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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건망증에 시달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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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40년 정도를 살다보면... 평소엔 안하던 실수를 한다고 한다..
엄마: "-_-..."
우리 엄마역시 40년을 넘게 산 뒤로부턴... 생각치도 못한.. 돌출행동들을 보여주셨다..
엄마: "(손에 휴대폰을 들고) 버섯아.."
나: "-_-... 왜?"
엄마:"(ㅡ_-) (두리번) (-_ㅡ) (두리번) 엄마.. 휴대폰 못봤니?"
반나절 이상... 자신의 손에 들린 물건의 정체를 망각하신 엄마..
그녀를 보자... 불연듯.. 싯구 하나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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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주기 전까지..
그녀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엄마: "(ㅡ_-) (두리번) (-_ㅡ) (두리번) ...."
내가 그녀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주었을때...
그녀는 나에게로 와서...
돌이 되었다.
<삐리리링..♬ 삐리리링..♬>
엄마: "(화들짝...) -_-!!...
......-_-.......(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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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 말겠지...'
최대한 ...편안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 했다...
-_-...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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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뒤.... 친구네 집에서...
나: "이게.. 콘돔이라는 거구나.. -_-"
37번: "처음 보지?... ^^.. 어제... 아빠 주머니에서 발견했지롱..~"
담화 도중.., 순간... 핸드폰의 벨이 울리고.. -_-
'넬넬넬넬~♬ 넬넬넬넬~♪'
핸드폰 액정 → [엄마 011-897-****]
나: "-_-..? (철커덕..) 여보세요..."
엄마(전화): "버섯아...~..
-_-..... 혹시 엄마 핸드폰 못봤니? 아무리 찾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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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증언에 따르면.. 엄만 20대 때부터.....
두뇌의 노화가 일반인들에 비해 스피디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아빠: "처음.. 네 엄마와 만났을때.., 그녀에 백치미에 홀딱 반했었다...
...어찌나 웃는 모습.., 그리... 저능아스러운지..,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더구나..."
나: "-_-.."
언니: "-_-.."
언니가 한창..... 사람들을 이유없이 노려보고..
낮선 남자의 손가락을 애무하며...... 바지에 똥을 싸는등...
대단히 개념없는 짓거릴 자행하던......
2살 때쯤...
그러니깐.. 지금으로 부터 약 씹팔년전...
엄만... 아빠와 함께...
큰 이모의 결혼식에... 갔었드랬다..
---------18 년전..-----------------------------------
엄마: "언니!! ^^ 어머~ 웬일이야~~!! 몰라보겠다..!!
웨딩 드레스 입으니깐.. 꼭... 고도리 햅번 같애..."
이모: "^^ 미숙이 왔구나... 기집애.. 안온다고 그렇게 땡깡부리더니..
(순간..! 엄마의 등에 업혀있는 외계인을 발견..) 잠깐... 등에 업힌건 뭐니?"
언니(당시 2살): "-_-zz"
엄마: "^^;; 우리딸!.. 나 재작년에 애낳잖아..."
이모: "어머.. 너 결혼했니?"
아빠: "-_- 음... <역시 멘델의 유전법칙은 위대해..>"
엄마: "^^;; 아.. 언니도 참.. (아빠의 눈치를 보며
이모의 귓구녕에 주댕길 들이대고 속삭속삭)
재작년 태봉씨랑 했잖아.."
이모: "(화둘짝!) 저....정말이야....?!!! 그 짐승같은 인간이랑?!!...
(측은...) 불쌍한것...
왜 그랬어?!! 차라리 혼자 살지 이것아!!
니가 뭐가 꿀린다고..."
아빠: "<에헴> (;;ㅡ_-) (애써 못들은척...)"
엄마: "^^;; 어..언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이모: "더 늙기 전에 잘 생각해봐!.. 아직 늦지 않았다... 애는 입양기관에 넘기고..!"
엄마: "(후다닥!!)┏(ㅡ_-)┛ 어..언니 하여튼 축하해..!!"
아빠를 끌고 황급히 밖으로 나온 엄마...
아빠: "-_-.. (부주 봉투에서 2만원을 꺼내 도로 주머니에 넣는다) .."
엄마: "여보... 속 좁게 왜그래요... ^^;;.."
아빠: "-_-....."
엄마: "^^;; 언니가 아마...
대복씨랑 헷갈려서 그러는 걸꺼예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엄마: (ㅡ_-) ---------고요-------- (-_ㅡ) :아빠
아빠: "-_-..... 대복인 누구야?"
엄마: "(꿀꺽..) .....
┏(;;ㅡ_-)┛ 빨리 들어가요!! 식 시작하겠네.."
그렇게.. 초장부터 서스팬스하게 진행된 예식은..
어느덧... 순식간에 막바지로 치달았고....
신랑이 울먹이며 만세 삼창을 외친뒤..,
신부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는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려갔다..,
그리고.. 모두들...,
그토록 숨죽이며 기다리던... 식당으로...
본전을 뽑기위한... 거칠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객 일동: "┏(ㅡ_-)┛┏(ㅡ_-)┛┏(ㅡ_-)┛...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아빤 대복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엄마의 측근들 곁에 바짝 붙어...
그녀들의 대화를 감청하기 시작했고..,
엄만..., 그런 아빨 뒤로하고...
주머니 깊숙히 숨겨둔 비닐봉질 움켜쥔체... 부페로 향했다.
대략... 그렇게..... -_- 30 여분이 흘렀을까?
부페직원들의 강력한 야림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비닐 봉다리에 갈비를 담고 있던... 웬 아줌마 한분이...
느닷없이 이성을 잃고....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드랬다..
엄마: "*_* 악!!!!!!!!!!!!!!!!!!!!!!!!!!!!"
순식간에... 부페안 분위기가 고요해 졌다..
엄마: "미혜야!!!! 미혜야!!!!! (ㅠ_-) (두리번) (-_ㅜ) (두리번)"
하얗게 질린 얼굴로.. 언니의 이름을 불러대던 그녀는...
필시... 애를 잃어버린 77맞지 못한 아줌마 였다..
엄마: "T _ T 미혜야!!!!!!!!
우리 미혜좀 찾아주세요!!! T _ T 미혜야!!!!!
우리 아기가 사라졌어요!!!! T _ T 미혜야!!!!"
그렇게....
소중히 모았던.., 갈비 담긴 봉다리도 내팽겨친체...
부페안을 트랙삼아... 육상을 하시던 엄만...
순식간에, 식사중인 하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슈퍼스타가 되는데...
엄마: "*_* 우악!!!!!!!!!!!!!!!!!!!!!!!!!!"
그때였다..!!!,
이성을 잃고.. 야수로 돌변한 그녀에게..
한 할머니가 조용히 목숨을 걸고... 다가오셨다.
할머니: "아니... 어쩌다 잃어버렸수 그래..?"
엄마: "T _ T모르겠어요.. 분명히 안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애가 사라졌어요... (봉다리에 담긴 갈비를 원망에 눈길로 쳐다본다.)
