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남성이 가짜 구인광고에 속아 납치돼 주기적으로 혈액을 채취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출신 남성 리(31)는 지난해 6월 나이트클럽 경비원 구인광고에 유인돼 인신매매를 당했다.
이후 리는 인신매매 일당에 의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옮겨졌다. 그리고 1만 8500달러(약 2206만원)의 금액으로 현지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에 팔렸다.
하지만 리는 보이스 피싱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에 조직은 지난해 9월부터 리에게서 강제로 혈액을 채취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리는 인터뷰에서 "6개월 동안 매달 800ml의 피를 뽑혔다"며 "팔에서 혈액이 나오지 않자 머리에서도 피를 뽑았다"고 밝혔다.
범죄 조직은 리에게서 얻은 혈액을 인터넷을 통해 개인 구매자들에게 판매했다. 이들은 헌혈하지 않으면 장기 판매업자에게 넘기겠다고 리를 협박하기도 했다.
리는 지난 12일 병원에 입원 도중 극적으로 탈출해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리는 혈액 부족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을 앓고 있었다. 온몸에는 바늘 자국투성이였다.
리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부터 말단까지 모두 중국인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7명의 남성도 함께 잡혀 있었다"며 "피해자들을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16일 캄보디아 경찰에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사관 측은 리의 병문안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헌혈자의 1회 헌혈량을 400ml, 주기는 두 달에 한 번을 권장하고 있다. 수액이 최대 48시간 내에 저절로 교체되는 반면 적혈구가 완전히 보충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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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구인광고, 알고보니 '피 노예'..매달 800ml 뽑힌 중국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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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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