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외래어와 외국어, 고유어의 차이를 알고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습관입니다.
사전의 풀이를 보면...
외래어(外來語)는
`우리나라말에 들어온 외국말`. `외국어에서 빌려 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
`외국에서 들어 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로 `차용어`, `들온말`이라고도 합니다.
반면,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로 `외어`, `타국말`, `외국말`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고유어는
`본디부터 그 나라나 고장에서 써 온 말. 우리말에서는 한자말 따위 외래말에 상대하는 말`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 아닌, 한 민족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말`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로
`순우리말`, `토어`, `토박이말`, `토착어`라고도 합니다.
외래말(`외뢰어`는 틀린 말입니다.)과 순우리말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은
`이 말이 외국에서 들어온 말인가 아닌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외래어`와 `외국어`는 모두 들어 온 말인데 둘을 나누는 경계가 어디까지인지이며,
둘째는 그럼 `한자말`과 같은 것은 외래어인지, 고유어인지입니다.
외래어는 언어생활에 필요해서 외국어로부터 받아들인, 국어의 일부입니다.
(예를 들면 `라디오`, `담배`, `고구마` 등)
이에 반해 외국어는 이미 그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있기 때문에 언어생활에 필요치 않은 말입니다.
(예를 들면 `와라바시`, `노가다`, `땡큐하다` 등)
들어 온 말을 외래어라고 한다는 점에선 넓은 의미에서 `한자말`도 외래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좁은 의미의 외래어는
말할이들의 생각 속에 `외국어`에서 온 말이라는 느낌이 뚜렷한 말로
(주로 서양에서 들어온 외래어)이며 한자말은 보통 제외시킵니다.
이것은 한자말은 우리말에 들어온 지 오래되어서 외국어라는 느낌이 없어졌고,
낱말의 형태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텔레비전`은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텔레비전`이 맞지만,
그 외에도 `텔레비젼`, `텔레비죤`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자말은 이미 우리말처럼 굳어져서 낱말의 형태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외래어와 외국어는 어떻게 구별할까요?
외래어도 외국어에서 들어 온 말이기 때문에 들어 올 당시에는 외국어였습니다.
다만, 우리말에서 요긴하게 쓰이다보니 외국어의 색이 엷어져서 우리말 자격을 갖은 말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외래어`는 `국어 속에 들어와 국어의 일부가 된 어휘`로,
`외국어`는 `아직 국어가 되지 못한 어휘`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쓰임을 살펴보면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언어생활에서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사용한다면
우리 언어가 좀 더 풍부해지고 윤택해질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