내가 미쳤지.. 이거땜에.. 정신이 팔려서... T _ T"
할머니: "갱찰한테 전화를 해봐야 겄구먼..."
엄마: " T _ T 우리 미혜..... 누가 벌써 데려갔음 어떻하죠... T _ T..."
할머니: "쯥쯥쯥쯥.... 어딘가 있겄지..."
엄마: " ㅠ_ㅜ 미혜야!!!!!!!!"
할머니: "근디.... 등에 업혀있는건 잃어버린애 동생인갑네..?"
언니: "-_-zzz..."
엄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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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_-.."
나: "-_-.."
아빠: "약 씹팔년전 일이지.... -_-... 후~"
아마... 그시절 부터..... 아빠가...
심각하게 약물치료에 대해 고려를 해봤었더라면... -_-
앞으로 벌어질.., 충격적인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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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27일... 냉장고의 신발장에 부적절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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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이었다...
우연히 물을 마시려 냉장고를 열었을때..
야채실에 신발 한켤레가 냉장보관 돼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출근을 하시려.... 현관앞에 서신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 "(신발장을 열고) 여보... 내 신발 어디다 뒀어?....
(신발장에서 쪽파 한단을 꺼내들며) 이건 뭐야?"
아빠: "-_-"
언니: "-_-"
나: "-_-"
우리모두... -_-
다시 한번... 긍정적인 시각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저러다 말겠지... -_-'
엄마: "누구야?!! 신발을 냉장고에 넣은 사람이?!!"
아빠: "(ㅡ_-)" ------------------→
언니: "(ㅡ_-)" ------------------→ "(-_ㅡ!)" :엄마
나: "(ㅡ_-)" --------------------→
하지만... -_-
♨ ←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는 김치통...)
점점 김치에서 꼬랑내가 나기 시작하면서 부터...
저러다 그만둘 문제가 아니란걸...., 득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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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여보.... 죽고 싶어?"
.. 엄마를 좋은 말로 달래도 보고... -_-
아빠: "여보!!!!!!!! 뒈지고 싶어?!!!!!!!!!!!!!!!!!!!!!"
고래고래 소리도 쳐보았지만.... -_-
모두 부질없는 외침일 뿐...
엄만... 조용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엄마: "(_ _)..."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냉장고와 신발장의 경계를...
더욱더 허물어 트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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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입안가득 환하게 퍼진 꼬랑내는...
기존에 입냄새와 합체해... 지구상엔 찾아볼수도 없을...
새로운 구린내를 제조해 냈다..
언니: "-_-... 안드로메다 성인에 사타구니 암내를 맡고싶니?"
나: "-_-...?"
언니:" -0- 하~~~~~~"
나: "(_ _).. '철퍼덕'.."
종종.... 언니와의 호기심 어린 장난에.., 아빤... 우리를 부르시며
아빠: "서로 가급적... 마주보고 대화를 한다거나... 장난식으로 입냄새를
풍기고 하는 상식밖에 행동들은... 삼가 하자꾸나......
아무리.. 가족간이라도...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는게다.."
언니: "-_-"
나: "-_-"
그날이후..... 우리 가족에겐 커다란 두가지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 하나는..... 절친한 친구들이 갑작스럽게... 절교선언을 해온다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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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김씨: "이런말 하면... 섭섭해 할지도 모르지만... (에헴..)
자네.. 내일부터 장기두러 오지 말게나... -_-"
아빠: "-_-..? 왜.........? ..무슨일 있나?"
복덕방 김씨: "자네 주댕이한테나 한번!! 물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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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하나는.... 언니와 내가.. 뜬금없이 로또를 구입하게 됐다는 것이였다...
나: "-_- 언니 손에 든게 뭐야?"
언니: "로또... (가볍게 흥분하며)
이번엔 확실해..!!! 어젯밤 꿈에서.. 말이야.....
증말~... 커다란 똥 덩어리가 날 향해 달려와.. 품안에 안겼어...
어찌나 크고.. 구리던지..... 숨을 쉴수 조차 없었지.."
나: "-_- (태몽..인가?)"
하지만 이상한건... 나역시.. 그날밤....
언니와 비슷한 꿈을 꿨다는 것이었다...
언니: "근데.. 니 손에 든건 뭐야?"
나: "-_-... 로또.."
언니: "-_-...?"
지난 밤... 꿈속에서.....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
깊은 숲속 골짜기... 어느 작은 연못가...,
일곱 난장이들에게 둘러쌓인체.., 깊은 잠에 빠진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해줬다..
왕자님의 키스를 받은 난... 잠에서 깨어났고..
.....깨어난 날 보며.. 왕자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왕자: "우리같이.............................. 똥살까?"
나: "......"
우린... 그렇게...
일곱 난장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짜기 어귀에서.., 마주보고 주져앉아
두손은 꼭 잡은체로... 열렬한 키스를 해대며...
정렬적으로 .......쌌다..
그것도... 골짜기를 메울만큼에.. 엄청난 양을...
언니: "-_-.. 정말 니꿈은.. 대박이다.."
나: "-_-... 그지..?"
대대로 똥꿈이... 길몽이랬는데..
언니: ".....-_-"
나: ".....-_-"
그런데... 매주 로또를 구입하는 우리 자매를 보신 아빤..
어느날 느닷없이... 우릴 부르신뒤...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
아빠: "-_-.... 오늘밤 부터.. 버섯인 거실에서 자라...."
언니: "-_-...?"
나: "-_-...?"
-_-...
그랬다...
zz(ㅡo-) (-oㅡ)zz
서로 쌍판대길 인접한체... 주댕일 벌리고 자던... 생활습관으로 인해..
매번... 그런 꿈을 꾸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 자맨 몰랐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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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식구들에 열화와 같은 갈굼에도 불구하고...
늘.. 엄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셨다...
엄마: "(냉장고에 쌓여있는 신발들을 보시며)
... 어머.. -_-.. 분명히 신발장에 넣는데..."
아빠: "-_-"
언니: "-_-"
나: "-_-"
냄새나는 신발이 음식물과 뒤엉켜 하나의 화음을 자아내는건..
둘째 치고도...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냉장실에서 지난 밤을 보낸 운동화를
꺼낼때면.... -_- 원인모를 눈물이 흐르곤 했다.
나: "T _ T 발이 시려..."
하지만... -_-
아빠: "-_-... (부들부들)"
...그나마 난 나았다...
아빠의 신발은.. 색깔도 거무죽죽한게... -_-
갓잡아 올린 동태와 흡사해....늘 냉동실에 투숙하는 영광을 얻었는데..,
아빠: ".......T _ T"
결국...., 몇일뒤엔...
발가락이 자주빛으로.., 영롱하게 발광하는 기염을.. 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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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_- 음............. 동상 같은데요.."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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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니... 당신 도대체 왜 그래?!! 일부로 그러는거야?!!
신발을 왜 냉동실에 넣고 그래?! 이사람아!!!!!"
엄마: "-_-...... (뻘쭘..)"
.............-_-..
