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을 때부터 떨떠름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랬다. 이 병원은 바로 아직도 혼수상태인 하민태 일당들이 장기 입원하고 있는 그 병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앞에 있는 병실에는 그들이 누워 있고.
“부탁이야.”
껄끄럽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재훈이 느끼고 있을 무렵. 윤영은 그렇게 말하며 강하게 깁스 되어있어서 움직일 수 없는 팔을 그에게 내밀었다.
“나 이런 상태라서 문 열수 없으니까 열어줘.”
“......”
“부탁이야.”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은 눈. 이라고 재훈은 불현듯 생각했다. 물론 윤영은 울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다기 보다는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무표정인 주제에 약간 입끝만 올라가, 정말로 쓸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훈에게는 어쩐지 그가 울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친구를 위해서 병실 문을 열었다.
“......”
집중치료실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상상처럼 여러 가지 호스들이 환자를 꿰뚫고 있다던가 하는 장면은 아니었다. 의외로 그 안에서 소년들은 푸른 침대 위에서 잠을 자고 있을 뿐이었다. 재훈으로서도 한때는 라이벌(?)이었던 이 소년들의 이야기는 그냥 듣기만 했을 뿐이어서 정말로 평화롭게 자고 있다고 보일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소년들의 외양에 - 그것은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제까지 입었던 외상이 치유되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처음 입원했을 때의 이들을 목격했다면 어쩌면 고재훈은 윤영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역시 무지는 용기를 낳는다. - 조금은 실망? 아니면 안심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시 다가가는 것은 떨떠름해서 재훈은 계속 입구 근처에 서 있었지만 오히려 윤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스윽 다가가 천천히 침대 위에 누워서 숨만 쉬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이봐.”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 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오랜 시간이 흘러서 재훈으로서는 어쩐지 겁도 나기 시작했고 간호사나 당직 의사에게 들키는 것이 아닌가? (어찌되었든 간에 면회 허락을 정식으로 받은 것은 아닌 듯 했으니 말이다.)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그를 부르자 윤영은 계속 침상의 소년들을 보며 재훈에게 말했다.
“네가 부러웠어...”
“에?”
무슨 소리?
“여기 처음 왔을 때. 응급실에 너희 부모님과 동생... 모두 다 왔었잖아? 모두 진짜로 걱정해 주면서... 네가 항상 ‘나를 무시하지.’라고 말했던 동생도 네가 갈빗대가 나갔다는 말에 진짜로 울면서 널 걱정해주고. 그때, 나 생각했어. 네가 정말로 강한 이유는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랐기 때문인가 하고 말이야.”
“너희 부모님도 오셨었잖아.”
“그래. 오시긴 했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니... 아니 그 이전에 그 녀석은 날 별로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다고... 라고 어쩐지 머쓱해짐을 느꼈다. 재훈이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윤영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소년들의 침상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나 말이야. 전학간다.”
그렇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윤영은 피식 웃었고 그 말을 들은 순간 솔직히 재훈에게는 ‘결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기도 했지만 어렴풋이 짐작했던 일이기도 했던 것이다. 아니 물론 이런 사고를 친 녀석들의 말로라고나 할까 그런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윤영을 바라보는 그의 아버지의 표정에서 어쩐지 재훈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포기했구나. 라는 그런 느낌을 말이다. 아니 포기한 것은 아닐까나? 전학을 시켜서 새롭게 시작시키려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하지만 결국 피하는 건가? 라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그런 감상을 뒷받침해주듯 윤영은 툭- 하고 말을 던졌다.
“창피하다더라? 아, 물론 대놓고 창피하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소문이 다 났다고 했으니 뭐... 외가 쪽으로 갈 생각인거 같아. 아버지는 계속 이곳에서 일 하시고.”
“음.”
자. 그럼 이제 뭐라고 말해야 할까? ‘거기 가서도 잘 해.’ 이렇게 말 해줘야 하나? 아니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재훈의 앞에서 윤영은 천천히 자신이 깨어나지 못하게 한 아이들 사이를 지나치며 조용히 굳어버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 퍽- ]
잠깐 재훈이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던 사이. 강한 타격음이 들렸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재훈은 깁스된 윤영의 팔이 하민태의 뺨에 멈춰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쳤다. 이윤영이 하민태를 (비록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말로 친 것이다.
