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범님, 김병찬 입니다.
늦은감이 없잖아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토요일 합동훈련때 다시금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가 워낙 덩치값을 못하고 소심한지라... 훈련 끝나고 겨우 인사를 드렸네요...
무릎 부상 때문에 고생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엇그제 뵈니 많이 건강해지신것 같아서 좋아보이셨습니다.
회사를 신사동으로 옮기게되어 이번주부터 다시 주짓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서글프다고 느끼는 것이 이제는 '강해지고 싶다'거나, '남들에게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이거나,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살기위해서' 주짓수를 수련하게된 점 입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이제는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정말 살기위해서 도복을 입고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몸은 굳어서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고, 숨은 턱까지 차서 스윕은 엄두도 못내지만, 그래도 그렇게 땀흘리는게 그저 좋습니다.
도복을 입고 도장에 들어설 수 있는 것도 어쩔때는 참 민망하고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마운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주짓수 입관 테스트가 있었다면, 저는 주짓수를 평생 하지 못했을 겁니다.)
여기저기 서핑을 하다가 사범님께서 예전에 쓰셨던 일기(?) 내지는 수련일지(?) 로 추정되는 글이 있어서 한번 옮겨와 봅니다.
이번에는 저도 좀 꾸준하게 수짓수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주짓수 잘하는 6가지 방법'이 가장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허락해주시면, 스포츠음료 사들고 견학겸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부상 조심하시구요. GBJJ 식구 여러분들 모두 새해 뜻하신 바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제목 : RE - 행복이란
글쓴이: GBJJ
날짜:2004/09/19 08:55
목표를 정하고 냅다 달릴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일단은 숨쉬며 살아가는데 충실한것 아닐까?
술로 시름을 달래는것 보다 땀흘리며 이겨내고 있는 현재 너의 모습은
좋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의 승부는 관뚜껑에 못질할때까지 알수없는거야~
쉼 쉴 수 있을때 까지는 나의 선택에 최선을 다 하는게
너나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선택인걸~.
갈수있을때 까지는 다리를 휘청거리면서라도 가보자구~
최소한 나중에 후회는되지않게...^^
아자 ...^^ 그리고 같이 땀흘리는 모두들...^^
제목 : 노력의 흔적~~
글쓴이: GBJJ
날짜:2004/08/24 17:18
어제 저녁부터 집에 숨어있던 짐들을 하나씩 발굴해내며 정리하고 있습니다만
유난히 눈에띄는 놈들이 있었으니
2년여의 세월을 같이해온 쿠르건 도복이었습니다.
이 녀석 처음구입할때는 정말 잠이 안오더군요..하얀색도복에 아름답게 수놓아진 자수들..
타이트한 느낌의 이중으로 처리된 바지..예쁜폐치들....
도복을 사고는 정말 더 열심히 운동한것 같습니다.
좋은 도복입고있는데 겁나 못하면 창피하지않을까하는 유치한 발상으로 말이죠...^^
그런데 이 녀석 저와 함께한 2년 동안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바지에 종아리 부분은 여러 사람들의 그립의 힘들 견디다가 찟어지고
하얀 순백색은 어디로가고 이제는 약간 누런끼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그런대 가슴이 아프기보다는 뿌듯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열심히 수련했구나 라는생각에 입가에 작은 미소가 피어나더군요.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많이 수련해야겠지만 쿠르건도복을 보며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고 채찍질할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목 : 주짓수대회 참가신청..^^
글쓴이: GBJJ
날짜:2004/08/13 18:31
고민하다 참가신청했습니다...^^;
35세면 앞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질것 같고해서리..^^
브라질유술을 처음 시작할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검도나 다른 무도사범이되면 승부를 두려워해서 칼이 무뎌지고 약해진다....
그런걸두고 사범칼이라고 해...갈지않아서 녹슬은....'
사범칼이 되지 않으려 유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시합도 두려워 말아야죠..^^
항상도전하고 열심히지도하는 사범이되겠습니다.
혹시 노환으로 지치더라도 실망하지말아주세요....^^
제목 : 주짓수 잘하는법!!!!(필독)
글쓴이: 이수용
날짜:2004/07/08 16:22
1.부상당하지말자!
부상은 욕심에서 옵니다..이기려는 욕심..무리한 운동도 부상에 큰 원인이죠..^^
2.꾸준히 운동하자!
처음부터 욕심내지말고 조금씩 조금씩 해나간다고 생각하세요..
짧은 기간에 얻어지는건 짧은 기간에 날라갑니다.
3.기술을 사용하자!
이기기위해 스파링을 하면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지더라도 배운 기술을 사용하려 노력하세요...조금씩 조금씩..
4.포기하지말자!
주짓수라는 운동 슬럼프가 많습니다.
보통 힘이 센 사람들과 스파링을 하거나 기술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포기하지마세요..1년 후 당신은 분명히 변해있을겁니다.
5.사람들과 친해지자!
주위사람들과 친해지세요..
필요한 기술과 운동에 임하는 자세등을 보다 빨리 배우실수있을겁니다.
6.마지막으로...^^
주짓수를 즐기세요...^^
제목 : 가족같은 체육관
글쓴이: 이수용
날짜:2004/06/25 18:35
얼마전인가...