각자의 신발을 비닐봉지에 담아 품속에 끌어안고 취침에 들어가는 일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_-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신발을 꺼내... 전자랜지에 넣는.. 다채로운 생활습관
마저... 이젠... 나에겐 친숙한 일과로 다가왔고..
...물을 마시려.. 자연스레 신발장으로 내 발길이 흘러가는 모습에서
...왠지모를 서글픔을 느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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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발악으로.... 아빤
냉장고와 신발장의 위치를 바꿔 두셨다...
엄마: "-_-...."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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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T _ T(헷갈려)"
나: "T _ T (헷갈려)"
--------------------
엄마는 물론이요... -_-
정상인들 마저... 신발장과 냉장고의 딜레마에 빠져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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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일.... 세탁기의 외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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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5월...
냉장고에 대한.. 가족들의 적응력이 고도로 발달하기에 이르자...
엄만 기다렸다는 듯... 점차.. 그 영역을 넓혀 가기 시작하셨다...
엄마: "-_-..."
그... 첫 포문을 연것은...
각종.. 의복들과 함께 소용돌이 치는 세탁기안에서...,
강강수월레를 불러대던 아빠의 지갑이 목격된 것이였는데....
아빠: "-_-!!!!"
엄마: "여보... 빨래를 하려면.. 주머닐 잘 뒤져 보신뒤에..."
아빠: ".....(부들부들부들)"
엄만... 애써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셨지만..
우린 알고 있었다... -_-
언니: "-_-..."
나: "-_-..."
아빠의 성격으로 미루어 봤을때...
절대로 그런 실수를 하실분이 아니란것을...
아빠: "......."
가볍게 몸을 떨며... 흠뻑 젖은... 10장 남짓의 천원권을...
건조대에 널고계신 아빤....
.... 거센 소용돌이에 견디지 못하고...
오백원 짜리 두개로 다시 태어난...
천원권 지폐 한장을 부여잡으셨다.... -_-...
아빠: ".... 으.... 으.......... 으.....으..... 으....으............악!!!!!!!!!!!"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당신 미쳤어?!!! 내가 분명히!!! 텔레비젼 위에!! 올려놨는데!!!
그걸 왜!!! 세탁기에 넣은거야?!! 일부로 그랬찌?!!"
극도로 흥분한 아빠 앞에서.... 엄만... 염장이라도 지르려는듯...
가벼운 미소를 띄우신뒤...
엄마: "그정도면.. 은행에서 환전해 줘요... ^^..
대충 말린다음에 바꾸면 되지..... 뭘 그런거 갖고...."
나: "저 지갑안에 언니랑 내 돌사진도 들어있잖아요.."
엄마: "괜찮아... 또 찍으면 되지.. 뭐..."
언니: "-_-;;"
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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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엄만... 역시나...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세탁기 안에다... 온갖.. 몹쓸짓을 해대셨다...
...익사당한 핸드폰만 두대..
언니: "T _ T 안돼!!!!!"
나: "T _ T 으악!!!!!"
산산 조각난 지폐만... 수만원에 다랐고..
아빠: "(조각난 만원권을 쪽집개로 맞추며)
세종대왕에 왼쪽귀가 사라졌다... 잘 찾아봐라.."
언니: "(후레쉬를 들고 세탁기 안에 들어가서) 없다니깐요!!!"
그리고... 몇일전엔...
그걸 왜 거기다 넣으셨는지...
한 말가량의 쌀이 들아가 돌고 있었다.
순간.. 뭔가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다면... 냉장고와 신발장의 경계를 허물어 트린것에 이어...
세탁기에 쌀이 라면... -_-
아빠: "(ㅡ_-)" --------두둥~♪--------→
언니: "(ㅡ_-)" --------두둥~♪--------→ ♨: 밥솥
나: "(ㅡ_-)" ----------두둥~♪--------→
떨렸다...
아빠: "(살며시 다가가 밥솥을 연뒤...
외마디 비명만..) 으악!!!"
역시나...
그곳엔.., 눈뜨곤 볼수도 없을 처참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아빠: "!!!!!!!!!!!!!!!!!!!!!!!!!!"
덩 뭍은 언니의 팬티가...
밭솥에 들어가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은,
내 여린 가슴에 깊은 상처를 냈다..
나: "T _ T (으엑!!!!)"
아빠: "여보!!!!!! 미쳤어?!! 왜 팬티를 밥솥에 삶고 그래?!!! 드럽게!!!!
(언니를 보며) 그리고 넌 임마!!...
.....제...제대로 안닦을래?!!!"
언니: "*-0-* 버..버섯이 꺼예요!!!"
아빠: (ㅡ_-) ----------------→
엄마: (ㅡ_-) ----------------→ (-_ㅡ;;) :언니
나: (ㅡ_-) ------------------→
언니: "죄...죄송해요... (_ _)
사실....
몇일전에 물총을 잃어버렸어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닦는다고 문댔는데....T _ T"
아빠: "물총이 없어졌음... 찾던지 아님.. 하나 사던지...
그러니깐!! 치질에 걸리지!! 임마!!!
(잠시 꼴아보신뒤) ...-_-
다 큰 처녀가... 뭍히고 다닌다는게!! 말이되니?!!!!"
언니: "(_ _)..."
아빠: "이것아!!!! 그러다.. 공중 화장실에서 몰카라도 찍히면 어떻게
할라고 그래?!!!
(부들부들...)
분무기는 폼으로 있냐?!!"
엄마: "미혜야... 꼭 우리집에선 니가 말썽이드라..!
정신 좀 차리고 살어!!"
아빠: "(엄마를 노려보며) 시끄러!!!!!!!!!!!!!!!!!!!!!!"
엄마: "(_ _)"
언니: "(_ _)"
-------------------------------------------------------------
2004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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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꺅!!!!!!!!!!!!!!! 세탁기에 양말이 들어가 있어!!!"
나: " >0< 꺅!!!!!!!!!!!!!!!!!!!!!!!!!!"
아빠: "젠장!!! 당신 진짜 미쳤어?!!!
양말을 세탁기에 넣으면 어떻해?!!!!!!"
엄마: "아.. 내가 또 깜빡했네... -_- (서둘러 양말을 꺼내.. 밥솥에 넣는다.)"
-_-....
...
이젠...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진리에 대한 명확한 해답마저.. 우리가족들은 흐릿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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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혜 어디갔냐?..."
나: "....?"
늦은 저녁...... 급작스럽게 언니가 행방불명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_-
언니의 옷가지와 흔적들은 집안곳곳에서 발견됐지만..
정작..... 언니가 사라진 것이었다.. -_-
아빠: "이 녀석이... 아침부터 안뵈더니..
(팬티에 똥뭍혔다고.., 마음에 상처라도 받은건가..?) -_-..."
...4시간뒤...
아빠: "미혜는 아직도 안들어왔니?"
나: "예..."
잠시... 턱주가릴 부여잡고 고민에 휩싸이신 아빠...
아빠: "버섯아... -_- (눈빛으로 말한다.)"
나: "......."
아빠의 근심어린 눈망울에서... 난 잠시 주춤했다..
나: "-_- (설마..)"