“야, 너!”
“하핫! 겨우 때렸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웃으면서, 울고 있었다.
“너무 쉬워서 너무나 한심해.”
“이윤영...”
“이렇게 쉬운 걸 나는... 하하...”
“......”
웃으면서 그는 울고 있었다. 너무나도 밝게 웃으면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말로 기묘한 표정이었지만 재훈은 이제까지 본 윤영의 표정 중에서 가장 이해할 수 있는 표정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고재훈. 나 말이야.”
아랫입술을 한번 깨물더니 윤영은 정말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재훈을 올려다보았다. 아아... 정말로 행복한 표정으로...
“나. 나 혼자만 홀가분해지기로 했어. 이 녀석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 안하기로 했어. 깨어날 거야. 물론 깨어나겠지. ... 전학... 전학가면 잊어버릴 거야. 정말로 다 잊어버릴 거야, 이 녀석들에게 당한 모든 것을. 가끔 화가 나고 ... 그렇긴 하겠지만 처음부터 이 녀석들을 나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홀가분하게 털고 일어날 거야. ... 전학가면...”
그리고 울음이 터질 것 같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그곳에 가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남이 부러워할 정도로 좋은 대학도 가고, 좋은 직장도 잡고, 좋은 여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 거야. 이 녀석들이 나의 오점이 되는 건 참을 수 없어. 비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 혼자서... 홀가분해 질 거야.”
그렇게 억지로 울음을 참으며, 아랫입술을 씹으며 몇 번이나 목젖이 울릴 정도로 힘껏 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그렇게 그는 말했다.
“이런 내가 한심하게 생각되겠지만 그래도 난 네가 좋았어, 재훈아. 그래도 넌, 네 친구들은 진심으로 걱정했었으니까. 나에게 온 것이 가짜 친절함이었다고 해도, 나는 좋았어. 우리는 단 한번도 진짜 친구가 아니었더라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똑바로 재훈을 바라보며 그는 울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 똑바른 시선을 받아내다가 재훈은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가 오른팔로 목을 끌어안았다. 재훈에 비해서 월등히 키가 작은 윤영의 얼굴이 그의 가슴팍에 박혔다.
기껏해야 형광등일 뿐이었는데. 그 빛에 눈이 시려웠다.
“... 편지해라, 짜쌰.”
“응.”
어째서 전화해라가 아니라 편지하라는 말이 나와 버렸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가슴에서 타인의 체온이 느껴지고.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녀석은 그렇게 학교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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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라고요? 말하라고요?”
윤영의 말에 소년은 기가 막히다는 듯이 외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윤영은 들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요. 누구에게 말하라는 거죠? 선생님? 부모님? 그런다고 해서 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순진하게 믿고 있어요, 형은? 오히려 더 크게 보복이나 당하지... 형은 그랬어요? 그래서 왕따에서 벗어났어요?”
“아니. 나도 역시 도망쳤지.”
너무나도 시원스럽게 말하는 윤영이 기가막히다는 표정이었다. 형도 도망쳤으면서 지금 나에게는 맞서 싸우라는 건가요? 너무 비겁하잖아요. 자기도 하지 않았으면서 나에게만?
“하지만 해 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는 거지 너?”
정말로 기가 막히고 억울해서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할 말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올려다보고 있는 소년을 향해 그는 그렇게 말했다.
“나처럼 잘못된 방법을 찾지 마.”
“네?”
“그러니까 내가 도와줄게. 혼자서 무서워하지 마. 혼자서만 떨면 안 돼.”
“네?”
“아무도 너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마. 내가 도와줄 거니까.”
“......”
“정말 이상하지?”
소년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었지만 입술만 약간 움찔한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소년을 보며 윤영은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놓고 깍지를 꼈다.
