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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틀면 간혹 건담을 볼수 있을테고 왠만한 카페에서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나오면
건담에 대한 글과 사진들을 볼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내가 안타깝게 여기는것은 내가 건담윙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못찾았다는 것이다..
나름 구글에서 오만가지 검색어로 뒤지고 네이버&다음 카페도 열심히 뒤져보았다고 기억하지만..
대부분 아주 단편적이고 그나마도 한순간의 관심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건담윙이 한국에서 가지는 의미는 크다.
2002년 투니버스에서 건담윙을, 건담 시리즈 사상 최초로 국내 방영을 한 것!
건담 시리즈가 79년부터 시작되엇는데 우리나라에서만 23년 뒤에서야 방영한것인가?
이건 당시의 시대상과 연관되어있다.
이유야 많지만, 크게는 수십세대를 이어져온 반일감정이랄까?
이것에 대해선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알아보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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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담윙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건담윙에 대한 사랑?에 대해 다시 인식해보기위해
나의 과거사와 옛 이야기들을 먼저 되짚어보기로 하였다.
어쨋든 갈길은 멀지만 시작은 해보자!
나는 1991년의 언젠가, 부산의 어딘가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엔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촌구석으로 이사했다.
지금이야 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지하철도 없는 지금도없는 시골에 불과했다.
나는 지금이야 왕따 놀이를 즐기지만 당시엔 그저 평범한, 동네 꼬마였다고 생각한다.
유치원생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시작했지만 그다지 즐기진 않았다.
TV 만화도 꼬박꼬박 챙겨보는 시리즈가 있지는 않았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자면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고
저녁에 집에서 TV 채널을 넘기다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그렇다.
건담 윙이다!
이미 시작해있었지만
나는 보았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운명의 장면을..
............
당시엔 내가 보고선 충격과 공포와 패닉에 빠졋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쩌랴..
'다음 이시간에'란 말이
일주일 뒤란걸 몰랐으니...
다음화가 궁금해서 몇일을 기다려도 안나와서 포기해버렸다...
아.. 운명의 여신이여..
하지만 그때부터 건담윙에 빠졋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을지도 모르니..
아니 IF는 없으니까..
그래도 상상하자면...
아니 아니야...
어쩃든
그 후로 나는 인생에 있어 몇가지 중요한 사건을 겪었다.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도 끝장이 났다.
그 다음 기억은 중2시절(2005쯤?)인데,
사회 과목이던가? 첫장에 무려 로마 제국의 최대 판도..를 보고 감동?받았고
선생님이 무려 교과서에도 없는...
'한니발 전쟁'에 대해 말씀해주신터라.. 흥미로워 기억해두었는데..
한번도 가본적 없던 학교 도서관을 가서 '책이나 봐볼까' 하다가 발견한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2권, 한니발 전쟁 이었다!
당시엔 역사고 뭐고 관심있는게 하나도 없던터라.. 게임이고 뭐고 그냥
학교가서 잠자고 학원가서 매맞고... 엄마한테 욕먹고 하는 생활이 전부였다..
그래서 1권도 필요없고 2권부터 보았는데...
그 엄청난? 재미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컴퓨터를 새로 사게 되었는데.. 당시엔 꽤나 좋은 컴퓨터였다..200만원이나 들였으니까..
그리고 바로 알아본건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었고..
때마침 나온게 잇었으니...
2004년 9월 발매된 로마 토탈워Rome Total War였다.
게임을 하면서, 공략법을 알기위해 카페들을 찾았고 또한 나의 한 추억을 장식했던 큰 규모의 카페에 들어갔다.
채팅방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과 알아갔다.
지금으로 보면 소위 '친목질'에 해당하겟지만 당시엔 그런 개념도 없었고. 그저 그 사람들을 알고싶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쓰는 글들을 보면 역사 지식에 무진장 해박하고, 글도 잘쓰고,
무엇보다 나의 질문에 좋은 답변들을 해주고..
정말 존경심마저 들게하는 사람들이었던 탓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모두 연락이 끊어졌지만 언젠가 성공해서 모두를 다시 불러 모으고 싶은건 나의 하나의 꿈이다.
사실 안끊길수 있었는데 남고 패닉으로 제정신이 아닐때 사건들이 일어날 줄이야..ㅠ
뭐 어쨋든, 나는 그 사람들처럼 되고싶었고
학교에선 잠 자거나 역사책만 보기 시작했고,
그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보길래 그 소재들로 대화하고싶어서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초로 애니메이션임을 인식하고 본 작품이..그놈의
기동전사 건담 SEED(시드) 였다.지금은 흑역사
요놈을 다 보고선 문득 떠오른게 어릴 때 잠깐 보았던, 그 문제의 작품이었다.
