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에너지의 성배’라고 불리는 핵융합 기술 부문에서도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의 핵융합 에너지 과학국을 이끄는 JP 알랭은 “중국은 핵융합 에너지 기술 개발에 연간 약 15억달러(약 2조 748억원)를 지출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정부의 핵융합 예산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수백명의 미국 핵융합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2020년에 발표한 핵융합 로드맵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업적으로 핵융합 에너지를 만들려는 희망에서 출발한 것이겠지만, 상상하는 것처럼 몹시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핵융합 에너지 부문에서 미국을 추월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국의 목표이며, 미국의 장기 전략을 모방해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WSJ은 중국이 대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핵융합 기술 캠퍼스를 완공하고 핵융합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도 출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프로젝트 완료를 위해 24시간 3교대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인력은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제 연휴 기간에만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784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