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의 굵은 목소리로 아침을 열어 주는 휴일 앞산에 오르니 산바람은 여전히 살랑이지만 땀으로 범벅이 되는 것을 보니 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 집에 돌아 와 쇼파에 앉으니 가죽 쇼파가 등 뒤에서 후끈후끈..... 서둘러 여름 멋내기를 해 봅니다. 삼베 이불들을 우선 몇개만 꺼내서 풀을 하고 손질을 해 봅니다. 풀을 쑤워서 바락 바락 주물러서 풀기가 고루 고루 베이도록 치댄 다음 있는 힘을 다해서 꼭 차서 (잘못 짜면 다 터짐) 가로 세로를 최대한 맞춰서 빨래대에 넣고 바람을 쏘인 다음 거두어 밟고 펴고를 몇 번을 한 다음 다시 널고.... 어느새 친정 엄마 모습을 닮아가는 자신을 돌아 봅니다. 기계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손으로 손질을 일일히 하지만 하고나면 정말 뿌듯합니다. 마치 신선들 품에 우리집 식구들을 안겨 드린것 같거든요. 삼베 이불 한 개를 골라서 쇼파 등받이로 받쳐 놓으니 보기도 좋고 기대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울아버님 쇼파에 기대어 앉아 보시며 혼자 빙그레 웃으시는것을 보니 저보다 더 좋은신가 봅니다. 올 여름 멋내기는 이렇게 시작 해 봅니다. 오늘은 아버님 중의와 내 모시옷을 풀을 하고 손질을 하면서 올 여름 멋내기를 준비하렵니다. 울님들도 멋진 여름내기가 준비 되시길 빕니다..**^ (2005. 6. 20) 다경()
첫댓글 센스있는 며느님이십니다 한주도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삼베옷..여름이 오긴했나봅니다.파도소리도 들리구요..^^* 삼베옷.. 시원하시겠습니다 관리하긴 힘들지 않나요?.. 왠지 손이 많이 갈 듯 해서요..^^ 오늘 하루도 편안하시고..시이원한~ 하루되세요.
하하........ 정말로 못하는것이 없습니다... 살림꾼이십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
풀 먹이고...까마득히 잊고 사는 일을 곁에서 하고 사시는 다경님...날이 덥네요...좋은 오늘 되세요()
파도소리 들으니 시원하게 느껴지네요..다경님은 손재주도 좋으시네요...오후도 좋은시간 되세요..()
파도소리...시원하고 낭만적이고...^^* 알뜰한 살림살이 엿보면서 '까실한 모시이불 참 좋겠다.'하네요..살림솜씨가 빵점이거든요...오늘 밤 모두 다경님의 사랑을 이불 삼아 덮고 꿈나라로...^^*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