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차 결과◎
일시 : 2015. 10.25 (토) 12:30 ~ 오후 5:30 (5시간)
코스 : 거금도 - 소록도 - 녹동항 - 충무사 (35km)
참가 : 임종국, 김경흠, 손창인, 오벨로 (4명)
이야기 : 새벽 5시 캄캄한 새벽, 장대비가 쏟아진다. 예보에 의하면 오전에만
비가 온다고 한다. 5시부터 픽업시작, 6시에 픽업을 마치고 경부고속도로
나로도를 향한다. 비록 1박2일의 긴여정이었지만, 전국 해안도로
12구간인 고흥반도해안라이딩에 나서는 4명의 바이콜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고흥라이딩에 큰기대감으로 앞으로 전개될 자연의 경치와 역사,
특산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정안휴게소에서 소고기국밥으로
아침을 때운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타고 호남고속도로로, 고흥,
소록도를 지나 12시 30분, 거금도에 도착하였다. 비는 그치고,
날씨는 흐리다 거금도에서 본 거금대교의 모습이 현란하다. 거금대교
부근 공원에서 기념 인증샷, 특산 고구마를 파는 할머니,
그옆에 빌려서 탈수있는 자전거가 차고에 가득하다. 자전거를 내린다.
거금대교를 넘어, 소록도로, 호젖하고 조용한 소록도 국립한센병원을
가는 길은 목책으로 덱크를 만들어 놓은 산책길이있고 이를따라
한센병원으로 가는 해안길은 낭만적이다. 편백나무숲이 우거진 병원,
뒷편에 편백나무숲속에 공원이 있었다. 산소를 마음껏 마시고 돌아오는
입구에 고흥 특산물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다. 청각, 참장어, 서대,
붕장어,갈치속젖등 건어물과 젓갈을 팔고 있었다. 소록대교를 넘어
고흥으로, 얼마가지 않아 녹동항이 있었다. 고흥군에서 제일 큰 항구다.
우리는 성실장어탕집에서 장어탕으로 점심을...,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힌지... 꿀맛이다. 대원들은 반건조 붕장어를
선물로 산다. 녹동시장에는 노천가게가 있어 많은 건어물을 팔고있었다.
대부분이 이고장 특산이다. 건어물시장을 쇼핑하고 다시 자전거에 오른다.
77번국도로, 봉남리 오마리 해변을 지나 해변의 경치가 너무 수려해
눈을 감을수 없다. 매곡리 풍남항에서 잠시휴식, 풍남리 해변은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가화리 논밭에는 가을거지가 끝나
하얀 볏짚단이 추수가 끝난 논위에 옹기종기 놓여있고, 당오리 지나
오르막이 시작된다. 5%의 긴오르막!
발포항 산언덕의 정자에서 내려다본 발포항은 그야말로 그림 같다.
낙엽지는 정자에서 이순신장군의 발자취를 그려본다. 발포마을로 들어와
충무사를 향한다. 충무사 언덕 18% 60m는 정말 진땀을 뺀다.
발포만호성을 끼고 오르니 충무사가 있었다. 1580년 이순신장군이
발포만호로 부임할때 장군이 지휘소인 충무사! 우리는 옷깃을 여몄다.
그앞의 만호성루에 올라 발포포구를 바라본다. 만호성을 달려내려와
발포포구에 닿으니, 고기잡이 배들이 하나씩 들어오고 있었다.
포구정자에는 4~5명의 어부의 부인네들이 과일과 과자를 먹으며 남편을
기다리는것 같았다. 요즘 어촌에는 잡은 물고기를 자가용으로 운반하는
모양이다. 아낙네들 옆에 60쯤되보이는 어부가 술의 흥에 겨워 기타를
치는데 조율이 안되어 끙끙거리고 있었다. 물끄럼이 보는 바이콜에게
기타를 자랑한다. 별로 좋은것 같지않은데.... 여하튼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조율을 해주니, 한번 쳐보라고 한다.
로망스를 쳐주니 금새 로망스 음을 아는것 같았다. 황금빛 물결에
내려 앉은 붉은 태양 온세상이 몽환적인데, 기타 음률은 발포포구를
낭만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아낙네들이 금새 이야기를 멈추고,
듣고있다가, 박수를 치며 막걸리 한잔을 내놓는것이 아닌가...
멋있어요 어르신.... 우리는 오늘의 라이딩을 발포에서 접는다.
황금빛 석양속에 우리는 나로도로 향한다. 파도소리 들으며...
나로도는 밤이 내리고 있었다. 나로 1교, 나로 2교를 넘어 내나로도를 거처
외나로도의 나로비치호텔에 여장을 풀고, 횟집에 들려 저녁식사를
먹게 되었다. 광어,우럭,민어,도미등 모듬회는 꿀맛이고, 간장새우장은
처음먹어보는 황홀한 맛이었다. 소주잔들어 오늘의 라이딩을 마감한다.
우리는 40km를 달려 우주기지가 있는 이 작은섬에서 내일 라이딩을
기약하였다. 부라보 바이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