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의 금요일 일정은 끝나고 학회임원, 좌장, 외국 초청 연자 등이 같이 즐거운 저녁식사이다.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버스가 출발해 광안리에 있는 간 곳이 '방파제'란 횟집이다.
그러니 정통 일식집은 아닌 우리식 횟집이랄까.
광안리에는 전에 두세번 가본 횟집이 석탑이라고 바로 바닷가이었는데.
3층을 안내 받아 올라가니 커다란 방 두개를 트고 작은 방 하나를 잡아 놓았다.
죽을 먹고 멍게로 시작한다.
아직도 금주중이라 비주류 자리를 찾아 앉고 보니까 국제 고혈압학회의 최연장자이신 김삼수선생님 옆이고
건너편에는 인하의대 김문재 교수이다.
김선생님이 묻는다. 유왕성선생과 동기이냐고.
'감사합니다. 제 8년 후배인 유선생과 같이 저를 같이 젊게 봐 주셔셔.
가천의대 여선생에게 거기 삼성에서 내분비를 하고 옮긴 김교수가 내 동기이다. 하니
이 선생도 나를 아주 젊게 보았다고 한다.
듣기에 기분 좋은 말들이다.
일단 건배는 맥주 한잔으로 시작 한다.
차게 한 철판위에 나온 회
이어 나온 문어회. 위에 얹은 양념이 요상하다.
여러분들도 꼼지락대는 산 낙지를 볼수가 있지요.
종류를 바꾸어 다른 회를
커다란 전복 한마리도.
물회
아나고인가?
속을 생선으로 채운 초밥
내가 좋아하는 튀김이 나왔구나.
나에게도 연신 술잔이 날라오나 사양을 하고
내 앞에서 젊은 여선생이 깍듯이 인사를 하며 약간 혀가 꼬부러진 소리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들이 집을 떠나 다른 도시로 오면 면 약간은 풀리는 듯하다.
그렇지, 항상 스트레스가 심한 병원을 떠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서인가?
생선 구이가 나오고
매운탕으로 식사한다.
술잔이 돌아가며 분위기는 고조되나 나는 사이다만 축내고,
여기서 놀랄만한 것은 젊은 여의사들의 술마시는 것.
한꺼번에 소주 두병 씩 가져와서 마셔대는데 내가 물었지요,
저렇게 호기롭게 마시는 여선생들은? 하고.
어디 대학 출신들이 잘 마십니다.
좋은 분위기에 잘먹고 잘마시고 끝내고 나가는 모습들이 이차가 있을 것 같으나 나는 사양.
호텔로 돌아와 바빴던 하루를 끝낸다.
첫댓글 계속 부럽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안보이네요.... 통신트래픽이 걸리나 봅니다.
수정 완료
이 세상에 제일 행복한 곱창이 경산의 곱창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