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중도’
노선을 지향한다는
KBS같이
노조가 조합원
372명에게
물어본 조사에서도 응답자
94%가
박민 사장 연임에 반대했다.
이 정도면 박민 사장은 직원들로부터 사실상
‘탄핵’된
것이라고 봐도 할 말이 없다.
박민 사장에 대한
‘압도적’
불신임과 불만의 이유는
‘경영능력
부족’과
‘공정성
악화’
등이었다.
특히 박민
사장 임기 중 뉴스·시사프로의
공정성에 대한 질문에
95%가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박민 사장이 지난해 보궐임기를 채우는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뉴스·시사프로
진행자를 친정부·극우
성향 인물로 하루아침에 교체하거나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고,
이후 메인 뉴스가 누가 봐도
‘땡윤’
어용뉴스 전락한 것을
KBS
구성원 다수가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 인터뷰를 한다면서 대통령 홍보 쇼를 하고 광복절에
기미가요 오페라와 싸구려 이승만 미화 다큐를 방영한 것도 상식을 가진
KBS
구성원이라면 참담함을 느꼈을 것이다.
임기 종료를
앞둔 박민 사장이 최근 강행 실시한 조직개편도
KBS
구성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시사프로를 약화시키는 등의
조직개편을 하자 제작본부 팀장단 다수가 보직사퇴를 결정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MBC, jtbc는 물론 다른 인터넷 매체와 독립언론들이
연일 김건희 씨 의혹 특종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KBS
뉴스는 이와 관련해 입도 벙긋 못하며 오히려 정권 비호 보도를 해야 하는 상황도
KBS
기자·PD들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권력 감시와 비판이 저널리즘의 본령임을 아는 정상적인 뇌를
가진 언론인이라면 당연한 생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언론노조
KBS본부가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4%,
찬성률
93%로
쟁의행위가 가결되었다.
KBS 노사는 그동안 사측의 거부로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못한
채 장기간 ‘무단협’
상황이 지속되어왔다.
중노위의 조정중재 합의도 불발된 상태여서,
이대로라면 조합원 과반 이상(‘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이 현실화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페이스북 사진.
언론노조
KBS본부가
차기 사장 선출을 앞두고 최근 사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박민 사장 연임 반대 운동을 보면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 당시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노조원들은 아침·점심
시간에 사내와 길거리에서
‘박민
사장 연임 반대’
‘공정방송 쟁취,
공영방송 수사’
‘땡윤뉴스 아웃’
등의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직원과 국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8일에는
시민단체와 언론노조
MBC본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평가
배제한 방송장악 알박기 사장선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KBS를
용산의 품에 헌납하려는 자들에게 맞서서
KBS를
다시 국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노조가 제작한 홍보물에는
“(쟁의행위
가결로)
KBS를 용산방송,
땡윤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으로 지켜내겠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확인됐다”며
“박민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KBS를
장악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려는 모든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BS
직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사장 선출
과정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과거
10여
명이 사장 후보에 나선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단
4명이
지원했는데,
4명 모두
‘무자격자’라는
것이다.
여권 성향 이사들이 이전까지 운영되었던 사장 후보
시민평가단을 폐지하자 정권에 줄을 댄
‘어용’
‘무자격’
인사들만이 후보 지원서를 냈다는 것이다.
실제
지원자들을 보면 박민 사장,
그 아래서
‘땡윤뉴스’를
총괄한 박장범 앵커와 김성진 현 뉴스주간(통합뉴스룸
국장),
기업 부사장 출신 김영수 씨 등
4명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페이스북 사진.
박민 사장은
직원들로부터
90%
넘는
‘압도적’
연임 반대의 당사자다.
박장범 앵커는 김건희 씨가 받은 명품백을
‘자그마한
파우치’라며
대통령 홍보 쇼를 했던 뉴스 앵커다.
김성진 통합뉴스룸 국장은 현재
KBS
뉴스 신뢰도 추락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영수 한화건설부문 부사장은
KBS에서
정치평론·정치좌담회·청문회
생중계·정치논평을
하지 말자는 인물이다.
KBS 노조원들은 이들이 하나같이
KBS가
직면한 독립성 훼손,
신뢰도 추락,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경영난을 해결할 수 없는
‘무자격자’로
보고 있다.
KBS
직원들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이었던
2016년
말과 2017년
초 고대영 사장 퇴진,
공영방송 장악 금지를 위한 방송법 개정,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 등을 내걸고 총파업을 벌인 경험이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이 불러온 공영방송 독립 훼손을 스스로 막아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보낸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또다시
재현된 정권의 방송장악 사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년
여 동안 국민들은 정권 홍보매체로 변한
KBS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뿐이었다.
KBS 구성원들이 먼저 일어나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싸워주기를 기다려온 시민도 많다.
무능력한 대통령과 국정농단 의혹에 빠져있는 김건희 씨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와 걱정을 하고 있는 국민들이 공영방송
KBS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