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의 무한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
책임감 무겁지만 선수들과 마음 잘 맞아 든든
목포 전지훈련지에서 새 주장 김남일 선수와의 일문일답
Q. 인천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A. 팀의 최고참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안좋았을때는 당시 팀의 주장이었던 인환이에게 조언자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 직접 선수단을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무겁다. 하지만, 괌 전지훈련을 통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마음이 잘 맞고 잘 따라와줘서 든든하고 올시즌이 기대된다.
Q. 많은 주장 경험을 했는데 인천에서의 느낌은 어떤가?
A.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해봤고 K리그 팀에서도 주장을 했기 때문에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작년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고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올 시즌은 작년과 같이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인천은 선수들간의 단합이 좋은 것 같다. 주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간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것도 책임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천에서 1년을 경험했고 두 번째 맞는 해이기 때문에 잘 이끌어나가겠다.
Q. 선수단의 변화가 생겼는데?
A. 아시다시피 인환이를 비롯해서 이규로, 이보등이 팀을 떠났는데 그랬다고 해서 팀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빠져나간 선수 자리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선수들이 괌에 합류해서 이미 호흡을 맞췄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이 목포에 합류했다. 목포와 일본 전지훈련에서 좀 더 맞춰나가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설기현선수를 비롯해 고참이 많은데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A. 기현이도 그렇고 손대호, 권정혁 등이 있다. 많은 힘이 된다. 내가 최고참이다보니 막내 선수까지 신경을 쓰지 못할 때가 분명히 있는데 부족한 부분은 다른 고참선수나 중고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다. 주장으로서 부담감은 좀 나눴으면 한다.(웃음) 올해는 고참들끼리도 회식을 자주해야겠다.
Q.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탭의 신뢰가 작년보다 더 할텐데?
A. 감독님이나 코칭스탭은 내가 그런 것을 느낄까봐 일부러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신다. 믿어주신다는 것이 선수단이 요청하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 들어주시고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다. 나 역시 감독님을 비롯해서 코칭스탭이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맞게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Q.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A. 작년 이 시기와 비교했을 때보다는 낫다. 괌에서 체력훈련에 집중을 했고 바탕으로 현재 목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나이가 있다보디 몸 관리에 철저하지 않으면 바로 티가 나서 신경써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Q.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A. 괌에서는 들어오는 선수도 있고 나가는 선수도 있어서 조금은 어수선했다. 하지만, 목포에서는 국내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끼리 대화도 많이 나누고 훈련도 재미있게 해서 그런지 많이 좋아졌다. 또 지난주엔 선수단 외박을 코칭스탭에서 허락해 줘 집에 가는 선수도 있었고 오랜만에 스트레스도 풀고 그래서 분위기는 좋다.
Q. 인천의 2013 시즌을 예상한다면?
A. 작년 초반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지말자라는 암묵적인 선수들의 의지가 있다. 그리고 기존의 인천이라는 팀의 이미지는 쉽지 않은 팀이다. 그러한 기존 팀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선수들의 의지만 더해진다면 분명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B그룹에 머물면서 A그룹으로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A그룹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는 풀어야 하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Q. 시즌이 개막하기만을 기다려준 인천팬들에게 한마디.
A. 작년에 새로운 경기장에서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인천시민들과 서포터즈 미추홀 보이즈에게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힘든 상황도 이겨냈고 19경기 무패기록도 달성 할 수 있었다. 올해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힘들다. 작년처럼 분명 힘든 시기도 찾아올 것이다. 팀이 어려울 때나 좋을 때 모두 박수쳐주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분명 팬들에게 보답하는 2013 시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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