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학교에 문예창작학부가 생긴지 5년. 이 짧은 기간 동안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부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문예창작 관련 전공이 있는 80여개의 대학 중 등단작가 배출, 대학원 진학, 학생 수 증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수준의 실적을 이루어낸 것. 그 중심엔 서울디지털대학교 오봉옥 문예창작학부장이 있다. 이 대학 문예창작학부는 최근 3년 간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작가를 배출했다. 한 명의 작가를 배출하는 것도 어려운 터에 중앙지 신춘문예 또는 국내 유수의 문예잡지 등으로 매년 열 명 남짓의 학생을 등단시킨 것이다. 오봉옥 학부장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주요인으로 이 대학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 전략을 꼽는다.
“우리 학부는 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맞게 철저하게 이론 중심의 수업이 아닌 창작 실제 중심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이나 동아리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작품을 수시로 합평하고 있고, 직장인인 학생들을 위해서 창의력을 키워주는 수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사이버대학이지만 일반 대학 못잖게 오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 가진 오프모임만 해도 50여 차례가 되더군요.
동아리 지도교수들은 그 오프모임에서 학생들 한 사람 한사람을 개인지도 형식으로 가르칩니다. 교수들 역시 문단 중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이면서 창작 실제 지도의 경험도 많은 작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학생 수가 가장 많고 등단 실적도 가장 높은 것은 바로 그런 특성화 전략 때문입니다.” |
이 대학에서 시를 맡고 있는 교수는 오봉옥 학부장과 중학교 국정 교과서에도 시가 실린 이재무 시인. 소설은 <친구는 멀리 갔어도>와 <삼오식당>의 작가로 유명한 정도상과 이명랑 소설가가 맡고 있고, 동화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와 <지붕 낮은 집>의 작가 임정진, 비평은 한국문학평론가 협회 회장인 임헌영 교수가 맡고 있다. 그 외에 <유머1번지> <슈퍼선데이> <가족오락관> 등을 집필한 정숙 교수 등 방송문학을 가르치는 방송작가들, 독서지도와 논술지도 그리고 문장론 등을 가르치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교수진이 형성되어 있다.
오봉옥 학부장은 교수들이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작 한계를 명확히 짚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명 작가들로 이루어진 교수진이라 해서 대충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온라인 강의는 요즘처럼 저작권 문제를 중요시하는 현실에서 쉽지가 않습니다. 교안과 강의내용 등 법에 저촉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프라인 강의보다 훨씬 더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학생들의 요구가 대단히 구체적이어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매학기 교수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하위 20%는 퇴출이 되기 때문에 교수님들 대부분이 대단히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가 성과를 내고 나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한다. 우선 입학을 위한 경쟁률이 만만치 않고 현역 작가들이 입학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우리 학부 학생 중 현역 작가가 20% 정도 됩니다. 물론 그들 중 대다수는 작가가 되었으나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들어온 경우이겠습니다만 개중엔 아주 유명한 작가도 있습니다. 유수의 문학잡지나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을 한 작가들, 그리고 영화 <왕의 남자>의 대본을 쓴 최석환 씨처럼 이름만 대면 곧바로 알 수 있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부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오봉옥 학부장은 1985년《창작과비평》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시집 4권, 비평집 5권, 산문집 1권, 동화집 2권 등을 출간한 그는 최근 남북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일사전인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철저한 강의 준비로도 정평이 나 있는 오봉옥 학부장은 강의 외에도 학생들의 작품까지 합평을 해주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의 열의가 높기 때문에 책상에 쌓여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오봉옥 학부장은 마지막으로 문예창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대뜸 ‘창작의 희열’을 이야기한다.
“문예창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십시오. 우리들이 여러분들의 꿈을 이루어드리겠습니다. 창작은 고통을 수반합니다만 그에 못잖게 말로 다할 수 없는 희열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시 태어나도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창작의 희열만큼 큰 기쁨이 이 세상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창작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생깁니다. 노력해서 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경험 많은 우리 교수진이 여러분들을 잘 안내할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노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가가 꼭 되려하기 보다는 문학이 그냥 좋아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도 환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우리 학부 수업이 기획력이나 발상 그리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장 생활이나 사회 생활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와~ 멋집니다. 축하드립니다^^
2010년 가을학기에 편입을 할까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어여 오셔요. 봄학기에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