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님들 북한산 다녀오는날 전 다른팀을 따라 평택에 있는 '오산 항공 기지(OSAN BASE AIR)'에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순례의 목적은 미국이 자기네 것인냥 쓰고있는 넓디넓은 땅덩어리를 확인하고, 그로인해 피해받는 그 주변의 마을을 둘러보며 뭔가를(?)느껴보자는 거였죠.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면서 몰랐던 사실에 너무나 놀라고, 맘속으로 울분도 토했습니다.
우선 기지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정경들이 꼿꼿한 자세로 지켜서고 있더군요.
반면 미국인들은 정문앞 영어간판이 즐비한 쇼핑센터에서 쇼핑하고,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큰소리로 떠들며 한가로이 맥주마시고 있드라구요.
술집은 미국식 'BAR'문화라든가 'CLUB'문화가 대부분이래요.
더욱이 정부에선 이곳을'관광특구'로 정해주어
미성년자가 출입해도 제지를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풍경이 외국에 온 기분이 들정도였어요.
집회를 하게되면 주로 이 정문앞에서 하게 되는데
그럴땐 우리나라 정경들이 이를 제지하며 몸싸움 하곤 한데요.
웃기고도 씁쓸한건 담장보다 높은곳에 미군들이 즐비하게 붙어서
이 장면을 보며 웃고 있데요. 사진도 찍어데면서!!
어제도 둥글게 모여서서 인쇄물을 보며 설명 듣고 있는데
뭐 볼거리라도 생긴냥 흑인 여군들이 담장 위에서 카메라 테스트(?)하고 있더라구요. 우린 '김치~'해줬죠.^^
정문을 시작으로 기지 외각으로 쭈~욱 차를타고 돌았어요.
부대 외각 곳곳엔 우리나라 정경이 지키고 서있었어요.
911테러이후 부대 옆에 콘테이너 박스로 그들의 허름한 숙소까지 마련해놓고 교대로 계속 지킨데요.밤,낮 없이.
정확도라곤 15%밖에 않되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우리나라에 팔아
비치하게끔한 모습.
폐기물을 아무 장치없이 산처럼 방치한 모습., 폐수를 아무 여과장치 없이 하천으로 흘려보내 기름이 둥둥 떠있던 하천.(그나마 얼마전 SBS방영 후 쪼끔 자제하는중)
전자랜지안에 들어있는것과 같은 어마어마한 전자파를 방출하는 레이더.
밤이고 낮이고 대낮같이 켜 놓는 유도등과 20~30분마다 한번씩 착륙하는
전투기 소리로인한 소음으로 주변 가구 사람들의 고통스런 신음.
....
....
말로 다 표현할 수없는 만행들에 정말 놀랐습니다.
용산에 있는 기지를 없애며 여기 평택에있는 기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는군요. 확장 반대는 물론 남은 미군마저 몰아내야겠죠?
여기 평택에 있는 기지가 (송탄, 안정리 두군데 있음)
미국이 전세계에 있는 파견기지중에도 1위로 손꼽힐정도의 규모라고 하는군요.
자기들 전쟁준비하는 기지를 왜 우리좁은 땅떵어리에다 갔다 놓았을까요?
주변 마을사람들은 처음엔 기지세울때부터 무진장 반대했었데요.
근데
이젠 너무나 고통스럽고, 살곳이 못되니까(비행기 이`창륙에 방해되니까 건물도 1층이상 올리지 말라고했데요. 집들이 어찌나 허름하던지!)
차라리 기지확장지역에 포함되어 보상이라도 받고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네요.
그말을 듣고 나니
논일을 보시던 농민의 미소에 쓸쓸함이 깁게 베어있어 보였어요.
그 동네 이장아저씨를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잠시나마 가졌습니다.
휴~~~돌아보는 내내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내가 앞장서서 싸워보겠다!
이런 맘은 감히 갖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에 눈을 뜨게 해준 이번 기회가 아주 소중했고 일선에 나서서 민중의 선봉이 되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현실의 삶을 포기하고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향해가는 그들이니까요.^^
모두들 앞장써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민족의식을 가져 뭔가 하고자 할때 최소한 무관심한 태도는
보이지 말았으면 ,,,하는게 이번 순례를 하고 난 느낌이었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말이죠.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진정한 평화라는 것이 있을까요? 이걸 보니 더 그러네요. 아직 제 마음도 평화롭지 못한데.
화난다...
정말 씁쓸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