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이 풍부한 국가에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다른 국가로 공급하는 ‘국가 간 송전’이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는 발전 환경 조성, 발전소 건설 부지 확보가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국가 간 전력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영국은 모로코로부터,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전력 공급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송전 지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벤처기업 엑스링크스는 모로코에서 생산한 풍력·태양 에너지를 영국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500마일(약 4000㎞) 길이의 해저 송전망을 설치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영국 전력 수요의 8%를 충족하고 7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 간 송전망이 확대되면 해저 케이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케이블 품귀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전압 직류 케이블 공급 업체 넥상스는 지난 5년간 생산한 케이블을 모두 판매했다. 경쟁업체들도 수주 잔고는 비슷한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088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