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달..군 제대후 모 신문을 보고 간 C한방병원...
"고칠수 있나요?"
"그럼요, 저만 따라오세요!!"
정말 희망적이었다. 핑계 같지만 다들 동의 하실듯
20여년간 내 주위에서 맴돌던 아씨(이름은 토피)를 멀리 보낼수 있다는
말로만으로도 난 뛸듯이 기뻤다.
처음엔 리바운드 현상 땜에 괴로웠지만 그것마저도 즐겁게 받아들일수
있었다. 병원에서 주는 한약에 한방연고, 습포제, 목욕제...
1년간 쫒아다닌 여자에게 들이는 정성보다 몇배 더 쏟아부었다.
물론 병원에서 원하는걸 100% 이행하지는 못했다. '잠은 눈이 저절로
떠질때까지 자라', '해가 되는 음식은 절대 먹지 말라','절대 화내지
말고 맘을 편하게 가져라'. 각박한 현대사회에선 도저히 100% 이행할수
는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6개월여가 지난 지금 부모님한테 맞아죽을뻔했다.
한달에 50여만원씩 꼬박 쏟아붓고 나아진게 뭐냐구. 팔, 목에서 피가
묻어나올지경이다.
있는 약, 연고 반납하라는 울집 오야(아부지)의 명령을 따르기로 하고
어머니 손에 이끌려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애향병원이라는데를 오늘 다
녀 왔다. 전국 곳곳에 소문이 났다기에 가봤더니 역시나 인산인해를 이
루고 제주도에서 온 아줌마도 있었다. 물론 양방을 쓰기 때문에 약간의
스테로이드가 든 로션과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줬다. 4주분을
비록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심하다는 걸 무수히 들어왔지만 어쩔수 없
는 상황이었다. 9월중순에 계획되어 있는 중국으로의 어학연수....
얼마전 2박3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확 뒤집어졌는데 몇개월동안 있
으면.....상상조차도 하기 싫다.
저도 나름대로 제 자신을 '아토피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수의 애향병원...다닌후 치료경과를 또 보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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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한방병원 6개월 다닌후 남은건.....
자살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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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6 21:3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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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내세요!!!
힘내시고 저처럼 의사를 믿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네요.... 저도 님같은 경우 많이 겪어봤어요..... 돈으로 낫는 병이 아닌듯 싶네요,....
고생많이하시네요. 스테로이드의 부작요이 무섭고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옛부터 한방에서도 역시 독을 약으로 쓰기도 하잖아요.너무 스테로이드 쓴것에 죄책감 느끼지 말고 이왕 스테로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느 상황이었다면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주세요. 일단 스테로이드의 도움을 받아 상태가 좋아지면 유지시킬
수 있도록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철저히 해나간다면 스테로이드와 히스타민없이 살아갈 수 있을 수도 있잖아요.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잘 풀어나가는 연습과 편안한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힘내시고 아토피에 치여서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