아빠: "가봐라... -_- 혹시.. 모르잖니..."
사라진 언니를 찾으려............
세탁기 문을 부여잡았을때.. 묘한 괴리감에 휩싸였다... -_-
나: "-_- (아빠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시는거 아닌가?
아무리 건망증이 심하더라도... 사람을... 세탁기에...) -_-...
(근데.. 왜 떨리는거지..? -_-..)"
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살며시 세탁기 문을 열었다....
[철커덕...]
아빠: "-_-.. 없니?"
다행이었다... -_-
나: "... 네~..
아빠 지갑이랑.., 언니 MP3 밖엔 없어요.."
아빠: "음..... (곰곰...)
밥솥.. 한번 열어봐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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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6일 ..... 엄마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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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언니가 PC방에서... 밤새 몬스터들과 피튀기는 혈투를 벌인뒤..
집으로 기어 들어왔을때...
... 부엌에선... 아빠와 엄마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빠: "(냉장고를 샅샅히 뒤지며) 여보.. 차키... 어디다 감췄어?!!"
엄마: "당신 주머닐 뒤져보세요!!!... 냉장고를 왜 열고 그래요?!!"
아빠: "빨리 차키 내놔.. 차가 있어야 일을 나가지..!!!"
엄마: "당신 차키를 왜 나한테 물어요..?!! 난 몰라요!!"
아빠: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알아?!"
엄마: "-_-!! 이이가 아침부터 왜 승질이야?!!"
사라진 차키에 대한 엄마와 아빠의 공방... -_-
일련에 사건 사고들에 비춰봤을땐.... 흔한 일이였지만..
의외로 거세게 대항하시는 엄마때문에... 좀 오바된 느낌이 들었다.
아빠: "-_-.... 음..."
아빤.......... 냉장고, 신발장, 세탁기... 등등...,
그간 엄마가 범행을 저질러온... 사건현장을 빠짐없이 정밀수색 해보셨지만...
그 어느곳에도 차키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엄마: "보자보자 하니깐.. 사람을 무슨... 병자로 보고 있어..?.."
아빠: "-_-......"
그동안... 가족들에게 개무시를 당해오던 엄마...
이번 만큼은... 결백한듯... 한꺼번에 받은 울분을 토하셨다.
엄마: "(쌀쌀맞게) 밥이나 먹고 찾아요!!.."
아빠: "........."
엄마의 반응에 조금은.. 위축된 아빠...
군말없이 밥상앞에 앉아 밥을 먹었다.... -_-
그리고... 잠시뒤...
'달그락.. 달그락...'
나: "응..? 뭐지..?"
밥상위에.. 올려진 김치국 안에서... 들리는 오묘한 소리...
난... 소리의 근원지를 파헤치려 숟가락으로 김치국 안을 휘젖는 순간...
그토록 찾아 헤매던 차키가... 처참을 몰골을 한체 국물 위로 부상했다.
아빠: "-_-!!"
엄마: "-_-!!"
나: "-_-!!"
아빠: "..... 이젠 아주 가지가지 하는구만!!.."
엄마: "....-_-;;; 그...그게 왜 거기 들어갔지?"
아빠: "그걸 내가 알아?!!!!!!!!!!!!!!!!"
열쇠의 진한 육수가 국물에 적절이 울워나...
중금속 특유의 톡쏘는 맛이 느껴졌다...
아빠: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이걸 왜!! 먹는.. 음식에 넣고 그래?!!!!!"
엄마: "(숙연...)... (_ _)"
하지만... 아무리를 소리쳐 봐야..
허공에 메아리일뿐 이란것은...
이젠... 우리동네 철수도 알고있다.
철수: "-_-..."
..다음날.. 그다음날... 그 다음.. 다음날에도
미역국, 된장국, 감자국... 종류는 수없이 바뀌었지만...
차키는 어김없는 모든 국물에 자신의 육수를 정성껏 울궈냈다...
그렇게... 매일 아침... 차키를 꺼내시며.... 격렬하게 항변하던 아빠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지쳐가셨고...
의미없는... 시간이 지나자..... 이젠... -_-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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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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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쯤....,
아빠가 부엌에 쭈구려 앉아.., 뭔가를 하고 계셨다.
나: "-_- 아빠..? 거기서 뭐하세요?"
아빠: "-_-...(조용히.. 차키에 소금을 뿌리시며...) 요새.. 국이 좀 싱겁길래..
-_- (에헴..)"
나: "........"
누군가.. 그랬지..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 이라고... -_-
나: "-_-乃 (멋지다...)"
'보글보글보글....'
엄마: "아침 드세요~"
아빠: "에헴.... -_-... (한 숟깔 맛을 본뒤)
허허.. 이제야 간이 맛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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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1일 ...외부로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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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까지의.... 위 사건들은.. 그저 우리 가족 내부의 문제였을뿐..,
외부인들에게 가족내 기밀이 유출된적은 한번도 없었다..
아빠: "-_-..."
언니: "-_-..."
나: "-_-..."
그런데... 그날... -_-
...연락 한통 없이... 아빠의 옛 회사 동료 3명이 집으로 찾아온 사건이 벌어졌다..
동료1: "곽 대리님!!"
아빠: "-_-! 자..자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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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2: "대리님...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배추 장사하신다고..."
아빠: "..그..그래... 그렇게... 됐네..."
동료3: "생활은.. 좀 괜찮아 지셨습니까?"
아빠: "허허... 내가 누군가... 끄떡없지... ^^"
아빤.. 예전 동료들을 만나서 인지... 매우 반가워 하셨다..
동료3: "하하.. 대리님.. 근데 머리가 많이 벗겨 지셨습니다... ^^"
아빠: ".... 나이는 못 속이지... 자네들도 젊었을때.. 관리들 잘하라고.."
동료1: "^^;; 예.."
동료2: "^^;; 예.."
동료3: "^^;; 예.."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 맞이에... 엄만 상당히 당황스러운듯 보였다....
엄마: "^^;; 여..연락이라도 좀 주시고 오시죠.."
식은땀을 흘리시며 먹을껄 찾으시는 엄마..
엄마: "-_-;;...."
하지만... 냉장고를 열어봐야... 밑반찬 몇개와 신발 몇짝 뿐...
동료1: "사모님.. ^^;; 괜찮습니다.. 그냥 커피나 한잔 타주세요..."
엄마: "...^^;; ..예"
집에 커피라도 있었더라면.. 엄마가 저만큼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 "아..안돼겠네.. ^^;; 여보.. 저 시장에 좀 다녀올께요..."
아빠: "... 그래.. 빨리 갔다와서... 술상 좀 차려오라고..."
그렇게... 황급히 시장 바구닐 들고 나가신 엄마...
엄마가 가신 뒤로... 한..~ 10분정도가 흘렀을까...?
..아빠와 예전 회사 동료들 사이의
대화 소재가 떨어져 버린듯.... 금새 방안엔... 썰렁함이 감돌았다..
동료1: "머리 벗겨지신게 더 중후해 보이세요... ^^"
아빠: "허허.. 그런가? ^^?"
