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용철 감독대행(46)은 6일 아침 일찍 백인천 전 감독으로부터 "팀을 잘 이끌어달라"는 전화를 받고 감독대행 결정을 알게 됐다. 김감독은 프로통산 처음으로 '3년 연속 최하위팀'이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구도(球都) 부산'의 야구 열기를 되살릴수 있는 '즐거운 야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어려운 시기에 감독 대행을 맡았는데.
▶부진에 대한 부담감을 빨리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려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년간 수석코치를 지냈기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
-코치들의 보직 변경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1, 2군 코치들의 자리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본다. 구단과 상의해 조만간 결정하겠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손민한 박석진 등 부상 투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어 전력 향상이 기대된다. 일단 마운드부터 체계를 잡은뒤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겠다.
-올시즌 목표는.
▶현재로선 힘들어 보이지만 탈꼴찌를 향해 열심히 뛰어보겠다. 응원하는 부산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선보이겠다. < 신창범 기자 ti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