“내가 왕따를 당하고 있을 때. 나는 언제나 생각했었어. 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까. 왜 모두들 나를 외면하고 있을까. 다들 더러워. 다들 비겁해. 다들 똥이야. 인간은 원래 악이니까 다들 아무도 나에게는 관심 없어. 이렇게. 그런데... 그러니까 아까 말했듯이 내가 소위 일진 녀석들과 친구가 되어서 잠시나마 힘을 가지게 되었을 때 말이야. 나도 도와주지 않았어.”
그랬다.
“나 혼자서만 괴롭다고 생각하면서 주위를 전혀 돌아보지 않았어. 나만 괴롭힘을 당했고 나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그렇게 이겨나가는 것을 대견하게 생각하고도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둘러보면 분명히 그 때에도 나 말고 그렇게 왕따인 애들이 있었을 건데 하하... 아무리 내가 대표왕따였다고는 하지만... 그러니까 결국 나는 비겁한 녀석이었던 거야. 단지 힘만 바라고 있었던. 똑같은 녀석이었던 거지.”
“......”
“참 이상하지? 왜 그 때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으면서 다른 아이들을 구해줄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결국 나 혼자만 괴롭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기적인 아이였던 거야.”
정말로 늦게. 그것을 깨달았었다. 전학을 가고 정말로 평범하게. 전 학교에서 그토록 바랐던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어느 날 불현듯, 윤영은 그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렇게 남의 도움을 바랬으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이 현실을 비관하면서 죽으려고 했었으면서 그렇게 강했을 때는, 정작 자신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정말로 자신의 힘이 필요했던 타인들을 도와주지 않았었다.
“그래. 어쩌면 진짜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어쩌면 그때, 모두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면 누군가 도와줬을 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
도미영 선생님... 어쩌면 도와주셨을까?
사후약방문이었지만 그래도 전학까지 간 뒤에도 끝까지 내게 관심을 가져준 분이니까.
도와달라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자. 그럼 갈까?”
예전의 은사를 생각하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런 기분 좋은 마음으로 윤영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년은 아직도 머리가 복잡한 듯 그냥 멍한 눈으로 윤영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어디를...”
“도와준다고 했잖아. 일단 네 이야기도 들어보고 학교도 찾아가 봐야지.”
“형... 정말로...”
“네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이건 전적으로 네가 뭘 잘못했기 때문인 것은 아닌 거니까, 도움을 받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지 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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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선택한 거다.”
그렇게 말하는 호진의 미소는 윤영에게는 너무나 야비해보였다. 아니 스스로도 ‘비릿하게 웃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했지만 말이다.
“네가 선택한 거니까 후회하지 마라. 만약이라도 너.”
여기서 그는 이빨을 부득 갈았던 것 같기도 하다.
“네 스스로 포기하거나 하면 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다. 확실하게 애프터서비스를 해 주지.”
“에에? 애프터서비스? 애프터서비스라고 하면.., 음. 역시 그건가? ‘네 혼을 갈기갈기 찢어서 염라대왕이라고 해도 찾지 못하도록 하겠다.’ 응?”
“그래그래. 그거다. 저 녀석이 정말로 생을 포기해 버린다면 내가 직접 혼을 죽여주지.”
지친 듯 툭 말하는... 이 남자는 항상 이런 식인가? 라는 생각이 그에게 들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그 추운 겨울 밤. 그렇게 그는 멍하니 주저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던 윤영의 눈앞에서 너무나도 위압감 있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까맣고 푸르렀던 겨울 밤. 어느 순간 윤영에게는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 강렬한 촉감에 소름이 돋았던 순간, 호진은 피식 웃었다. 결계를 지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피곤했었던 것일까? 고양이 같은 눈으로 요염하게 호진과 윤영을 보고 있던 그녀, 보주에게 머리를 긁적거리며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툭 치며 ‘난 그러면 일단 이만.’이라고 말한 뒤,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휘적휘적 골목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그럼 내일 봐~’라고 애교스럽게 말한 뒤 그녀는 윤영에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멍하니 앉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그를 꼭- 하고 한번 껴안았다.
“다 잘 될 거야. 아니. 잘 되어야 한다고. 그럼, 시작해 볼까? 후읍. 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곧 포옹을 풀고는 생긋 웃더니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는 정말로 동네가 떠나가도록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그 비명 소리에 드디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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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녀가 준 것은 강함이라고 했었다. 그 말 때문에 나는 그녀가 내게 준 것이 힘이었다고 믿었었다.