벌써 머리 까진 애기만... 6번째 오가는걸 보면... 대충 지금의 분위기가..
매우 서먹해 졌음을 알수 있었다.
(-_-) (-_-) (-_-)
아빠 동료들의 표정은... 얼른 맨정신에서 벗어나고 싶은듯..
참이슬을 그리워 하며... 집나간 아줌마가 언제오려나..
창밖을 힐끔힐끔 주시했고..
.. 아빤... 그런 그들을 바라보시며...
무료해진 분위기를 탈피하고 싶으신듯...
...동료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릴 제공해 주셨다..
아빠: "버섯이랑.. 미혜... 잠깐 안방으로 와봐라..~"
나: "......"
언니: "......."
순식간에.. '나가요'로 전락한 언니와 나...
(-_-) (-_-) (-_-)
방에 들어갔을땐... 아직 미혼이라는 30대 초반의 젊은 오빠들이
우리 자맬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빠: ".. 우리 딸내미 들이야...
얘가.. 큰딸 미혜.."
언니: "(_ _) (- -) 안녕하세요.. (참가번호 1번)"
아빠: "얜.. 막내 민지.."
나: "(_ _) (- -) ..... 안녕 하세요.. (참가번호 2번)"
그리고 잠시뒤.. 오빠들은..
(ㅡ_-) (-_ㅡ) (ㅡ_-) '우왕 자왕.. 우왕.. 자왕..'
일제히 시선처리가 곤란한듯... 매우 당황스러워 했다......
언니: "-_- (후후... 생각보다 너무 출중한 내 미모에... 혼란스러워들 하는군...-_-)"
나: "-_-..."
언니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어딘지 모르게.. 충격에 휩싸인..
오빠들의 어색한 몸동작들이 묘한... 콤비네이션을 이뤄냈다...
나: "-_-.."
그때 난 느꼈다...
여자에게서 외모가 마냥 무시할수 만은 없다는것을..
만약......
얼굴이라도 이뻤다면...
몸매라도 착했다면..
금새 분위긴 흥미진진했졌을텐데... -_-
동료2: "-_-... 참.. 따님 분들이 공분 잘하게들 생겼네요.."
언니: "(뻘쭘)... -_-"
나: "(뻘쭘)... -_-"
... 지금 생각해 보면... 증말.. 그 오빠.. 매너 더러운것 같다..
아무리... 나와 언니의 얼굴이..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하더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티를 낼것 까진 없었는데...
(-_-) (-_-) (-_-)
그래도... 난.. 그나마 어느정돈 예상하고 있었다..
여성으로써 맨얼굴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
특히나 언니에겐 더욱 그러했다...
왜냐하면......., 언니가 외출시.. 화장을 할때면..
난 늘 이런 말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역시... -_-乃 언니의 변장술은.. 007도 울고갈꺼야.."
그런.. 변장술에 황제인 언니 역시... 맨얼굴에 급습당했으니...
언니: "-_-;;....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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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에..에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다... 오히려... 더욱 시니컬해진 분위기에..
아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셨다...
아빠: "됐다.. -_- 가봐라..."
(-_-) (-_-) (-_-) "(얼른 가라.. 무섭다.. 니들...)"
"(주온 자매..)"
┏(ㅡ_-)┛...
┏(ㅡ_-)┛...
언니: "에이.... 증말..
진짜 돈벌면 코수술 부터 할꺼야..."
나: "언니... 코 하나론 택도 없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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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해진 분위기를 안고..... 맨정신으로 상대방과 1시간을 보낸다면...
아마... 왠만한 성직자를 제외하곤.. 그 상황을 견디기 힘들것이다..
동료1: "......"
동료2: "......"
동료3: "...... (술을 줘..-_-)"
모두들... 소주 한잔을 그리워 하며... 되지도 않는 정치권 이야기를 해대고 있을 찰라..
[삐~익]
문이 열리고... -_-
드디어 술상을 보러 가신 엄마가.. 장장 1시간 30여분만에 집으로 복귀하셨다.
아빠: "당신 왔어?!"
엄마: "예..."
아빤 마치 구세주를 영접하듯... 몸소 거실까지 나가셨다..
엄마: "저녁 먹었어요..?"
아빠: "......."
순식간에... 엄마를 보며... 할말을 잃으신 아빠...
엄마: "-_-..?"
촉촉히 젖은 머리에 뽀해진 얼굴...
피부에선 번쩍번쩍 광까지 났다..
아빠: "-_-... 장 본건 어딨어?"
엄마: "장이라뇨...?"
아빠: "장보러 간다고 나갔잖아.."
엄마: "이이가.. ^^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릴해요...
목욕탕에 갔다 온다구 했잖아요.."
아빠: "-_-..."
엄만... 약 30여초를 그렇게... 아빠와 대립한체 거실에 멍하니 서있었다.
이때.. 안방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손님들... -_-
엄마: "-_-!!!"
그들과 눈이 마주치자... 엄만... 손에든 장바구닐 떨어트리며...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치셨다...
마치 공포영화의 한장면 처럼... 영락없이..
살인마와 마주친... 주인공의 모습이었다.
동료1: "사모님... -_-"
동료2: "....."
동료3: "....."
분명... 장바구닐 들고 밖에 나왔건만.....
어떠한 이미지들이 엄마의 대뇌를 자극했는진
잘은 모르겠지만... 어찌어찌 하여... 소기의 목적을 상실하신 엄마..
엄마: "...-_-;;; (덜덜덜덜)"
아마도....
엄마의 입장에선... 충격적인 반전이였을 것이다..
엄마: "..... (이..이럴수가..)"
동료1: "-_-..."
동료2: "-_-..."
동료3: "-_-..."
아빠: "버섯아... 중국집에 전화해서... 짬뽕 4그릇이랑... 군만두 좀 시켜라.."
나: "예..."
그날... 엄만......
쪽팔림에 할말을 잃으시고...
화장실에 들어가 그 오빠들이 갈때까지 나오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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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2일 .....치료를 위해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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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나이 60 이 되신다면....
그땐.. 정말 걷잡을수 없을 만큼의 추태를 보일지도 모른다는...
하루라도 빨리 엄마의 병을 고쳐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나: "-_-.."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엄마의 무개념 만행들을...
차근 차근... 바로 잡아 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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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마!!! 화장실 변기에 물이 노래~!!"
엄마: "┏(ㅡ_-)┛..... 아참!"
소변을 보고 물을 내려주는건... 인간이라면.. 갖춰야할 기본적이 에티켓이다..
나: "엄마!!!! 화장실 변기에 물이 고동색이야!!!
그리고 뭔가.. 굵직한게... 떠다니구!!!"
엄마: "┏(ㅡ_-)┛.....아참!"
....하루라도 방심했다간... 끝장이다...
아빠: "(냉동실에서 신발을 꺼내며) 젠장!!!!!!"
언니: "-_- 그러길래... 신발은 품속에 보듬고 주무셨어야죠.."
아빠: "(신발을 언니에게 건네며)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라....."
엄마: "-_-..."