새로오신분과 조금 배운 학생의 스파링때
새로오신분이 실수로 얼굴을 팔굼치로 가격했습니다!!!....
"아~죄송합니다...안절부절~~~~"
"아니에요~~그럴수도있죠...베시시....^^"
그걸 보는 순간 어찌나 마음이 기쁘던지.....
'저 녀석 사회에 나가도 항상 웃는 얼굴로 상대를 대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중국에서는 무술을 쿵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말로는 '공부'죠..
운동을 한다는것도 공부입니다..인생공부...
운동실력이 좋다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하면
주짓수는 당신의 인생에 오만과 실패라는 벌을 내릴것입니다.
운동도 잘하고 상대에게 겸손,배려 할줄도 알면
주짓수는 당신인생에 자신감과 겸손이라는 작지만 큰 선물을 줄것입니다.
우하하~언제나 꿈에 그리던 가족같은 분위기에 체육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운동도 하고 같이 맥주도 한 잔마시고..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ㅎㅎㅎㅎ
"운동은 하실만 한가요?"
"네~가족같은 분위기가 아주 좋군요..^^"
제가 너무나 듣고 싶어던 말이었습니다.
제목 : 스파링한다는건....
글쓴이: 이수용
날짜:2004/06/16 12:15
요즘 신입회원들이 점점 많아 지는것 같아 노파심에 한마디...^^
스파링은 싸우는 행위가 아닙니다.
승패를 결정짓는 다기보다는 배운것을 얼마나 많이 활용할수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한 번 이기고 다치는것 보다는 100번 지고 다치지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파링을 즐기세요. 그리고 한 번에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 바꾸세요.
탭을 두려워 마세요..탭하는건 인정 할 줄안다는 겁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인정 할 줄 아는 사람은 진정 현명한 사람입니다.
운동에서나 사회생활에서나.... 그리고 발전해나가야겠죠...^^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
제목 : 수련자로써의 나....
글쓴이: 이수용
날짜:2004/06/04 17:10
무술을 한다는건 나를 발견해 나가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합기도를 꽤 오래하면서도 항상 여기쯤이면됐겠지...하다보면 더 높은곳이있고
낙담하고 실망하고 다시 추수려서 수련하고 했는데...
2년2개월 전 주짓수를 시작하고는 더 많은 걸 느끼는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겠고 덩치큰 어린 친구들에게 무수히 탭하고 낙담도 많이 했었죠..
'에이~나이먹고 머하는 짓이지?..난?'
2년동안 많은 땀을 흘렸고 이제는 브라질유술관악 지부를 맡게까지 되었지만
여전히 항상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게된 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기까지는 10년! 앞으로도 열심히 수련해야죠...
항상 사범이나 관장이 아닌 여러분과 동등한 수련자에 입장에서
무엇인가 쪼끔이라도 알게되는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으로 여러분들과 같이 땀흘리겠습니다.
인생이 머~그리 어렵나요!! 항상 땀흘리고 열심히 하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는거죠..^^
주짓수 처럼 말이죠...^^
제목 : 실패한다는것....
글쓴이: 이수용
날짜:2004/05/31 17:08
인생을 사는대 있어서 실패만큼 사람을 좌절시키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실패만큼 자신을 돌아보게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것 또한 없는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많은 실패를 맛볼것입니다. 그때마다 자신을 좀 더 강하게 발전시켜보세요..
실패가 실패로 끝나게하기에는 살아갈 날이 너무도 많습니다.
실패를 좋은 밑거름으로 활용하세요....그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처음에 스파링하던날을 기억하세요.....
나를 발전시키는건 수많은 탭아니던가요?...
첫댓글 어록같네요. 역시 사부님 쵝오!!! ^^
아...퀭한 두 눈으로 마주앉은 월요일 아침의 모니터...기운빠진 저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 주시는군요~ㅠ.ㅠ
이번 주말도 잠못들고 개인작업에 매진했습니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작업이지만 점점 발전해 가는 자신을 보게 되네요~ 오늘 새벽 3시간 칼 잠의 꿈 속에서도 사부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중학교 동창과 스파링을 했습니다.ㅎㅎㅎ...
간만에 하는터라 움직임이 약간 뻣뻣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
사부님 말씀대로 지금의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고 또 달려 봅니다~ㅋㅋ...^ㅡ^
잘한다, 열정적이다, 깔끔하다, 열심히한다, 소질이있다, 재능이있다, 최고다... 뭐 이런 단어보다는
"뚝심있고 꾸준하다!" 라는 단어를 듣고 싶은 2010년 입니다.
아이디는 큰곰이 더 어울릴것 같은데....ㅎㅎ
'큰곰' 아니냐는 말 많이 듣습니다...^^
왠지 사범님이 더 그립네요..^^
님도 그립소
나도 내가 그립니다...ㅎ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또 정진체육관 간다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진 또 정진을 전진 또 전진으로 바꿀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산 전진회관 간다고?
ㅋㅋㅋㅋㅋㅋㅋ울산은 너무 멉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반성하게됩니다. 얼만큼 '안그래야지...' 해야 제대로 안그럴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