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본·말사 소장 문화유산
보물 15건 등 총 93건 262점
9월4일 개막식 열고 첫 선
9월5일~12월1일까지 전시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제25교구본사 봉선사와 함께 9월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이 개막식에 이어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특별전 성보를 관람하고 있다. 장용준 기자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돼 주목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은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와 함께
9월5일부터 12월1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봉선사 본·말사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15건을 비롯해
총 93건 262점의 문화유산을 대중에게 전시한다.
이를 위해 봉선사 본·말사는 물론 해인사, 통도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여러 사찰과 기관 26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선보인다.
불교중앙박물관은 9월3일 박물관 로비에서 성보이운식을 진행하고
9월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교육원장 범해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무자스님,
윤재옥·곽상언 국회의원,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강수현 양주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불교중앙박물관 홍보대사 이원종 배우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장용준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개막식 치사를 통해 “이번 특별전은 여러 사찰의 성보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불교 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는 만큼
봉선사 본·말사 대중과 불교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성보를 친견하며 신심을 고취시키고 전통문화의 가치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인사말에서 “이번 특별전은 봉선사 본·말사를 대표하는
성보 문화유산을 통해 조계종 제25교구 소속 사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봉선사 역사와 문화,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여,
빛나는 그 가치가 잘 전달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사말하는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미국 보스턴박물관에서 회암사지로 환지본처한 시절 인연이 맞아
이번 특별전을 개막할 수 있었다”면서 “전시 개막을 시작으로
봉선사 역대 조실 스님들의 가르침을 이어
본·말사 주지 스님들과 더욱 정진해 가겠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특히 높이 8m에 육박하는 대형 불화인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보물, 10월2일부터 20일까지 공개),
고려 관음보살상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불상은 물론 광배까지 잘 남아있어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온
남양주 흥국사 대웅보전 ‘목조석가모니삼존상’(경기 유형문화유산) 등의
주요 문화유산이 특별전을 통해 처음 전시돼 의미가 남다르다.
이와 더불어 봉선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조선 세조를 그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세조 어진 초본’과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세조 대왕 진영’(경남 문화유산자료),
지공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보물)과
통도사성보박물관 소장 ‘문수사리보살최상승무생계경’(보물)도
최초로 비교해 볼 수 있어 의미 깊다.
봉선사는 969년에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산문을 열어
천년 넘게 역사를 이어 온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시대에는 정희왕후가 세조의 극락왕생을 위해
광릉 옆에 자리한 봉선사를 중창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교종을 대표하는 명찰로 손꼽혔으며,
근현대에는 독립운동과 교육, 우리말 역경의 거점으로 거듭났다.
또한 봉선사 여러 말사에도 찬란한 문화유산이 다수 전한다.
삼화상(지공·나옹·무학스님)과 깊은 인연이 남아있는 양주 회암사,
조선 왕실 여성의 원당으로 이름난 남양주 수종사,
근대기 불화 조성의 산실인 남양주 흥국사 등은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이자 불교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된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이번 특별전을 찾은 많은 관람객이
봉선사 본·말사 문화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직접 느끼고
경기 북부의 불교문화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중앙박물관 앞에서 열린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 개막 커팅식. 장용준 기자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개막식 참석자들이 전시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봉선사 보물 살펴보는 스님과 불자들.
개막식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원로의원 일면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교육원장 범해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 윤재옥·곽상언 국회의원,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