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사회적 거짓말(a white lie)
1) 친사회적 거짓말의 개념
친사회적 거짓말이란 타인을 도우려는 동기를 바탕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Dietz, 2018)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는 타인이 처한 입장의 이해 공감, 감정이입 등으로 인해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숨기고 타인을 돕고자 하는 동기와 의도에서 표현되는 거짓말이 있는데 이를 친사회적 거짓말이라고 합니다.(DePaulo & Kashy, 1998)
일반적으로 거짓말은 타인을 속이려는 의도로 사실이나 생각, 약속한 행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거짓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정신영, 한용진, 2017). 그러나 반드시 거짓되거나 숨기고자 하는 의도로 표현되지 않는 거짓말도 있습니다..
Bussey(1992, 1999)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반사회적 거짓말로 이것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감추거나 벌을 피하려고 할 때 사용하거나 남을 속이려는 나쁜 의도를 바탕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둘째는 친사회적 거짓말로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 없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셋째는 유희적 거짓말로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려는 목적에서 재미를 위한 거짓말입니다. 유희적 거짓말은 거짓말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나 실제적 이득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에는 동기가 어떠하냐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공손함이 필요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거나 좋은 기분을 가지게 하여 우호적인 사회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실을 숨기고자 사용하는 말이 있다면 이것이 곧 친사회적 거짓말입니다.
따라서 친사회적 거짓말은 이타적인 동기를 지향합니다. (Popliger et al., 2011). 친사회적 거짓말은 일상생활에서 규칙을 위반하여 상황을 모면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반사회적 거짓말과 달리 타인의 기분이나 감정을 배려하고 상대방을 존중하여 우호적인 사회적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짓말입니다.(Bussey, 1999;DePaulo & Bell, 1996; DePaulo & Kashy, 1998; Gnepp & Hess, 1986).
예를 들어 친구의 간섭이 귀찮아도 고맙다고 하거나 누군가에게 받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면 친사회적 거짓말에 해당합니다.
성인은 필요할 때 친사회적 거짓말을 하고 친사회적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친사회적 거짓말을 하는 유아를 사회적으로 더 유능하다고 간주하고 있기도 합니다.(Jones, Abbey,& Cumberland, 1998).
유아의 친사회적 거짓말과 인기도의 관계를 알아본 선행연구에 따르면 인기아는 의사소통 맥락에서 사회적 관습에 따라 거짓말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어 친사회적 거짓말에 대해보다 긍정적인 판단을 하고, 사회적 상황에 따라 친사회적 거짓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다고 주장합니다.(박영아, 2009).
또한 한은지, 박영아(2016)은 사회적 상황에서 친사회적 거짓말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 유아의 또래 인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사회적 거짓말은 공격성이나 위축된 행동과 부적 상관을 나타낸데 반해 친사회적 행동과는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또래와의 관계에서 수용되지 못하는 거부아들은 친사회적 거짓말이 가진 긍정적 동기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것을 부정적이고 악의가 있는 것으로 왜곡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강현경과 박영신(2014)의 의도적 통제에 따른 친사회적 거짓말의 차이를 알아본 연구에서도 친사회적 거짓말을 잘하는 유아가 사회적으로 더 유능하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틀린 믿음을 잘 이해하는 유아일수록 친사회적 거짓말을 더 잘하고, 친사회적 거짓말과 관련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유아의 중요한 특성은 의도적 통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자신감이 부족한 유아는 친사회적 거짓말을 더 잘한다?
반면, 이유진(2019)의 연구에서 유아의 거짓말과 자아개념과 의도적 통제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친사회적 거짓말을 하지 않은 유아들이 친사회적 거짓말을 한 유아들에 비해 자아개념이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인지적 자아가 높은 유아들은 인지적 자아가 낮은 유아들에 비해 도덕성이 더 발달하여 친사회적 거짓말을 덜 하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신체적 자아개념에서 비롯된 자신감 있는 유아는 타인의 시선과 기분에 영향을 덜 받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부족한 유아는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시선을 신경 쓰는 경향이 있어 신체적 자아개념을 낮을수록 친사회적 거짓말이 늘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이렇듯, 친사회적 거짓말과 관련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친사회적 거짓말이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은 친사회적 거짓말을 이해하고 잘 나타내기 위해 유아의 마음이론이나 공감능력이 발달해야하며 친사회적 거짓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유아가 또래 인기도나 사회적 능력이 높은 것으로 연구되어 왔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는 친사회적 거짓말 역시 거짓말의 일종으로 유아의 자아개념에 따라 친사회적 거짓말의 사용에 차이가 나타남을 밝힘으로 친사회적 거짓말의 가치를 달리 평가하기도 합니다.
>> 유아의 거짓말(2~6세) 부모님의 대처법
유아기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아직 현실과 환상세계를 분간하지 못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를 실제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이 연령대의 자녀들은 거짓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훈계를 하기보다는 잔실을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르쳐줄 것을 권장합니다.
자녀가 사실대로 말했을 때는 이를 칭찬해줌으로써 자연스레 ‘정직함’을 배워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녀의 메시지를 재해석해줌으로써 아이가 올바르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 난 킥보드를 타고 엄마 차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어”라고 아이가 말한다면, oo가 킥보드를 정말 빨리 타고 싶어 하는가 보구나”라고 정정해줌으로써 자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인정해줌과 동시에 올바른 모델을 제시해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1)유아의 마음이론, 의도적 통제, 친사회적 거짓말이 또래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한국방속통신대학교 대학원, 유아교육학과,박수내,2019)
2)거짓말하는 우리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한지적공사, 2010년 10월, 이향숙소장님)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단센터 http://www.kccp.kr/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