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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쑤궐쑤
악녀의 미소는 죄인가 (부제: 노 혜리 편)
-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어느 땡땡 고등학교였다.
- 3학년 7반 교실.
"얘들아, 요번 기말고사 성적 나왔어, 음.... 성적 내려간 놈들 각오하시고~"
"아아아아"
어느 반이나 있을 법한 풍경.
불운하게도 옆 반은 체육 개선생일텐데....! 불쌍들하다
성적표를 나눠주시는 선생님.
교실 앞 단상 앞에 올라가서 성적표를 받아오는 학생들...! 표정들이 참 다이나믹스럽다
"아, 씨바, 나 전교등수 15등 내려갔어"
"ㅋㅋㅋ 야이 개년아, 그럼 너 거의 꼴등되겄다 ㅋㅋㅋ"
"아싸, 나 반등수도 올르고 전교등수도 올랐어! "
"욜~ 몇등인데?"
우리 급우들은 참 해맑다.
참.. 해맑다..
오늘 성적도 나왔으니 다들 집에도 못 들어가고 요앞 분식집에서 짜져있겄지?
"요번 반 1등은 노혜리, 전교 1등도 노.혜.리"
"우아아아아아아"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급우들아, 보아랏
"쌤, 쟤는 맨날 그렇잖아요, 그냥 그런 발표 하지마세요"
"쟤는 맨날 1등이냐? 좀 내려가도 주시지, "
참 해맑던 나의 급우들도 이때만큼은 날 적으로 본다.
하기야, 적은 적이다.
중학교때부터 전교 1등은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나, 노혜리.
지금 고3이 되어서도 늘 선생들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으며 살아왔다.
- 쉬는시간
급우들은 모두 수다에 열중해있다. 남자얘기, 먹는거얘기, 외모얘기, 진로 얘기등등
제 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풀고 있는 나도, 그들의 얘기에 빠져들때가 많다.
"야, 노혜리,나 펜좀빌려줘"
"어? 어어어"
아무렇지 않게 일제펜을 건냈다.
"우아아아, 야, 혜민아, 이것봐봐, 와! 이거 짱좋은건데?"
"야, 너 몰랐냐? 쟤, 노혜리, 존니 부자래"
"진짜? 어쩐지이- 맨날 명품만 가진다했다~"
수군대던 급우들이 갑자기 내 필통을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똑같은 일제펜이 색색별로 모습을 드러냈다. 빨강, 검정, 노랑, 초록, 파랑....... 뭐 무지개 컬렉션인가?
급우들은 탄성을 내지르며 일제 지우개도 쓱쓱 문질러본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하길.
"야, 노혜리, 나 이것좀 주면 안되겄냐?"
우리 급우들은 언제봐도 참 해맑다.
일제 펜 5자루를 들고 웃고 있다.
난 속으로 생각한다. 그건 '이것'이 아니라 '이것들'이라고.
우리 급우들은 아직 영어에 미숙한듯 하다.
"싫은데"
갑자기 급우들의 눈매가 날카로워진다. 한번 대면 쓱 잘라지는 나의 일제 커터칼 보다도.
하지만 나도 별수없다.
어렸을때부터, 난 부모님께 교육받아왔다. 절대로 남에게 자기 것을 뺏기면 안된다고.
지금부터 10년전, 초등학생때도, 내 미피 볼펜을 훔쳐 달아나던 남자애새끼를 밟은 적이 있었다.
"내가 왜 너한테 줘야되지?"
"야, 그냥 줘, 넌 많잖아"
난 급우들의 몸통을 바라본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나도, 너한테 많은 '뽕'좀 줄래?"
한 급우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러면서 몸통을 쓸어내린다.
헐, 진짜구나? 난 걍 찍었는데.
"야! 노혜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내가 말했지? 난 네들한테 주기 싫다고. 그러니까 이렇게 알랑방귀뀌지 말고 그냥 꺼지지 않을래?"
"뭐? 이 쒸바련이?"
몇마디 더러운 소리를 쳐하다가, 나의 급우들은 우루루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난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내 것을 지켰다는 만족감이랄까?
-
그 후로도 나의 명품을 탐하려는 급우들이 많아졌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그렇게 급우들을 하나씩 다 물리친 뒤,
쉬는 시간에 가끔 문제를 풀다가 정신이 들어 주위를 돌아보면 내 주변엔 급우들이 하나도 없었다.
