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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궁금해 하실분이 계실지도 몰라 퍼왔습니다.
까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화전문지중 하나죠.
흥행과는 별로 상관없는 베스트 목록을 뽑아 올리는 경향이 있지만
(박스 오피스 흥행 성적이 궁금하다면 헐리웃 리포트 같은 곳을 살펴보면 되겠죠)
프랑스 특유의 지적 분위기와 오만함으로
매순간마다 '지금의 영화란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숨기는 리스트로 유명합니다.
올해는 알랭 레네의 영화가 베스트1에 올랐왔네요
(그러나.. 역시 베스트는 베스트일 뿐.. )
출처 : http://www.cahiersducinema.com/site.php3
영화는 안봐서 모르지만 포스터만큼은 지난 10년간의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답네요.
한국에서 개봉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겠네요.
1. 잡초 Les Herbes folles , 알랭 레네 Alain Resnais
2. 승리 Vincere , 마르코 벨로치오 Marco Bellochio
3. 바스타즈 Inglourious Basterds , 퀜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4.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 크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5. 금발 소녀의 기벽 Singularités d’une jeune fille blonde / Eccentricities Of A Blonde-Haired Girl 마뇰드 올리베이라 Manoel de Oliveira
6. 테트로 Tetro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de Francis Ford Coppola
7. 허트 로커 The Hurt Locke / Démineurs ,케서린 비글로우 Kathryn Bigelow
8. 도주왕 Le Roi de l’évasion , 알랭 기로디 Alain Guiraudie
9.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 구로사와 기요시 Kiyoshi Kurosawa
10. 하데위 Hadewijch , 브루노 뒤몽 Bruno Dumont
생각해보니 올해 개인적인 베스트 목록에 기요시의 작품이 빠져 있네요.
'도쿄 소나타'는 동시대 일본에 대한 가장 암울한 코멘트이며 한국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의 영화였던듯..
무엇보다도 알랭 레네의 '잡초'와 마뇰들 올리베이라 영감님의 '금발 소녀의 기벽'이 궁금하네요. 뒤몽의 영화도요.
키아누 리브스와 (얼마전 운명을 달리한) 페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폭풍 속으로'를 감독해 많은 국내 팬들을 보유했던
케서린 비글로우의 이름이 반갑고 돌아온 거장 코폴라의 이름도 반갑네요.
그러나 정말 의외인 것은 마이클 만의 '퍼블릭 에너미'가 빠져 있다는 사실인 듯.. 이거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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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지난 10년간의 베스트 목록도 올려 봅니다.
홍상수나 봉준호같은 친숙한 이름도 있고
혀에 이물감이 드는 생소한 이름도 있습니만
대체로 시간을 견뎌내고 영화사에 등재될만한 쟁쟁한 영화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래 자료는 http://blog.naver.com/gastr?Redirect=Log&logNo=50075104312에서 무단으로 퍼왔습니다.
< 2008년 >
① 리덱티드 (Redacted) (브라이언 드 팔마)
② 대단한 젊음 / 행진하는 청춘 (En avant, jeunesse / Juventude Em Marcha / Colossal Youth) (페드로 코스타)
③ 클로버필드 (Cloverfield) (매튜 리브스)
④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에단 코엔, 조엘 코엔)
⑤ 투 러버스 (Two Lovers) (제임스 그레이)
⑥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 Valse avec Bachir) (아리 폴만)
⑦ 아잔 (Dernier maquis / Adhen) (라바 아뫼르-자이메쉬 / Rabah Ameur-Zaïmeche) ⑧ 헝거 (Hunger) (스티브 맥퀸)
⑨ 필리핀 인디오에 관한 짧은 필름 (A Short Film About the Indio Nacional) (라야 마틴)
⑩ 전쟁론 (De la guerre / On War) (베르트랑 보넬로)
< 2007년 >
① 파라노이드 파크 (Paranoid Park) (구스 반 산트)
② 데쓰 프루프 (Death Proof / Boulevard de la mort) (쿠엔틴 타란티노)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 (데이빗 린치)
스틸 라이프 (Still Life) (지아 장 커)
⑤ 프랑스 (La France) (세르쥬 보종)
조디악 (Zodiac) (데이빗 핀처)
⑦ 로맨스 (Les Amours d’Astrée et de Céladon / Romance Of Astrea And Celadon) (에릭 로메르)
기사에게 경배를 (Honor de la cavalleria / Honor Of The Knights) (알베르 세라)
내가 잊기 전에 (Avant que j’oublie / Before I Forget) (자크 놀로)
⑩ 홀로 잠들고 싶지않아 (I Don’t Want to Sleep Alone) (차이밍량)
도끼에 손대지 마 (Ne touchez pas la hache / Don't Touch The Axe) (자크 리베트)
징후와 세기 (Syndromes and a Century / Intimacy And Turbulence)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 2006년 >
① 마음 (Coeurs / Private Fears In Public Places) (알랭 레네)
더 선 (Solntse / The Sun) (알렉산더 소쿠로프)
