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아시아투데이 정치부 기자. 쌍둥이 출산 후 180도 인생 역전. 엄마 노릇도 처음이지만 장애아이 엄마 노릇은 더더욱 처음. 갑작스레 속하게 된 장애인 월드. '장애'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깜놀. 워워~ 물지 않아요. 놀라지 마세요. 몰라서 그래요. 몰라서 생긴 오해는 알면 풀릴 수 있다고 믿는 1인
< 작가의 칼럼 중 일부 발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공존하면 좋을까? 결론은 하나다. 이런 질문조차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나아가면 된다. 장애가 개인을 구성하는 특성이 되어버리면 된다. 우리가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적응해서 관계 맺고 살아가듯 장애인과 비장애인도 그러면 된다.
우리가 길을 걷다 마주치는 타인의 특성에 보란 듯 시선을 보내거나 동정이나 혐오를 내비치지 않는 것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그러면 된다. 그것이 실례이고 폭력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 된다.
굳이 잘해주려 할 필요도 없다. 길을 걷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잘해주겠다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다가오면 나는 오히려 그 사람이 더 무서울 것 같다. 비장애인에게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이면 장애인에게도 하지 않으면 된다. 왜냐면 장애인이기에 앞서 사람이니까. 나와 똑같은 사람이니까. 그 하나의 단순한 진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