난 혼자인게 편했다. '누구누구 친구 노혜리' 로 불리기 보다는 '노혜리' 그자체로 불리는게 좋았다.
혼자인게 좋았고, 누굴 챙기는걸 죽기보다 싫어했다.
그래, 그게 나 노혜리였다.
하지만 그런 굳건한 생각도 오래가지 못했다.
최강인 나 노혜리도, 가끔은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얘기를 끼어들려고 해도, 급우들은 항상 내가 모르는 말만 했다.
-
그러던 어느날, 몇몇 급우들이 내 주위에서 빙 둘러서 놀고 있었다.
이 때라고 생각한 난, 그 급우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오오, 혜민아, 너 진짜 그런거야?우하하하하하하하 . . . . . . "
옆에 있던 급우들이 날 노려봤다. 아무 말 없이.
난 눈치없는건지, 용감한 건지 말을 계속했다.
"우리 집에 내일 티파티 열건데 같이 안갈래?다들? 맛있는거 많이 있는데!
드레스 , 나 많이 있는데 빌려줄게. 같이 가자가자가자가자!"
그때였다.
그 '뽕'사건의 급우가 날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야, 노혜리 이 미친년아. 너가 뭔데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또 뭔 말 지껄일려고?
너 개념있는거 맞냐? 넌 혼자였잖아? 안그래? 지금까지 줄곧 혼자였으면서......
왜? 이젠 외로우셔? 그러다가 공부에 집중안되면 또 뭐라 할려구? "
"아니.. 그게....아니라"
"시끄러 잡것아, 넌 평생동안 혼자야, 알았어? 누구한테도 정주지마, 받는사람 기분더럽거등?"
그때부터였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건.
-
시간이 흐르고 부모님께 회사를 물려받았다.
나는 훌륭한 경영으로 회사를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고, 단연 으뜸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결심했던 것때문인지,
다른 직원들에게는 웃음조차 보이지 않았고, 같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깨트리고 싶었다.
"아악, 사......장님"
"우리 회사에선 사내커플 인정안되,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때 내가 말했을듯 싶은데?
아님 내 부하직원이 말했던가. "
사원들의 손에는 자판기 커피가 부어져있었다.
-
'똑똑'
한참 무언갈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노크를 두드렸다.
아, 비서구나?
"들어와"
비서가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는다.
난 누구 말을 끝까지 듣는 타입이 아니다.
"알았어."
비서가 또 주저리 말을 한다.
내가 대답을 할 차례다, 난 대답도 길게 하지 않는다. 단 5자만한다.
"알았어, 나가"
나에게 비서란 존재는 스케줄표와 같다.
더로 생각할 겨를도 없고, 생각하기도 싫다.
그런데 왜이렇게 말은 많은지, 말할때마다 웃긴 왜 웃는지 모르겠다.
미친거아냐?
사무실에서 나와 회사 쉼터 난간에 걸터 앉았다.
머리를 부여잡았다.
슬금슬금 직원들이 제자리도 돌아갔다.
내가 무서운가? 하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바로 개되니, 무서울만도 하겠지
그런데 내가 그렇게 증오스러운가? 화장실 벽에 늘 내 욕만 써있다.
흠, 낙서를 볼때마다 생각한다.
신입사원 뽑을때, 논술시험을 대폭 늘려야겠다고.
맞춤법이 이게 뭐야?
'벌컥'
알바 청소부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
이 아이는 한정이, 내가 정말 싫어하는 애다.
아니, 싫어하는것보다는 부러운 애다.
"오늘도 낙서가.... 많네요? 헤헤"
"빨리 지워"
"네, 사장님!"
생글생글 누구에게도 잘 웃는 이 아이.
해준씨가 이 아이를 이래서 좋아하는 건가?
-
해준씨는 내가 대학때부터 사랑했던 사람이다.
얼굴도 훤하고, 키도 크고, 똑똑하고.. 도무지 빠지지 않는 사람이다.
난 그사람을 죽기보다 놓치기 싫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날 죽기보다 놓치고 싶어한다.
-
해준씨와의 일방적인 통화를 마친지 오래, 난 해준씨를 만나기 위해 회사 앞 카페에 들어갔다.
"해준씨!"
"......"
대답보단 손만 대충 흔드는 그 사람.
"많이 기다렸어? 헤헷, 미안해, 오늘 회사에서 긴급히 회의....."
"어"
그 한마디가 나의 애교스런 말을 끊는다.