나: "엄마!!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야지!!! 냉동실에 넣으면 어떻해?!!"
엄마: "깜빡했네.."
나: "-_- 깜빡 할께 따로 있지!!! 엄만 냉장고에 신발을 왜 넣는 거야 도대체?!!
그 행위에 대한 정확한 이유가 뭐야?"
엄마: "-_-... 미안해... 다음부턴 신경쓸께.."
나: "벌써 몇주일이 지났는데도 차도가 안보이니깐 이러는거지!!"
엄마: "......."
아무리 말로 윽박지른다고 하여.. 엄마의 증세가 나아질리 없었다.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도대체 왜.. 신발을 냉장고에 넣는지... 치료를 위해...
몰래 숨어 지켜보기로 했다.
--------------그날 저녁-----------------------
'딩동♬~ 딩동~ 딩동~♬'
엄마: "당신 이예요?"
아빠: "응..."
(1) 아빠가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오신다.
(2) 엄만... 아빠의 흙먼지가 묻은 신발을 쳐다본다.
(3) 신발을 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_ㅡ) (ㅡ_-) 걸레를 찾는다.
(4) 때마침 걸레는 부엌에 있고...., 걸레를 발견한 엄만...
신발을 들고 부엌으로 향한다.
(5) 걸레로 신발을 닦는다..
(6) 냉장고를 연다.. -_-
"그래! 문제는 걸레였어!! -_-!!"
난... 엄말 치료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안쓰는 수건 한장을 꺼내... 걸레로 만든뒤..
신발장 옆에 걸어두었다..
"-_- 이젠... 되겠지.."
이론상이라면... 틀림없다.. -_-
● 다음날..
'딩동♬~ 딩동~ 딩동~♬'
엄마: "당신 이예요?"
아빠: "응..."
(1) 아빠가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오신다.
(2) 엄만... 아빠의 흙먼지가 묻은 신발을 발견한다.
(3) 신발을 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_ㅡ) (ㅡ_-) 걸레를 찾는다.
마침... 신발장 옆에 걸려있는 걸레를 발견.. 걸레를 집는다.
나: "-_-!! (됐어!!!)"
(4) 신발과 걸레를 함께 들고.. 부엌으로 걸어간다. ┏(ㅡ_-)┛
(5) 부엌에 도착한뒤.. 신발을 닦는다.
(6) 냉장고를 연다... -_-
나: "........"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졌다...
나: "-_-...."
왜... 엄만... 걸레와 신발을 들고 부엌으로 가신걸까?
무슨 이유 때문이지..?
나: "-_-......"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엄마: "-_-... 버섯이 왜 쳐다보니? 엄마 얼굴에 뭐 묻었니?"
나: "....."
FBI에 멀더 요원이 아니라면... 이건 풀수없는 미스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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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난.. 아빠와.. 엄마의 증상에 대해... 이야길 나눴다..
그리고 난 그자리에서 아빠에게... 두가지 제안을 했다..
아빠: "-_-..."
조금은.. 수치스러울수도 있지만... 정신과 전문의에게 엄말 모셔가는 것과..
집에 여윳돈이 좀 있다면... FBI에서 멀더 요원을 불러오자는...
두가지의 안이였다.
아빤.. 흥쾌히..... 엄마에 증상을 깨달으시고...
치료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을 하기로 결정 내리셨다.
아빠: "안그래도... 한번 가볼생각이었다.."
나: "-_-.."
아빠: "..당신... 내일 집에 붙어있어.."
엄마: "왜요?"
아빠: "내일 당신.. 나랑 갈때가 있으니깐.."
엄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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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인근... 약국 안...
(나름대로 대형 약국...-_-)
약국주인: "건망증엔 방도가 없습니다.
그냥 혼자 안잊어먹으려고 노력하는 수밖엔..."
아빠: "....."
엄마: "....."
약국주인: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신경써 주시고... 되도록 우유 한컵을 먹더라도..
DHA가 함유된 아인슈타인으로 드십시요.."
아빠: "...선생님... 완치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뭐... 특별한 처방제라도..."
약국주인: "-_-... 후~..."
짧은 한숨의 의미는...
아빠: "......."
앞으로 엄마와 30여년의 세월을 더 살아야 하는 아빠에겐...
사형선고와도 같은것이었다..
약국주인: "혹시.... 메멘토라는 영화 아십니까?"
아빠: "-_-..?"
엄마: "-_-..?"
약국주인: "한번 가족들과 함께.... 보십시요...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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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_-) (-_-) (-_-) (-_-) ←(영화 관람중)
내용은 간단했다..
한 남자가 지독한 건망증에 시달리다.. 자기 아내까지 살해하는...
건망증에 대한 무서운 경종을 알리는 교육영화 였다..
아빠: "-_-;;.."
언니: "-_-;;.."
나: "-_-;;.."
엄마: "-_-..? 영화가... 이해가 안된다.... 난.."
언젠간... 우리 엄마도 메멘토의 저 남자처럼.. 우리가족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묘한 공포가 엄습했다...
아빠: "(;;ㅡ_-)" ------------------→
언니: "(;;ㅡ_-)" ------------------→ "(-_ㅡ?)" :엄마
나: "(;;ㅡ_-)" --------------------→
이렇게.. 생명에 위협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갈수 없었다..
절실한 방안이 필요했다..
나: "엄마.. 팔 좀 줘봐요.."
엄마: "-_- 왜...?"
나: "-_- (매직을 꺼내들며) (쓱쓱..)"
[냉장고에 신발을 넣지 마시오]
[밥솥은 밥을 짓는 곳입니다.]
엄마: "얘!! 팔에다 뭘쓰는 거니? 챙피하게..
이제 여름도 오는데... 반팔을 어떻게 입어?!!"
나: "-_-.. 엄마 그럼... 브라자 좀 벗어봐.."
엄마: "-_-;; 왜...왜?"
[세탁기엔 세탁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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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3일........ 그릇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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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건망증이.., 전문가에 의해 질병이라는.., 공식적인 공인을 받기에 이르자..,
치료에 만전을 기울여도 시원치 않을 이마당에...
바퀴벌레와 삶의 방식이 매우 흡사한.., 한 짐승 한마리가.....
그것을 악용하기 시작했다.
언니: "엄마!!.. 나 아르바이트 면접 보러 가야돼.. 3천원만 줘.."
엄마: "^^ 어머.. 정말이니?"
언니: "마냥 놀수 있나? (흐흠..) 나도 인간답게 살아야지..
얼른!! 늦었어"
엄마: "그래..."
● 30분뒤..
언니: "엄마!! 3천원!!!! 알바 면접보러 가야 된다니깐!!"
엄마: "아까 안줬니 -_-?"
언니: "뭘...?"
엄마: "-_-..음....."
언니: "빨리줘!!.. 늦었다니깐.."
●또다시 30분뒤
언니: "엄마!! 3천원 진짜... 안줄꺼야?"
엄마: "-_-..... 3..3천원?"
언나: "알바 면접 보러 간다고 했잖아... 차비가 있어야 가지.."
엄마: "아참... ^^ 깜빡했네..
