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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년에 와서 개천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젊은 층은 물론, 일반 국민들 조차도
그 역사적 의미를 간과하여, 휴일인 기념일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현 정부에서도 개천절이 갖는 역사적 무게를 경시하고, 지난 2008년을 건국 60년임을
부각 시킴으로, 광복 후 대한민국정부를 수립한 것을 ‘건국’이라 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오늘날 퇴색되어 가는 개천절의 의미를 다시 회복하고, 정부에서 주장하는 건국이란
개념과 개천절의 의미를 어떻게 정립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옳은가 하는 문제를 놓고,
지난 몇 달간, 뜻을 같이한 친구 셋과 더불어, 특히 그중 역사학자인 친구를 중심으로
그가 운영하고 있는 ‘선비 리더싶 아카데미’란 장소에 모여, 주 1회 머리를 맞대고
사료(史料)를 뒤적이며 토론하고 연구하여 종합한 내용 중, 일반인이 상식으로 알아
두면 좋을 내용만을 나름대로 뽑아 요약 정리한 것인데, 글이 좀 길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개천절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이 옳은 가 하는,
상식적 시각을 갖는다는 관점에서 읽어 주기 바란다.
(*정치적, 종교적, 설화적 색채는 배제하고, 사실(史實)에 근거하여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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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이라면 새 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구절은 개천절 노래의 첫 구절이다.
개천(開天)은 ‘하늘을 열다’ 라는 뜻이 있는 말인데, 하늘이 열린 날처럼 성스러운
날은 없다.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이 하늘을 열었으니, 비로서 천지인(天地人) 삼재가
한 몸이 된 것이다. 단군왕검은 우리나라의 국조(國祖)이며, 단군왕검이 조선(근세의
‘조선왕조’와 구별하기 위해 ‘고조선’으로 불림)을 건국할 때 만방에 고한 이념은,
진정한 인간존중의 평화철학 이다.
이 평화철학을 바탕으로 단군왕검은 3대 건국이념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에는 한민족의 ‘성경’이 있다.
옛 우리 조상들은 이를 하늘님(여기에서 말하는 하늘님은 ‘god’ 가 아닌
‘우주’라는 개념)이 우리 민족에게 내린 성스러운 경전, 즉 ‘성경’으로 불려왔다.
(서양의 바이블이 들어왔을 때 이를 ‘성경’으로 번역한 것은 성스러운 경전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천부경(天符經)으로 우주의 이치, 섭리,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으며,
이를
둘은, 삼일신고(三一神誥)인데 인간이 참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이
담겨 있으며, 이를 교화경(敎化經)이라고 한다.
셋은, 참전계경(參佺戒經)으로 인간이 사람다운 삶을 살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하여
사회와 나라, 지구촌을 부강하게 하는 참된 삶의 원칙과 정치요강을 싣고 있으며,
이를 치화경(治化經)이라고 한다.
우리민족의 3대 ‘성경’이 전하는 ‘민족이념’을 응축하면, 3대 ‘건국이념’으로 정리된다.
단군의 건국이념은 아래와 같다.
하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널리 세상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창조하는 삶을 말한다.
둘은, 이화세계(理化世界)이다.
선으로 사는 세상, 죄 없는 세상, 이치로 삶을 영위하는 조화세계, 융합세계,
평화세계, 즉 세상 인류와 모든 존재를 위한 유토피아를 창조하는 삶을 말한다.
셋은, 성통광명(性通光明)이다.
하늘이 준 근본 본성과 인간의 사명인 천명(使命感)에 줄을 데고, 사람의 양심과
명덕을 더욱 드높이고, 지구를 가꾸며 빛내는 일을 창조하는 삶을 말한다.
우리민족의 경전이 담고 있는 내용은 세계 어느 곳, 세계 어느 인종,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보편적인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인류 최고의 ‘성경’이며,
오늘날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지구인이 체득하여야 할 평화의 근본이념이다.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에는 인간사랑, 자연사랑, 지구사랑, 평화사랑이 함께 존재한다.
25시의 작가로 유명한 게오르규 신부는
기고한 논평에서 “홍익인간이라는 단군의 통치이념은 이 지구상에 존재했던 법률
중에서 가장 강력한 법률이며 가장 완벽한 법률이다”. “한민족의 홍익인간 사상은
미래 21세기의 태평양시대를 주도할 세계의 지도자상이다” 라고 칭송한 일이 있다.
또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세계 역사상 가장 완전 무결한 평화정치를 200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아시아 대륙을 통치한 단군조선시대가 있었음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동양사상의 종주국인 한국인을 존경합니다.” 라고 말했다.
금년(2014년)은 국조 단군왕검이 건국한지 4347년이 되는 해 이다.
지금으로부터 4347년 전 (BC2333년) 음력 10월 3일에 단군왕검이
①홍익인간 ②이화세계③성통광명을 국시로 하여 아사달에서 조선을 건국하였다.
조선은 천지인 합일, 신인합일의 사회였으며 홍익인간, 이화세계, 성통광명의
정신이 구현된 이상사회였다.
그러므로 개천의 전통과 개천의 맥은 한 번도 이 땅에서 끊어진 적이 없다.
개천을 기리는 의식은 시월상달에 왕이 주관하여 제사를 올리는 국행제(國行祭)로
실시 되었다.
고조선의 ‘신단’, 부여의 ‘영고’, 졸본과 예맥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백제의 ‘교천’,
통일신라의 ‘팔관회’, 그리고 고려의 ‘팔관회’ 등은 개천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였다.
오늘날의 개천절은 1949년에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음력 10월 3일을 그대로 양력 10월 3일로 정하여 개천절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
개천절 경축행사는 공식적인 정부행사로 실시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경축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 것이다.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고조선)은 1대 ‘단군왕검’으로부터 47대 ‘단군고열가’에 이르기까지
2천2백 여 년간 통치를 해 오다가 기원전 108년에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한(漢)나라의
침공으로 붕괴되었다. 고조선은 건국이념에서 알 수 있듯이 평화를 숭상하는 이상사회였기
때문에 수많은 부족들이 스스로 종속해와 광대한 대륙영토를 지배하는 연방부족국가였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건국은 4347년 전에 이루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한글’이라는 우리글이 있다. 지구촌에는 6천7백 여 개의 말이 존재하며
약 3백 여 개의 문자가 존재한다. 이렇게 많이 있는 문자 중에서 문자의 ‘창제자’가 있고
문자의 ‘창제일’ 이 분명히 존재하는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다.
영문, 한자를 비롯한 다른 문자들은 모두 누가 언제 만들었지 모르는 짜깁기한 문자이다.
오늘날 세계에는 어느 국가 이든 그 국가의 건국일 이 있다.
그러나 건국일 이 없으면서, 독립일 이 있는 국가들도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건국일 이 있으면서, 독립일 이 있는 국가 이다.
그것은 한 때 부주의로 나라 없는 피지배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세계에 당당하게 내 놓을 수 있는 명확한 건국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바로 단군이 건국한 10월3일 이다.
개천절은 바로 우리나라의 건국일 이다.
대한민국은 건국 4347년(서기 2014년)의 나라이다.
“금년이 건국 60주년이다.” “아니다. 상해임시정부로부터 건국을 따져야 한다”등
등은, 광복정부수립 00주년, 상해임시정부수립 00주년으로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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