그 사람은 모른다, 자신한테만 이렇게 길게 말하는걸.
"해준씨, 받아"
프림을 건냈다.
해준씨는 대학시절부터 프림을 늘 들고 다녔다.
해준씨는 날 못본듯 있다가 이내 전화를 받았다.
"어? 응, 응~ 응? 어. 으응"
아무래도 그 아이인가보다.
프림을 든 내 오른손은 점점 무안해졌고, 나는 앞에 앉은 해준씨에게 다가갔다.
해준씨가 날 찔끔 쳐다보더니 다시 전화를 한다.
난, 어렸을때부터 자존심하나로 사는 사람이었다.
누군가 나의 자존심을 건드는 사람이 있으면 블랙홀까지 찾아가 복수했다.
난 해준씨의 핸드폰을 빼앗아 카페 창문을 열고 내던졌다.
해준씨의 표정이 굳어졌다.
곧 나에게 소리를 지르겠지.
"야, 노혜리! 뭐하는짓이야?"
뭐하는 짓이냐니, 난 복수를 한 것뿐이야.
"내 자존심 긁지마, 부탁이야"
"뭐?"
"나, 해준씨랑 그 아이 관계 알아, 하지만..... 나한테 이런 짓 하지마"
해준씨는 날 어이없다는 듯 쳐다본다.
"우리 사이..... 알잖아?"
"아, 약혼한 사이라는거?"
"그리고.........................."
오늘 말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오늘이 지나면 말할수없어.
"머? 우리가 무슨 관계인데?"
"난, 해준씨를..."
"아, 우리 아버지랑 너희 아버지랑 기업어쩌고 해서 우리 결혼시키시려는거?"
해준씨는 예전처럼,
우리가 별 사이가 아닌 줄 안다. 하지만 아니야 , 해준씨, 난 당신을 오래전부터............
"난 그 사람 사랑해, 노혜리, 너가 우리사이에 끼여들지 않았음 좋겠어"
해준씨는 말을 마치고 곧장 카페를 나갔다.
-
난 해준씨가 하나도 밉지 않았다.
미운건 해준씨보다 그 아이였다.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아이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고, 정주는 그런 아이었다.
-
해준씨는 우연히 나의 회사에 들렀었다.
그곳에서 청소를 하고있었던 그 아이를 만났다고 한다.
한 눈에는 아니지만, 그 아이의 미소와 착한 마음씨 때문에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했다.
-
회사에 들어갔다.
내 눈은 그 아이를 찾고 있었고, 내 발은 그 아이가 있는곳으로 날 데려가고 있었다.
곧 그 아이가 눈에 띄었다.
내 속에 무언가가 끓어올랐다.
내 것을 빼앗기기 싫은 마음, 나의 오랜 자존심.........
그리고 그걸 깨트리게 만든 장본인, 한정이라는 그 아이.
그 아이 앞에 섰다.
"어? 사장.................."
그 아이의 뺨을 세게 때렸다.
주위에 직원들이 모여들었다.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아이가 쓰러졌다.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난 그 아이가 밉다는 생각뿐이었다.
' 너가 미워, 밉다구! 미워! 죽을만큼 밉다고! 너 때문이야! '
결국 난, 구정물을 그 아이 몸통에 뿌리고 말았다.
그렇게 난동을 피우다가, 비서가 날 말리고, 직원들이 날 말렸다.
-
사무실에 돌아왔다.
비서가 나에게 뭐라뭐라 말했다.
나도 안다, 내가 잘못한거.
하지만 말할 수 없다. 누구에게도.
이런 내맘이 다른것도 아니고 '질투'라는걸.
만약 내가 그 아이였다면?
해준씨는 늘 날 도왔을것이다. 늘 내 주변에 얼씬거렸을것이다.
힘들면 어깨에 기대도 좋다고 하고, 밤에 야근할땐 야식도 사와주고......................................
하지만 난 그 아이와 너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냥 난 화풀이일 뿐일까?
비서가 자꾸 뭐라 한다.
짜증이 나서, 파일을 던졌다.
'쨍그랑'
액자가 깨졌다.
해준씨와 내가 대학시절, 설악산에 놀러가 찍은 사진이다.
확대하고 확대해서 마련한 나의 액자.
산산조각이 났다.
비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난 유리조각을 주웠다.
내 손가락에서 피가 났지만 상관안했다.