‘호안석’의 의미는 용기였다.
우연히 알게 된. 그녀가 나의 마음에 심어 놓았던 그 보석의 의미. 그것은 용맹과 용기. 그것이었다. 다른 의미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그 의미만이 가슴에 박혀왔다.
진정으로 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래, 어쩌면 그녀가 내게 주었던 그 강함은 단순히 힘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나에게 ‘이런 종류의 강함은 흔하니까.’라고 말했었으니까. 아아, 그래. 어쩌면 그녀는 정말로 그의 말대로 악마였기 때문에 단순히 나를 가지고 놀았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다. 그녀가 주었던 것이 정말로 그냥 ‘힘’일 뿐이었더라도 나는 그것만 받지 않았다. 나는...
... 정말로 내가 만난 사람들은 무엇이었을 까. 천사와 악마? 아니면 악마와 천사? 그것도 아니면...
그래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그 순간. 내 가슴 속에서 잠자고 있었던 용기라는 이름의 어떤 것이 비로소 눈을 떴다는 것뿐이다.
그는.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도 알고 있다. 나는 도움을 청해온 이 소년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호안석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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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습니다. ^^
사실은 제 글의 영원한 테마는 ‘진짜 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것입니다. 아, 아직 결론은 없어요.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할 테마랄까? 하하하. ... 환타지를 써 봤었던 것도 결국은 저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을 지도 모르고;; 사실은 여성향 동인 소설을 쓰면서도 어떤 것을 쓰던 간에 여러 가지 강한 아이들을 만들었었고.. 아, 그러고 보니 진짜 많은 강한 아이들을 써봤다. 육체적으로 강한 아이. 정신적으로 올곧은 아이, 정말로 희생적인 아이. (아니 왜 어른은 못쓴 거야???)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글에서의 강함이라는 것은 아마도 이것일 것입니다.
지옥과 같은 절망의 구렁텅이 안에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계속 걸어 나가는 사람은 물론 강하다. 그러나 그렇게 걸어 나가면서도 쓰러져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은 더더욱 강하다.
(으윽 -_- 어쩐지 생각하고 있을 때는 머릿속에서 이미지화가 되어서 엄청 멋지구리했는데 역시 문장력이 딸리는 지지부진한 이야기같아;;;)
뭐, 사실은 저도 쓰러지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그리고 다시 일어설 자신은 있는데;; 도저히 그 상태에서 남을 도와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요, 하하하. ... 역시 나는 진짜로 강한 사람은 못되어. 으흑...
그나저나 호러 소설에서 이딴 주제를 쓰면 어쩌자는 거야! 이건 호러라고 호러! 호러 장르라고! 크악!!!
그래도;;; 시, 십삼화로 끝났으니까;;; 으하하~ 공포의 영원한 소재 13이 들어갔잖아~ 그거에 의의를 두자고;;; 하고 자기위로 중입니다.
그 동안 이 엄청나게 느리게 나오고 엄청나게 오래 끌어온 이야기를 기다려 주시고, 계속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로 진심으로 엄청나게 감사드립니다! 진짜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읽다가 많이 지치셨을 거야... 크윽 T.T 이 은혜는 앞으로 더 정진 하는 것으로! (<-안 쓴다며!) 아니... 이것을 바람이 아니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으윽 -_- 스토리지 낭비인가!
정말로 잊지 않고 읽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저 자신도 ‘그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썼어! 장해, 석탄! 잘 했어, 석탄!’하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쿨럭;;; 대강 이야기가 야물딱지지 못하지만. 미쳤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이 부분에서 눈물을 뿌려주자!)아무튼!
감사합니다 ^^ ... 이 시리즈, 계속 나가게 될 지는 정말로 하느님만이 아시는 일;;; 쿨럭;;; 아니 너무 호러답지 않아서 -_- 나도 쓰기 미안하다고요 -_-
계속 말하지만! 정말로 감사했어요~
PS) 설마 윤영이가 소년에게 자신에게 일어났던 그 초자연적인 현상을 액면 그대로 말해줬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니시겠죠?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그런 만화 같은 말을 믿겠어요?