그 문제의 작품의 이름을 까먹고 또 그게 건담이었는줄도 모르고 정말 몇일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결국 찾긴 찾았는데... 어떻게 찾았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찾아서 다 봤다.
OVA도 있길래 OVA도 봤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내가 진정 꿈꿔오던 것이 무엇인지를.....
..........
요즘 나오는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20년 전에 나온 TV판과 OVA는 매우 구식으로 보일련지는 모른다.
하지만 OVA는 지금봐도 퀼리티에 손색이 없다..
사실 삐까뻔적하는 요즘의 애니메이션의 퀼은 둘쨰치더라도
건담윙 OVA 엔드리스 왈츠Endless Waltz는 명작중의 명작이고
건담윙의 모든 것이다.
프로즌 티어드롭이 나왔지만 일단 넘어가자
건담윙은 TV판을 볼때 초반에는 매우 인상적이고 충격적이지만
중간부터 무언가 엇나가기 시작한다.
이건 중간에 감독이 바뀌었기 떄문에...
건담윙은 원작이 존재하지 않는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배경인 우주세기도 아니다.
그래서 우주세기 건담과는 이어지지 않는 독자적인, 새로운 건담의 세계관이다.
중심을 잡아줘야할 기존 감독이 퇴출당하고
이미 다른 작품의 감독을 맡고있던 사람이 감독이 되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고 그 때문에 기존 감독이 구축하고 설계한,
건담 윙의 세계관과 철학, 방향성이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언젠가, 일본어를 배워서 기존 감독- 이케다 마사시에게 편지를 써서 묻고싶다.
'당신은 건담윙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꾸며내고 싶었나요?'
일본어는 조금 배우긴했지만, 지금은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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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이제 현재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
만약 여기까지 읽어오신 분이라면,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미숙한 글을 보는 것만큼 귀찮은건 없을거 같은데도
봐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는, 나의 글쓰기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자 현재의 이야기를 들어가보자.
나는 10년동안 수백편의 애니메이션을 보아왔다.
그 중에는 내 마음에 든 것도 있었고, 무슨 뽕빨에 짬뽕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건담윙을 가장 최고로 삼고 있다.
이유가 뭐냐?고 물을수도 있고 이유를 대라고 하면 원하는만큼 많은 이유들을 댈수 있다.
오프닝, 엔딩도 아주좋고, BGM도 좋다.
주인공들도 좋고, 악역도 좋고, 조연도 좋다.
스토리의 배경도 좋고 결말도 좋다.
캐릭터들의 스타일도 좋고 건담들도 멋지다.
우주세기가 아닌게 좋고, 그에 따른 색다른 주제도 고민하게 만들어 좋다.
애써 사랑이야기를 표현하려고 하지않으면서도 사랑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좋다.
도대체 저 캐릭터들은 왜 저러는 걸까?하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게 좋다.
사기같으면서도 사기가 아닌 건담들의 싸움을 보는게 좋다.
완전무결한 순백의 주인공이 아닌, 상처입은 고독한 영웅이 인간적인 감정을 품는게 좋다.
모두를 위하면서도 모두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애틋하다.
.......
더 쓸수 있지만 넘기자.
사실 건담윙 자체의 세계관만으로는 매우 협소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계관을 확장시키기 위해 '상상력'이라는 녀석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에서 유로의 창출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
언제나 무엇인가에서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나의 상상 속에서 히이로 유이는 다른 애니메이션 속 세계관을 정복해 평화를 가져오는 영웅이고
리리나는 그런 세계에 군림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위대한 여왕이다.
.......
사실 이 부분을 말하자면 애니메이션 이외의 작품에서 최고로 친 세계관이 있다.
그것은..
워해머 40k였다.
Warhammer 40000
워해머 40000
워햄
워해머
등등으로 불리는 작품...
나는 건담윙의 주인공들과 이 작품의 세계관을 부합시키고 싶었다.
완전평화주의로 대표되는 건담윙과
In the grim darkness of the far future, There is only war.
무시무시한 암흑에 휩싸인 머나먼 미래, 오직 전쟁만이 있을 뿐.
이라는 워해머의 세계관은 매치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
사실 거창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는 사실 '몽상가'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한 것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나의 상상속에서 히이로는 워프 속의 황제이고
리리나는 황금 옥좌에 앉아있다.살아있는 리리나로서!