③ 괴물 (The Host) (봉준호)
④ 레이디 채털리 (Lady Chatterley) (파스칼 페랑)
⑤ 퍼펙트 커플 (Un Couple Parfait / A Perfect Couple) (스와 노부히로)
⑥ 그들의 이런 만남들 - 인간들... 신들 (다니엘 위예, 장 마리 스트라우브) (Quei Loro Incontri / These Encounters Of Theirs)
레이디 인 더 워터 (Lady In The Water) (M. 나이트 샤말란)
카포티 (Capote) (베넷 밀러)
⑨ 디파티드 (The Departed) (마틴 스콜세지)
⑩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클린트 이스트우드)
뉴 월드 (The New World) (테렌스 맬릭)
< 2005년 >
① 라스트 데이즈 (Last Days) (구스 반 산트)
② 평범한 연인들 (Les Amants Reguliers / Regular Lovers) (필립 가렐)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데이빗 크로넨버그)
④ 신참 경찰 (Le Petit Lieutenant / The Little Lieutenant) (자비에 보브와)
세계 (世界: The World) (지아 장 커)
쓰리 타임즈 (最好的時光 / Three Times / Best Of Our Times) (허우 샤오시엔)
1/3 des yeux (Olivier Zabat)
⑧ 내 곁에 있어줘 (Be With Me) (에릭 쿠)
극장전 (劇場前 / Tale Of Cinema) (홍상수)
그리즐리 맨 (Grizzly Man) (베르너 헤어조크)
씬 시티 (Sin City) (프랭크 밀러,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 2004년 >
① 열대병 (Tropical Malady)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② 철서구 (West of the Tracks) (왕 빙)
크메르 루즈 - 피의 기억 (S21: The Khmer Rouge Death Machine) (리씨 팡)
빌리지 (The Village) (M. 나이트 샤말란)
⑤ 사라소주 (Sharasojyu) (카와세 나오미)
⑥ 킹스 앤 퀸 (Rois Et Reine / Kings And Queen) (아르노 데스플레샹)
브라운 버니 (The Brown Bunny) (빈센트 갤로)
제리 (Gerry) (구스 반 산트)
⑨ 카페 뤼미에르 (Coffee Jikou / Cafe Lumiere) (허우 샤오시엔)
킬빌 Vol.2 (Kill Bill: Vol.2) (쿠엔틴 타란티노)
사라방드 (Saraband) (잉마르 베리만)
< 2003년 >
없음
< 2002년 >
①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Choses Secretes / Secret Things) (장-클로드 브리소)
텐 (Ten)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③ 친애하는 당신 (Blissfully Yours)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④ 국경 저편에서 (De L'Autre Cote / From The Other Side) (샹탈 애커만)
⑤ 불확실한 원칙 (O Principio da Incerteza / The Principle Of Indecision)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⑥ 내 어머니의 미소 (마르코 벨로치오) (L'Ora Di Religione [Il Sorriso Di Mia Madre] / The Religion Hour [My Mother's Smile])
⑦ 그녀에게 (Hable Con Ella / Talk To Her) (페드로 알모도바르)
⑧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千と千尋の神隱し /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스파이더 (Spider) (데이빗 크로넨버그)
⑩ 제리 (Gerry) (구스 반 산트)
24 Heures chrono (TV series)
< 2001년 >
①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 (데이빗 린치)
② 영국인과 공작 (L'Anglaise Et Le Duc / The Lady And The Duke) (에릭 로메르)
③ 밀레니엄 맘보 (千禧蔓波 / Millennium Mambo) (허우 샤오시엔)
④ 순류역류 (順流逆流 / Time And Tide) (서극)
⑤ 나는 집으로 간다 (Je Rentre A La Maison / I'm Going Home)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⑥ 플랫폼 (Platform) (지아 장 커)
와일드 이노선스 (Sauvage Innocence / Wild Innocence) (필립 가렐)
⑧ Sobibor, 14 Octobre 1943, 16 Heures (클로드 란즈만)
⑨ 아들의 방 (La Stanza Del Figlio / The Son's Room) (난니 모레티)
⑩ 크리스마스 (`R Xmas / Christmas) (아벨 페라라)
< 2000년 >
① Esther Kahn (아르노 데스플레샹)
② 갇힌 여인 (La Captive / The Captive) (샹탈 애커만)
③ 맨 온더 문 (Man On The Moon) (밀로스 포만)
④ 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 (브라이언 드 팔마)
⑤ 화양연화 (花樣年華 / In The Mood For Love) (왕가위)
⑥ 마/더 (M/Other) (스와 노부히로)
⑦ 처녀자살소동 (The Virgin Suicides) (소피아 코폴라)
하나 그리고 둘 (Yi Yi / A One And A Two) (에드워드 양)
⑨ 스페이스 카우보이 (Space Cowboys) (클린트 이스트우드)
⑩ 하느님의 슬리퍼 (Les Savates Du Bon Dieu) (장-클로드 브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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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화려하네요. 안 본 영화가 많을 수록 화려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목만으로도 당기는 영화가 많네요. 지아장커의 '스틸라이프' 어제 보았습니다. 배멀리를 한 느낌이랄까, 그곳에 가서 천천히 거슬러 오르는 유람선에 앉아있다 나온 기분이 들더군요.