(지갑을 뒤지다가 순간 멈짓..) 근데... 아까 안줬니?"
언니: "아.. -_- 받은적이 없는데.., 뭘줘?"
엄마: ".... -_- (돈을 주며 뭔가 뒤가.. 구린듯..) ..?"
언니: "┏(ㅡ_-)┛다녀오겠습니다.!! (아싸!!)"
무려 9천원을 뜯고 달아나는 언니...
사람이라 하기엔.. 그녀의 잔머리는 에디슨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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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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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PC방에서 하루종일 쾌락을 즐기다 돌아오는 언니를 보며..,
언니: "-_- a...."
묘한... 부러움이 발동했다..
나: "-_-.. (나.. 나도 한번 해볼까..?)
저..저기 엄마!! 나..... 오...오늘 참고서 사야 돼는데...
5...5만원만.."
'탁탁탁탁탁'
때마침.. 부엌에서 칼질을 하고 계신 엄만.., 쓱~ 나를 돌아봤다.
엄마: "-_-.. (한참을 야리신뒤)
버섯아..."
나: "으... 응?"
엄마: "참고선 뭐할라고?"
나: "고...공부.. ^^;; 할라고 그러지.."
엄마: "(잠시 썩은 웃음을 보이시며 앞치마 주머니에서 통지표를 꺼내신다.)
오늘 아침에 보니깐... 우편함에 있드라.."
나: "-_-!! (쉣!!!)"
엄마: "(부엌한켠.., 빗자루를 들고선)
버섯아.. (부들부들) 엄마.. 그동안 참을 만큼 참은거 알지.....?"
나: "-_-;;.. (꿀꺽..)"
-_-...
엄마: "일루와!!!!!!!!!!!"
나: "악!!! 엄마!!!! 지...진정해!!!"
엄마: "니가 인간이야?!!!! 수학 7점이 뭐야?!! 7점이?!!!"
나: "수학은 지난번 보다... 올랐는데... T _ T (퍽!!!!!) 악!!!!"
전국에 있는 모든 고교생들에게..... 충고한다.
가급적.., T _ T 우체부 아저씨와..,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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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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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매질을 당해... 하루종일 우울했다..
난 왜 공부를 못하는걸까?... 내 스스로 무척이나 반성을 했다..
"그래... 다음 학기 부터라도.. 열심히 해야지..
사랑하는 엄마손에 더이상 빗자루가 들리지 않게.."
● 딩동~♬ 딩동~♬
엄마: "누구세요?"
나: "엄마 나야~"
문을 열어 주고.. 아무말 없이 부엌으로 향하시는 엄마..
나: "어..엄마.. ^^;;; 나 오늘 학교에서 많이 생각해 봤어..
다음 학기때는.. 꼭 수학 10점 넘을..."
순간... 왠.. 검투사 한분이..... -_- 나타나셨다...
엄마: "(바닦엔 오늘 아침의 그 통지표가 널부러져 나뒹굴고... -_-...) ...
(손엔 얼린밥을 양파자루에 넣고 돌리시며) (웅~웅~웅~)
버섯아... 좀 맞자~"
나: "T _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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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0일.. 시대의 비극이 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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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건망증에, 언니는 늘.., 폭리를 취했다..
언니: "-_-.. 후후"
얄밉기도 하고.., 짜증도 났다..
나: "언니도 언젠간.., 크게 당하는 날이 있을꺼야.. 명심해.."
언니: "푸하하하, 그런건 있을수 없지.., 너나 엄마한테 맞지 마라."
나: "-_-...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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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니던.. 교회에..., 연세가 지긋하신 한 권사님이 계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엄마: "T _ T 뭐... 뭐라구요?!!!"
평소 그 권사님을 따르던 엄만... 매우 슬퍼하셨다..
언니: "엄마.. 갑자기 왜 울어?"
엄마: "T _ T 어..어떻하니.. 교회 권사님이 돌아가셨덴다.."
언니: "....."
엄만.. 슬픔에 잠긴체..,
주점주점.. 하얀 소복을 입으셨고..,
문상 준비가 거의다 끝나갈 때쯤...,
언니: "엄마.. 오늘 늦게 올꺼야?"
엄마: "글쎄... 혹시 늦게올지도 모르니깐... 엄마가.. 저녁밥을 지어 놓고 갈께..
아빠랑 버섯이 오면 차려 먹어.."
언니: "응...
엄마 힘내.."
엄마: "... 그..그래.. (_ _)"
당시만 해도...난, 스승에날 행사 때문에.., 학교에서..
늦은시간 까지 뒷마무리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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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학교 창고안... -_-
37번: "(소주병으로 나발을 불며) 마시구 (딸꾹~) 죽자!!!!!! *-_-* "
나: "조용히 해!! 아직 수위 아저씨 안갔어.."
재옥: "(딸꾹~) 야.. 곽민지~..!!! *-_-*
너.. (딸꾹~) 요 앞 문방구 가서.... 본드 좀 훔쳐와.. (딸꾹~) 얼른!!"
나: "야! 이제 그만.. 정신 차려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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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마저..., 팔다 남은 배추의 뒷정리 문제로.., 밖에 계셨기에..
집안엔.. 언니 혼자 였다..
언니: "-_-..."
홀로 남은 집에서... 언닌..,
간만에 찾아온.. 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컴퓨터: "-_-a~ a~ yes~!!! ho~~ yes!! A!!!
형부!!! 아파!!!"
언니: "..흐흐흐 (꿀꺼덕..) 흐흐... *-_-* "
리코더: "-_-;; (초긴장..)"
언니: "(*ㅡ_-) ----(휘릭!)-----> (-_ㅡ;;)" :리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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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작은방에서..
언니가.... 무생물과..뜨거운 육체적 교류를 나누고 있는 동안..
부엌에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쉬~~~~~~~~'
바람소리 와도 흡사한... '쉬~~~~'
부엌에서 나는 소리라는건 알겠지만... 정확한 진원지가 불분명했다..
어찌됐든.... 그상태로 약 30여분이 흘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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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문방구 앞 골목..,
┏(ㅡ_-)┛----------> ┏(ㅡ_-)┛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문방구 주인: "거기 서랏!!!! ┏(ㅡ0-)┛"
나: "(두손 가득 오공본드를 움켜쥐고) ....┏(ㅡ_-)┛(전력질주)"
재옥: "*-_-* (딸꾹~) 좋아...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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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간 쯤 됐을때...
...난 학교 뒷정리를 무사히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는데..,
집에 거의 다왔을때...
밖에서 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 "-_-..?"
'웨해이!!!!! 웨해이!!!!!!'
'쿵쿵 쿵쿵'
'삑삑삑'
'웨해이!!! 웨해이!!!!!!!'
'쿵쿵쿵'
'삑삑~삑'
웬 미친 여자의 추임새와.., 땅을 치고 울리는 진동..,
그리고 피리소리..
나: "..... 음"
왠지 구린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들어갔다간... 뭔가 큰일을 당할것만 같아... 빼꼼히 거실을
엿보기로 하고... 창가로 다가갔다..