이대로 액자를 유리조각과 함께 두면.....................................
유리조각이 사진 속의 해준씨를 아프게 할 것 같았다.....................................
그런거 참을 수 없다............................
'벌컥'
해준씨가 들어왔다.
반갑다, 나의 해준씨........................
"무슨 짓이야? 노혜리?"
해준씨가 나에게 화내고 있다.
난 귀가 멍해졌다.
그 아이 때문인걸까? 이렇게 화내는 것이?
오직 그아이 때문에?
".........나쁜년"
귀가 멍해졌다가 들은 건 그 소리였다.
눈물샘이 떨렸다.
동공이 커짐을 느꼈다.................................................................
"............해준씨"
해준씨는 곧바로 문을 열고 나갔다.
이렇게 보내면 안된다.
아니야, 해준씨. 난 당신을 잡고 싶었어!
그깟 자존심 때문이 아니야! 아니란말이야!!!!!!!!!!!!!!!!!!!!!!!!!!!!!
목놓아 울었다. 죽을만큼
난 해준씨 없이는 안된다. 정말 안된다.
-
공원 벤치,
난 울 기운도 없이 앉아있다.
"여기요, 사장님"
비서가 음료수를 건냈다.
우리 비서는 너무 착하다. 그애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날 떠나지 않는다. 고맙다.
"앉아"
비서의 얼굴이 뻘개졌다. 이봐, 그냥 앉으란거 뿐이야.
"네........"
"나 매력없어?"
비서는 날 보고 한참이나 있었다.
참 순진한 사람이다.
"아니에요, 사장님!"
비서의 목소리가 이렇게나 컸었나?
난 내말을 계속 했다.
"고치려고도 했었어, 하지만 안돼."
난 내가 고3때 얘기를 했다. 이런 얘기 누구한테 하는거 진짜 처음인데.
비서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비서뿐일까?
해준씨도 끝까지 안 들어준 나의 속맘을....
들어준 사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비서는 한참을 있다가 말을 했다.
"그럼요........... 있을거에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사장님을 다 안다는듯
지켜보고 있을거에요.................. "
어딘가에 있을까? 어딘가에?
날 진심으로 사랑해줄 사람..............................................
-
가로등이 비췄다..................................
비서와 나, 둘이만을 위한 가로등빛 같았다.............................
-
♥푼쑤궐쑤 입니닷!!!!!!!
오늘 일어나서 바로 컴터를 보니 댓글이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너무 감사합니닷
오늘은 노혜리편 번외를 시도해봤습니다!!!
사실, 사건의 발단이 노혜리지 않습니깟!!!!!!!후후후
노혜리가 고등학생때 얘기를 좀 많이 넣어봤어요.
댓글 써주신분들도 그렇구......... 다들 혜리를 안쓰러워하시더군요
저도 제일 맘에 쓰이는 인물이 혜리랍니닷.
글에 다 혜리의 감정을 쓰진 못했지만..... (한번 느껴보시라구...?)
남들을 인식하지않으려고 하지만, 혼자인게 편하지만, 그래도 외로운 존재인 혜리.
다가가도 내쫓기는 혜리.
자기 것을 무지하게 소중히 여기는 혜리.
따뜻한 말보다는 행동이 더 앞서는 혜리.
앞서기보다는 따뜻한 말을 하기 두려워하는 존재죠.
하핫, 오늘 좀 글이 길었져 ??? 죄송해요 ㅠㅜ
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는 여러분은 최고!!
다음엔 비서편을 올리려고합니다!!
사랑훼여 여러분~
첫댓글 에이ㅠㅠ 이런 번외 말고ㅠㅠ 비서랑 잘되던가 남자새끼랑 잘되던가 그런 번외를 원했는데ㅠㅠ 한번 더ㅠㅠ
저도 이분이랑 같은 말을 하고싶어요^^ 저도 이런번외를 원해용♥
헤헷, 비서편보내드리구 그다음껄로 다음얘기꺼할려고 했는데ㅎㅎ 그럼 뭉쳐서 보내드릴게여 ㅠㅜ
저두 비서랑잘되던가 남자가 혜리를 정확히 알고나서 이뤄지는 번외원해요ㅜㅜ 비서번외도 궁금하지만요!
넹넹넹! ㅠㅜ
잘봤어요~ 비서 좋네요ㅋㅋ 여주도 여주만의 매력이 있는듯해요ㅋㅋ
헤헤헤 훈남비서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