아아, 꼬릿말 달아주셨군요. 두 분. 음.. 동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만두려 했는데 역시 못 그만두겠더라고요. 음 그리고. 이정도 조회수 없음, 꼬릿말 없음은 이미 일상적인 일이라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하하. ... 스스로 말하고도 비참하군요 ㅠ.ㅠ 뭐, 다음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요.
다음 작품 컥 (<-피를 토하고 있다.) ... 구상 2개월 완성 8개월 걸리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으하하~ 라지만 일단 다음에 쓰게 '된다면' 진주 편인데... 과연 쓰게 될지 모르겠어요;;; 에리얼 님. 정말로 꾸준히 봐 주시고 꼬릿말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매 회 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완결 하신 것 축하드리구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재를 마무리 하시는 작가님들께 매번 느끼는 거지만, 그 노력과 인내심과 책임감에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시리즈로 이어가든, 혹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시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어째 자꾸 눈에 익은 아이디들이;;; 또 그나저나 역시 내 글의 취향은 성숙한 여성?) 진짜 오래 걸렸죠? 무려 5개월이나 걸렸는데 한화한화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의외로 전 글 쓴지는 오래되어서 이제는 '천사가 영감을 보내주기 전 까지는 안써, 잇힝~'라고 마음을 먹은 관계로 존경받을
첫댓글 석탄 님 완결 축하드립니다. 동인지 활동을 하시는 분인가 봐요? 안정감 넘치는 문장들이 너무 좋군요. 그런 멋진 문장들로 앞으로도 많은 소설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드뎌 완결하셨네요~~~ 조회수 적구... 꼬릿글도 별로 안달리구... 반응도 없는것 같구... 그런상황에서 끝내기 정말 힘든데...헤헤헤 정말 부럽네요... 대단하세요~~~ 그동안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끝이... 조금 찡~ 하네요...앞으로도 건필!!!
아아, 꼬릿말 달아주셨군요. 두 분. 음.. 동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만두려 했는데 역시 못 그만두겠더라고요. 음 그리고. 이정도 조회수 없음, 꼬릿말 없음은 이미 일상적인 일이라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하하. ... 스스로 말하고도 비참하군요 ㅠ.ㅠ 뭐, 다음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요.
정말 한참만에 완결하셨네요. 오랜시간 글 구상하고 올려주신거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작품 컥 (<-피를 토하고 있다.) ... 구상 2개월 완성 8개월 걸리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으하하~ 라지만 일단 다음에 쓰게 '된다면' 진주 편인데... 과연 쓰게 될지 모르겠어요;;; 에리얼 님. 정말로 꾸준히 봐 주시고 꼬릿말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그... 그나저나 느낀 건데... 역시 내 글은 나이 지긋한 여성분들 취향이란 말인가! 하고 있습니다. (아니 동인 족에서도 오히려 나이 지긋하신 왕언니들아 특히 좋아하셔서;;;) 역시 인생의 쓴 맛을 아는 자 만이! (<-야!)
매 회 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완결 하신 것 축하드리구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재를 마무리 하시는 작가님들께 매번 느끼는 거지만, 그 노력과 인내심과 책임감에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시리즈로 이어가든, 혹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시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어째 자꾸 눈에 익은 아이디들이;;; 또 그나저나 역시 내 글의 취향은 성숙한 여성?) 진짜 오래 걸렸죠? 무려 5개월이나 걸렸는데 한화한화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의외로 전 글 쓴지는 오래되어서 이제는 '천사가 영감을 보내주기 전 까지는 안써, 잇힝~'라고 마음을 먹은 관계로 존경받을
인간은 못되는데 하하;;; 아니 정말로 이제는 멍하니 누워서 '영감을 주지 않으면 글은 없는거샤, 하느님.' 이라고 배짼다니까요? 감사합니다 ^^ 다음 글은 -_- 천사님이 영감을 내려주실때까지 보류 쿨럭;;; (할멈 사절이라고!) (<-쌍팔년도 개그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