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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홍모씨 박 시장 페북에 글 올려 “나도 고발해라”현직 의사 “박원순 시장, 저도 고발해 주세요”“박원순 시장, 세브란스 이용해 공개검증쇼...진실 은폐”양원석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09.09 18:29:48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정국의 주요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의사가 박원순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의사는, 박원순 시장 측이 박주신씨 병역의혹을 주요뉴스로 다룬 MBC 경영진과 편집데스크, 담당 기자 등을 고발하고, 서울시청 앞에서 박주신씨 병역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주종득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나도 고발해 달라. 진실을 옹호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박 시장 페이스북에 올렸다.
자신을 지방에 있는 현직 의사라고 소개한 홍모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단순한 병역비리혐의자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박원순 시장 측이 법원의 힘을 빌려 진상규명을 바라는 언론사와 시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씨는 “(박원순 시장은) 세브란스라는 전문의료기관의 공명성을 이용한 보여주기식 공개검증쇼로 진실을 은폐했다”며, 2012년 2월22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박주신씨 공개신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홍씨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움직일 수 없는 의학적 증거가 법정에 제출됐다”며, 양승오 박사 재판을 통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와 분석자료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현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양승오 박사 재판’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 측은 법원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씨는 “지방의 현직 의사라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할 형편이 못된다”며, “1인 시위 문구를 박 시장 페이스북에 올렸으니, 나도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홍씨는 “진실을 옹호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지난 1일 저녁 뉴스데스크를
통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양승오 박사 재판’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 동안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양승오 박사 재판’ 진행상황을 심층 보도한 언론은 사실상 뉴데일리가 유일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중파 방송이 저녁 프라임뉴스 시간대에 이 사건을 주요뉴스로 다뤘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MBC 보도에 대해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일 “MBC가 의도적으로 왜곡 허위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사회부장, 담당 기자를 모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이들을 상대로 별도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박주신씨 병역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철야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종득씨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유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박원순 시장 측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하거나 의혹의 진상규명을 요구한 시민을 상대로, 잇따라 법적조치에 착수하면서, “박 시장이 법원의 힘을 빌려 자신의 치부를 덮으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 측은 “법원과 검찰, 병원 등에서 이미 6번이나 허위로 확인된 사실을 또 들춰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과 이를 보도하고 있는 언론사를 싸잡아 ‘수준이하’로 매도하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양승오 박사 재판 소식을 전한 뉴데일리의 기사를 퍼 나르면서, 박주신씨의 신체검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는 누리꾼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박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시민 7명은, 공직선거법 위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양승오 박사 등을 지난해 5월 고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이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양승오 박사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 시민 7명은, “박주시씨의 신체를 촬영했다는 자생병원 MRI 및 엑스레이에 대한 의학적 분석 결과, 피사체가 20대 청년일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열리고 있는 양승오 박사 공판에서는 이 사건 피고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11년 8월 촬영한
박주신씨 명의의 공군엑스레이와 지난해 7월 영국 출국에 앞서 비자발급을 위해 찍은 엑스레이를,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비교 판독한 결과, 이들
엑스레이 속 피사체를 동일인으로 볼 수 없는 뚜렷한 차이점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재판의 쟁점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실체 규명으로 모아지면서,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7부, 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지난달에는 뉴데일리의 보도 등을 통해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박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비판 댓글을 올린 홍씨는 전북지역에서 개인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의사로 알려졌다.
홍씨는 ‘북한인권의사회’ 공동대표, ‘의료와 사회포럼’ 정책실장 등을 맡아, 의료현안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
홍씨의 페이스북 앞머리에는, 독일 유학 중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가족과 함께 입북한 뒤 극적으로 탈출한 오길남 박사의 두 딸(혜원·규원씨, 북 정치범수용소 감금) 구명을 위한 문구와
사진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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