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한지 50일이 지났을때 카페에 글을 남겼었는데,
어느덧 100일도 지났습니다.
숙주반응이 오지 않은 걸 가장 크게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때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숙주반응을 마냥 무서워만 했는데, 이제는 그냥 오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선선해진 날씨때문인지, 몸이 점점 더 좋아진 덕분인지 산책도 자주하며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추석연휴 즈음에 격일에 한 번씩 복통이 찾아와 너무 힘들었던 게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복용하고 있는 약들은 이미 6-7월부터 먹었던터라, 음식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 아침약을 먹기 전에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 아픈줄 알았는데, 아침약 중 하나가 부작용으로 복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식 후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두 차례 간 적도 있는데.. 다 저 약으로 인한 부작용인가? 싶었습니다. 연휴 끝나고 병원에 전화드리니 감사하게도 당일 진료를 잡아주셨고 약을 끊었습니다. 이후로 몸도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최근에 열이 38도이상 난 적이 있긴 한데.. 타이레놀 먹으니 열이 쉽게 떨어지긴 합니다.
10월 수치는
백혈구 3230
혈색소 8.4
혈소판 86000
호중구 2440 입니다
먹고 싶은 음식은 정말 많은데 아직 치킨이랑 피자만 먹고 있어요... 퇴원할 때 영양사 선생님께서는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주치의선생님은 되도록 먹지말라는? 느낌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정말 먹고싶을 때 가끔씩 먹어요! 커피도 캔커피로만 마시라고 하셔서... 다른 분들께서는 100일 지나면 어떤 것까지 드시나 궁금하네요!!
이식 후.. 어쩌면 이식 전부터 기다려온 100일 사진을 최근에 촬영했어요. (사진을 같이 올려요! 민망해지면 삭제할 것 같아요 ㅋㅋ ㅠ) 이식 받기 전에는 정말 걱정도 많고 외래 갈때마다 주치의선생님 앞에서 울고.. 코디 선생님 앞에서도 울었는데... 시간이 정말 많은 걸 해결해주는 기분이에요. 앞으로도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이식후 시간이 안가는거 같은데 지나고 보면 저~~~만큼 지나왔더라구요. 이식후 여러가지 걱정도 어마어마하구요.
그런말이 있잖아요. 우리가 걱정하는 일중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는다고요. 걱정병 때문에 피곤해 하지 말구 매일을 잘 보내면 건강에도 더 좋을거 같아요. 저희는 이식후 치킨,피자, 3분카레, 짜장도 자주 먹었구 라면, 만두도 먹고 김치도 익힌건 가능하다고 하셔서 볶거나 익혀서 먹었어요. 개별포장된 빵,과자 껍질 벗겨먹을 수 있는 과일(사과, 바나나, 오렌지등 ) 웬만한건 금지식품 빼곤 다 먹었어요. 이식 9개월쯤 완젼 음식해제가 되어서 생김치 먹었는데 바로 증상이 발현 되더라구요. 익힌김치만 먹다가 생김치를 먹으니 장이 갑자기 놀래서 안하던 설사를 해서 김치는 바로 중단했어요. 그러던중 구강숙주가 와서 한동안 고생 좀 했어요. 음식을 먹으면 입안이 화끈거리고 통증이 있어가지구 특히 매운음식을 못먹었어요. 떡볶이를 무지 좋아하는데 물에 씻은 김치두 맵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었어요. 지금(이식6년차)은 넘 잘 먹어서 살이 뒤룩뒤룩 쪄서 다욧트 중이랍니다. 잴콩님두 더 좋아질 날들만 있으실테니 드시고픈 음식들도 많이 드시고 건강관리 잘 하세요.
이식후 백일 사진이라니 너무 기발?하고 예쁘고 보기 좋고 보는 저도 즐겁습니다. (절대 삭제 금지!!!) 숙주가 없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수치도 점점 오르고 있는것 같네요. 한... 6~7개월까지는 날것만 빼고 거의다 먹었던것 같아요. 근데 환자였던 저희딸은 이식후 상태가 안좋아 식욕이 없어 잘 못먹긴 했었죠. 이대로 쭉 회복하시고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할겁니다.
지금까지 숙주 없었으면 별일 없을것 같네요 … 저는 날것 빼고 그냥 아무것이든 다먹은것 같은데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