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 혜능 스님께 극락세계는 있냐고 묻는다
그러니까 혜능스님한테 어떤 선남자가 가서 ‘극락세계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극락왕생을 한다고 염불을 막 하는데 극락세계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혜능스님을 부처같이 봐가지고 찾아가서 물은 거예요.
육조 혜능이라고.
선불교에서 최고로 추대받고, 선불교를 개창 개종한 불자입니다.
혜능스님이 어떻게 한 줄 아십니까?
텅~빈 것은 알았거든요. 봤거든요. 텅~빈 것은 봤어요.
이 세상이 전부 꿈속인 것을 알았어요. 그건 알아요.
알지만, 정말로 다겁생의 죄업장을 소멸하지 않았고
탐진치의 뿌리가 완전히 뽑혀지지 않았고 습이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는 대답이 엉터리인 거예요.
극락 지옥 없지요. 자기가 보는 한에는 없지요. 그러니까 그 사람보고 그래요.
혜능 : ‘내가 극락을 보여줄까? 보여주기를 바라나?’
선남자 : ‘하!~보면 내 신심이 어떻게 되어가지고 한없이 즐거울 텐데 보여주세요.’
혜능 : ‘그럼 보여주지. 극락이 있는가 없는가 봐라! 자, 봐라!’
하고 손을 쫘~악 펴줬어요. 손을 쫙 펴줬다고. 여기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첫째, 지옥 극락이 있다는 것이 아니어. 그건 망상이어. 그 말이어요.
‘극락 지옥이 어디에 있어? 그런 망상피우지마!’ 그런 말도 있지요.
두 번째, 바로 네 마음을 이렇게 비워버리면 거기가 극락이어. 그 말도 되요.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