그들은 영원히, 끊임없는 전쟁의 역사라는 굴레를 벗겨내어
전 우주의 평화를 위해 투쟁해 나간다.
아...
안드로메다로 빠졋다...
이 부분은 아직 확실히 정한 것도 없고. 그저 망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쯤에 끝내기로 하지만.
나의 건담윙에 대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확인했다.
TV판을 다시 보면서 본편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봐왔는지 모르지만, 볼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미 자막없이도 일본어로 이해가 된다.
아니. 사실 자막을 거의 외웠다고도 볼수있을지도...
어찌되었든 나에겐 꿈이 있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건담윙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봐주었으면 한다.
정확히는 건담윙이 전하는 주제,
그러한 주제를 위해 싸워나가는 캐릭터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하나의 이야기를 꾸며내었으면 한다.
End
봐주셔서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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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건담윙을 다보고 궁금증이 든다면 나무위키의 문서를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나무위키 링크)
수정 - 최초의 건담방영은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라고 합니다.
추가- 0083은 OVA이고 TV판으로선 W가 최초라고 합니닷!!!
원본 http://lelandel.tistory.com/74
첫댓글 사실 최초의 건담방영은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입니다.... 무려 공중파에서 방영해줬죠.
헉! 그건 몰랐네용; 위키는 참고만 하라곤 하지만, 역시 위키만큼 잘 정리?되고 한번에 순식간에 알수잇는 곳이 없다고 봐서, 위키만 보니 그런 전문적인건 모르네요 ㅠㅠ 건담윙이 최초가 아닌게 아쉽네용 ㅠㅠ
건담w도좋고 시드도좋고 라크스미만잡
저도 지금이야 시드랑 시드 데스티니를 흑역사 취급하지만 당시엔 출렁출렁!도 좋아했고. 라크스의 패왕짓도 재밋고.. 아무튼 나름 애착은 가더라고요.. 그놈의 신도 아닌 신이 깝치지만 않았어도...
@엘렌딜 신은 쓰레기입니당
윙건담좋죠..개인적으로 헤이세이 건담 3작 모두가 특색있고 마음에 듭니다만 그 중 윙건담이 가장 성공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제겐 건담시리즈의 최고봉은 퍼스트 건담입니다. 하하
퍼스트 건담 79년도에 나온거 보려고했다가 그림체 너무 어색해서 못보겟더라구요 ㅠㅠㅠㅠ 그래도 샤아의 역습은 친구가 보길래 같이봣는데 좀 ㄷㄷ하더라구요 ㄷㄷ..(건담윙 말고 퍼스트로 건담을 시작했다면.. 샤아한테 빠졋을지도요.. ㄷㄷ..)
@엘렌딜 맞아요, 그게 굉장히 큰 장벽이죠. ㅠㅠ 많이들 그러시더군요. 헌데 혹시 윙건담 최애캐는 누구인가요? 히이로?
@뱃저 1등 리리나≥히이로>트레즈 입니다. 나머진 비교가 불가능하네요(다 없어선 안될 인물들이라 생각합니닷!) 사실 히이로나 리리나는 동급이나 마찬가진데, 제가 남성이라 역시 여왕 폐하를...! 트레즈는 정말정말 아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건담윙에서 정말 아쉬운게 있다면 토레즈네요 ㅠㅠㅠㅠㅠ 맘만 먹었으면 히이로도 쥐어팼을거같은.. ㄷㄷ...
@엘렌딜 리리나 사마!! 히이로는 자길 도와준 여자한테 처음 뱉는 다는 말이..."널 죽이겠다" (이 자식이?!) 토레즈도 그렇고 젝스도 그렇고 윙건담에는 비록 적이지만 매력적인 안물들이 많았죠.
@뱃저 젝스도 한 간지하긴하지만 특히 초반부의 부하들이 인상깊더라구요 ㄷㄷ... 죽으러 가는데도 '가르침대로 언제나 후대의 병사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뭐 이런 비슷한거나 '젝스왕 만세!!!!!'하면서 자폭공격하는건 정말... 큭.. 마성의 남자 젝스.. 그리고 토레즈파 부하들 보면 어찌나 그리 충성심들이 대단한지.. 토레즈가 계속 훈련 지도 했으면.. ... 와 상상이 안됩니다 ㄷㄷ.. 건담윙 스토리 끝일듯요 ㅠㅠㅠ
건담은 닭날개건담이 진리올시다!
그렇습니다! 닭날개가 최고죠!!! 치느님!!! 우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