용?
충성 우하하하하하
그렇게 믿고 실천했다가 체중 증가이라는 현실에
뒷통수 맞는 이 충격이...
낮에 잠깐 자주는 게 좋다고는 하더라고요.
문제는 살이지요.ㅎ
좋아도 그 살이라는 거 무진장하게 증강하니
어찌 하리오까??!!
오후 2시면 자동으로 감기는 식곤증때문에
저도 만사 제치고 낮잠을 즐겼지요.
그러니 에나가님과 같은 현상으로 포동포동...ㅎ
더구나 팔 부상으로 입원과 기브스 등등
운동 부족으로 관절염등 여러 증상이 쓰나미처럼...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오후 2시면 낮잠대신
햇볕도 쏘일겸 뒷산을 산책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두어 시간 걷기 운동 하고 왔읍니다.
배가 좀 들어간거 같아요. ㅎㅎ
으하하!동병상련이시군요?!
우선 오수 퇴치하고 동시에 운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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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에 힘이 솟구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수와의 싸움서 이기려고 노력하겠슴!
굼떠. 오수...저와 비슷한 리듬을 가지고 사십니다. 그려..
그래서 저도 뱃살 장난아니죠..ㅎㅎㅎ
그럼에도 천성이 부지런하질 못하다 보니..
정답은 어디 있을까요? ㅎ
그래도 적정한 체중 관리가 필수!
체중관리에도 애정이...
잘먹고 잘자고 잘 싸면
노년에 그보다 더 큰 복은 없다고 봐요
적당한 일이나 운동은 필수겠지요
정말로 적절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