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식품시장을 주도하는 품목은 냉동식품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이 반영된 현상이다. 윤상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일본지역 본부장은 “모든 바이어들이 일본 냉동식품에 엄청나게 열을 올리고 있어 우리도 이제 이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이온스타일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에서도 K-푸드 전용 냉동식품 코너가 따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일본 냉동식품 시장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일본 내 가정용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물량으로는 42.7%, 금액으로는 47.0%가 증가했다. 전망도 밝다. 현지 연구소인 후지경제 조사 결과, 냉동식품 시장은 냉동채소와 닭튀김 등을 중심으로 올해 1조2500억엔(약 10조7341억원)을 넘어 2030년 1조3500억엔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K-푸드 수출업체도 이에 발맞춰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지난 27~28일 이틀간 연 ‘K-푸드 페어 인 도쿄 2024’에 참가한 업체 중 냉동업체는 지난해 4곳에서 올해 9곳으로 늘어났다. 행사장에서 만난 냉동만두 제조업체 안병덕 푸드웨어 뉴비즈사업본부 과장은 “코로나 이후 일본 시장을 조사했더니 가정의 냉장고 크기가 커진 것을 알게 됐다”며 “간단히 조리해서 식사하는 식품의 시장이 커졌다는 뜻으로, 관련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바이어로 참가한 풀무원 일본법인 대표는 “유통업체 바이어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07268?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