저도 '스틸라이프'를 무척 인상깊게 봤습니다. 앤딩의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오프닝의 이미지를 끌어 오시는 분은 오랜만입니다. 유람선의 울렁거림과 디지탈 특유의 질감으로 허물어지는 듯한 인간의 형상을 간신히 지탱하는 오프닝 이미지가 제게도 강렬하게 자리 잡은 듯 합니다.
혹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영화 보신 적 있나요? '십계/데칼로그'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같은 거..
줄타기 장면은 과잉된 설정 같았어요. 차라리 공중에 매달려있는 듯 한 거대한 시멘트 다리 위에서 쌍쌍이 춤을 추는 장면이 기묘했습니다. 급조된 신세계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 아슬아슬함을 불러일으키더군요. 그 다리 아래에선 같은 음악에 맞춰 무의미적이면서 유의미적인 곧 헤어지게 될 한 부부의 건조한 춤동작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혹시 그 감독이 요즘 뉴스에 오르내리는 사람 맞나요? 그 냥반 영화는 하나도 본적이 없을 거라며 검색해 봤는데,,ㅎ 몇개 봤네요. 베로니카의이중생활 블루 회이트 레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봤네요. 위에 명기하신 '십계/데칼로그'나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중 가능한 것 보내주시면 기쁘게 보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리구요~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름이라면 미성년 성폭행으로 스위스에 숨어있는 쥴랍스키 말씀? 여하튼.. 목도리에 대한 답례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겸해 '십계'를 보내드렸으면 하는데요. 성경의 십계를 모티브로 한 열편의 티브이 연속물 입니다. 그러나 십계의 내용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각 계율을 배반하는 방식으로 계율의 숭고함에 도달하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에 한편씩 보시면 되겠네요. 다섯장짜리 디비디가 한세트라 이멜로 전송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쪽지로 주소를 알려 주시면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목도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쁘다네요. 여자친구가 손뜨게질 해줬다고 했습니다..ㅋ
우잉? 오늘 열두번도 더 들락거리네요. 아무튼 감독, 배우, 인물 이름에 관심없이 영화만 들여다보는 버릇 계속 들통나고 있습니다. 폴란드출신이면 그가 그겠구먼했더니만. DVD,떡줄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덥썩 빼앗은건 아니지요? 아 그 목도리,,아무래도 이쁘다기보단 추워서 이쁘다고하신것 같은...ㅋ
와.. 꼼꼼히 읽어와야 할 것 같은데..낼무터 출장이라..맘이 바빠서..갔다와서 읽어봐야지..넘 재밌겠는걸요. 귀한 자료 넘 감사드려요. 파라노이드 파크,라스트데이스 최고..~!
까이에가 구스반 산트를 편애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ㅡㅡ;; 반면에 칸느가 사랑하는 감독인 다르덴 형제의 작품은 단 한편도 선정이 되질 않았네요.. ㅋ
간간히 봤던 영화가 년도별로 한 두개는 있네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살인자에게서 풍기는 공포가 거의 사람을 질식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5분에 한 번씩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꾸역꾸역 봤던 기억이 있어요. 풍성한 목록입니다. 앞으로 몇 년은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 ^^
코언 형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다재다능하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를 영화 천재에서 성큼 어른이 된 느낌입니다.. 확실히 살인마로 변신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모습은 모골이 송연하게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병적인 모습으로만 강하게 이미지가 박혀 있어서 멀쩡한 상태에서 모습보고 동일 인물인가 했음.. 여하튼.. 저는 코언 형제하면 '밀로스 크로싱'이 짱먹네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