순간... !!!!!
나: "-_-!!!!!!!"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언니: ".. 헤헤.."
거실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 봤을때..
머리를 산발한.. 언니가... 팬티는 무릎 근처까지 내리고선...
리코더를 불며.., 열광적인 테크노를 추고 있는 것이였다..
나: "-_-!! 어..언니!!!"
언니: "휙~ (ㅡ0-) 휘~ (-0ㅡ) 휙~ (ㅡ0-).. 웨해이!!! 웨해이!!
(리코더를 입에물고) 삑삑~~~~"
..왜 저러는 걸까?...
난 잠시 사색에 잠겼다...
왜 내 리코더는 들고서.., 아랫도린 들어낸체.. 저런 춤을 추고 있는거지?
나: "-_-...? (웃길려고 그러나?)"
풀리지 않을것 같았던... 그 의혹의 정답은..
...창문을 열었을때.. 바로 알수 있었다..
'쏴아~~~~~'
창문을 열자마자... 내 후각을 자극시키는 가스냄새.. -_-..
자연스럽게 내 시선은 부엌으로 향했다...,
그곳엔 역시나.. 죽음의 압력밥솥이 올려져 있었고...,
가스렌지는 3단으로... -_- 불꽃은 보이지 않았다..
언니: "휙~ (ㅡ0-) 휘~ (-0ㅡ) 휙~ (ㅡ0-).. 웨해이!!! 웨해이!!"
나: "-_-.. (그렇담... 가스에.. 화..환각이..)"
더군다나.., -_-
... 집안에 사소한 불꽃이라도 일으켜지는 날엔..
용천 참사와 아주.. 흡사한 상황이 연출될수 있었다..
언니: "휙~ (ㅡ0-) 휘~ (-0ㅡ) 휙~ (ㅡ0-).. 웨해이!!! 웨해이!!
형부 아파!!! 그만해!!! 웨해이~!!! 형부!!!! 좀더 좀더!!!!!"
-_-.. 언니의 입에서 이상한 대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스의 농도가 점점 진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 "-_-.. 후~~~~.. (진정..) (진...정).."
난 침착하면서도 차분하게.. 119에 전화를 걸기로 했다..
119 대원: "감사합니다. 119 입니다."
나: "여..여보세요!!!!!!!!!!!!!!!!!!!!! 크..큰일..큰..큰일... 났..났...났어요!!!!!!!!!!
지...지....지금 집에 가..가...가..스!!!!!!!!!
가...가....가 까스!!!!!!!!!!!!!가!!!!스!!!!!"
119 대원: "흥분하지 마시고... 천천히 말씀하세요... 무슨 일이십니까?"
나: "까스!!!!!!가 샜.쌔.쌔..샜어요!!!!!!!!!!!!!!!!!!!!!!!!!!!!!!!!!!!!!!!!!!!!!"
119 대원: "가스가 유출 말씀이십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나: "빠..빨리요!!!!!!!!!!!!!!"
-----5분뒤------------------------------------------------
[띠또 띠또 띠또 띠또]
신속하게... 소방차 한대가 우리집으로 출동했다..
4명의 소방대원이 호스로 물탱크를 연결한뒤..,
내가 있는 창가로 다가왔다.
119팀장: "어떻게 된겁니까?"
나: "가스가 샌거 같아요... T _ T 우리 언니 좀 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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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휙~ (ㅡ0-) 휘~ (-0ㅡ) 휙~ (ㅡ0-).. 웨해이!!! 웨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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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팀장: "(순간 언니의 내츄럴한 패션을 목격..) *-_-* (헉....)
(잠시 멍하니... -_-.... 감상한다..)"
119대원1: "팀장님!! 가스부터 잠글까요?"
119팀장: "그...그래..*-_-* 일단 중간 벨브부터 잠궈.."
집밖에 설치된 중간 벨브를 119 대원 아저씨가 잠그자...
더이상 가스는 새지 않았다..
이제 창문을 열고 환기만 시키면 될꺼라는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됐다..
119팀장: "걱정마십시요.. 이제 곳 환각상태에서 깨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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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웨헤이~~ *_* 웨헤이!!! (리코더를 끌어 안으며) 형부!!!!! 사랑해!!!
(리코더와 함께 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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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_-?"
119팀장: "-_-?"
119대원1: " -_-?"
119대원2: "-_-?"
119대원3: "-_-?"
그때였다... -_-
방금까지만 해도... 테크노를 추며.., 비교적 규칙적인 환각모션을 보여주던 언니가..
급작스럽게.., 자세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었다..
언니: "*_* 웨해이!!! 웨해이!!!! (리코더로 허벅지를 긁는다.) 형부... 애무해줘!!"
그렇게...
언니의 환각증세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119 대원들의 얼굴엔 화색이 감돌기 시작했다...
119팀장: "*-_-*"
119대원1: "*-_-*"
119대원2: "*-_-*"
119대원3: "*-_-*"
순간...
119팀장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나왔다...,
나: "-_-...."
그리고..., 그것이.., 카메라 폰이란것을 확인했다...
나: "-_-!! 아저씨!!!!!"
이미 작동중인 카메라 폰을 낚아 채야 겠다는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_-..
묘한 복수심이., 날 붙잡고 있었다..
그때였다... -_-!!!!
119대원 중 한명이 슬그머니 중간벨브를 여는 모습이 포착됐다..
나: "-_-!!!"
그와 동시에... 팀장이 개방했던 창문을 다시 닫고 있었다..
나: "-_-!!! 아저씨!!! 지금 뭣들 하는거예요?!!!!"
언니: "*_* 웨해이!!!! (리코더로 엉덩이를 긁으며) 아~ 형부!!!"
119팀장: "*-_-* ... 움직이지마세요!! 조금이라도 움직이다 스파크라도 일어나는 날엔
다 죽습니다... 사태를 이대로 좀더 지켜보도록 합시다.."
119대원1: "*-_-* 팀장님 4동 대원들에게 지원 요청 할까요.?"
119팀장: "*-_-* 서둘러..."
119대원1: "예!!┏(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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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시각 인근 목욕탕...
하얀 소복을 입고.. 목욕탕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
목욕탕 주인: "(화들짝..) 어..어서.. 오..오세요.."
엄마: "아줌마.~ 이태리 타월 하나만 주세요..."
목욕탕 주인: "-_-;;; 예..."
엄마: "(여탕으로 들어가며) 때가 많아서 그런지.... 되게.. 찜찜하네... -_-..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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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뜨거워-최신유머
초대박 [웃대펌] 엄마의 건망증
감격블아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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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94
04.11.17 23:3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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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언제적 이야긴데~
다 읽었다 - _-;;; 너무 재밌어 .. .웨해이...
나도 커서 저렇게 될까바 무섭네.;;
이런 소설형식의 글 진짜 짜증난다 한방에 웃기는 유머만 올라오길 빕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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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웃긴다.. 읽었던 얘기지만 정말 글 잘썼네 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재밌긴 한테 좀.... 깁니다!!![후다닥]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무지 길긴한데..큭큭큭..재미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