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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bbs.gohackers.com/?m=bbs&bid=go_gradu&iframe=Y&print=Y&uid=87237
경제학자가 되려면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미국 박사과정은 학부 졸업장만 있으면 지원과 입학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석사과정 없이 약 5년간의 박사과정(주 : 이는 더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안에 석사과정이 포함되어있고,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치더라도 그 시간만큼 감면 받을 수 없습니다.
박사를 받은 경제학자들의 구직은 운동선수들의 계약과 흡사합니다.
미국에선 공개적이고 대대적인 잡 마켓이라는 것을 열어
능력 위주의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합니다.
전세계 경제학 박사 취득 예정자들은 학위를 취득하는 해의 1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전 미국 경제학회"의 잡 마켓에서 자신의 잡 마켓 페이퍼와
지도교수에게 받은 추천서를 갖고 지원을 하고(일종의 드래프트),
관심 가져 주는 곳에서 인터뷰를 한 후,
직장별로 선별된 일정 그룹의 선별된 지원자는 그곳에 초청되어
자기 잡 마켓 페이퍼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플라이 아웃-일종의 테스트).
그곳에서 잡고 싶은 박사들에게 오퍼를 합니다.
오퍼를 받은 박사들은 자기가 받은 최고의 오퍼를 택해서 사인을 합니다.
주로 교수 시장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한데,
신참 교수인 조교수가 된 이후 능력이 좋아 좋은 논문을 발표해 유명해지면,
다른 직장에서 스카웃 제의를 합니다.
마치 스포츠 스타들이 이적 협상을 통해 기존 팀에서 연봉을 올리거나 이적함으로써
몸값을 올리는 것처럼 직장을 쉽게 바꾸는 편입니다.
보통은 5~10년 주기로 바꾸지만 스카웃 제의를 받거나 이직을 희망해 오퍼를 받는 경우
더 일찍 옮기는 것도 가능하고, 본인이 원하면 현재 직장에서 죽을 때까지 눌러 앉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개는 미국 전역의 대학과 영국의 서너개 대학, 프랑스의 한두곳, 스페인의 두세곳, 네덜란드와 이태리, 독일에 각각 한 곳 정도가 최고레벨의 리그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최고의 리그인 미국에 주로 집중적으로 위치하지만
조건이 좋다면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좋은 연구자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합니다.
차설, 일단 한국에서도 제대로 대접받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야합니다.
대개 그들은 박사학위 취득 후 잡마켓에 나가 위에 나열한 것 같은 일들을 일정 기간 합니다.
대부분 미국에서 경력을 쌓고 35세~45 가량에 한국에 귀국하길 희망하는데,
종종 계속 미국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바로 취업이 안되는 경우에는 한국에 돌아와 주로 대학교수나 국책 연구기관에 취업을 하게됩니다.
보통 한 해에 미국 경제학박사를 받는 한국 사람 약 30~40여명 중 10~15명 가량이 미국에서 첫 직장을 잡는 데에 성공합니다.
1. 교수
어느 곳에서 박사를 받든지 좋은 논문을 쓰면 전 미국에 공개적으로 오픈되어있는
경제학 박사과정 잡 마켓에서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40위권 밖의 대학의 경제학 박사 중에서도 경제학 탑스쿨의 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교수가 되는 데에는 오로지 잡 마켓 페이퍼의 질만이 중요합니다.)
박사 졸업 예정자들은 여러 대학에서 다양한 연봉 및 보수 제안과 함께 조교수 오퍼를 받습니다.
최근의 보수 조건은 처음 조교수될 때 연봉 약 1억에다가 별도 리서치 펀드를 3천만원~4천만원 받습니다.
리서치 펀드는 직장이나 집에 컴퓨터를 구입하거나, 가구를 들여놓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연구조교를 고용하거나 등등
자유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나
영수증을 첨부하여 사용 내역을 남겨야 한다는 점에서
저축/부동산/주식 등에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조교수 4~8년 동안 연구실적에 따라 종신직 계약 여부가 결정됩니다.
종신직(테뉴어)을 받으면 은퇴시기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고
(최근 추세는 72세 정도에 은퇴하나 원하는 경우 62세 정도에 하는경우도 있고
드물게 80 넘도록 현직에 남기도 합니다.
호봉제이며 은퇴하는 순간부터는 마지막 연봉에서 물가상승분이 고려된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습니다.)
미국 경제학 및 경영학 교수들의 연봉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며
안정성까지 보장돼 최고의 선호 직업입니다.
유수 대학에서 테뉴어를 받게 되면 연봉이 2억 5천~ 3억 5천 정도로 뙵니다.
연봉은 능력에 따라 연봉 협상을 통해 계속 올릴 수 있습니다.
스타 경제학 교수들의 경우에는 연봉 7억~10억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어쨋든 탑 10 경제학과 혹은 경영대학원에 취업하게 되면
박사를 마치는 순간 조교수가 되며,
초봉은 리서치 펀드를 포함하여 약 1억 3천~2억 가량을 받습니다.
올해,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 미국 경제학 박사 중 두 명이
미국 탑 5 경영대학원 조교수가 되셨습니다.(스탠퍼드, 노스웨스턴)
탑 10을 제외한 탑 50까지의 신임 조교수 초봉 평균은 올해 기준 9만 몇천불
(약 9천 몇백만원)이라고 합니다.
2. 국제기구 및 미국정부기관 고문
IMF, 세계은행, OECD, UNDP, ILO 등이 경제학자들이 흔히 들어가는 국제기구입니다.
IMF의 경우 매년 1000명 가량의 박사 취득 예정자가 지원하여 약 30명을 선발합니다.
*****국제기구 이코노미스트가 되면, 어떤 정부에 대해서도 소득세 면제가 되어
초봉 기준 1억 2천 가량의 소득을 전부 챙깁니다.*****
IMF의 경우 가족수에 기준해 적정 규모의 월세를 주택보조수당으로 지급하고,
연중 2회의 자국 왕복 항공권, 외교관 비자, 국제 공무원 대우,
자녀 2명에 한해서 미국 대학교 학비까지 교육비 제공 등 조건이 매우 좋습니다.
처음 취업 후 5년 이후에 정년 보장 신분이 되어 60세까지 일한 후 정년퇴직하고,
이후에는 고액의 연금을 받습니다.
이들 기관은 경제학 내에서도 거시경제학이나 국제금융, 경제개발, 응용미시경제학 등 기관별로 원하는 분야의 전공자를 뽑습니다.
*****일반적으로 UN산하기구들은 IMF, 세계은행 등에 비해 보수가 약해 인기가 덜합니다.*****
(IMF가 연봉이 가장 좋다)
국제경제기구의 이코노미스트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팀으로 움직이면서 개발도상국 정부에 컨설팅을 하는 것입니다.
국제기구에 들어가는 한국인 경제학박사는 매년 한두명 이상입니다.
3. 투자은행 (월스트릿, 런던, 홍콩 등)-소위 IB
뉴욕 등에 위치한 유수 기관의 경우 초봉 최소 1억 5천부터 시작하며
성과급이 따로 지급됩니다.
금융경제학, 계량경제학, 거시경제학 등의 전공자들이 취업을 하는 편이고,
교수나 국제기구보다 취업이 용이합니다.
영어가 중요합니다.
미국인만큼 영어를 할 필요는 없지만, 미국에서 박사를 마쳤음에도 수학을 주로 쓰다보니 영어가 그다지 많이 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곤란해집니다.
성과에 따라 연봉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데
스타급이라면 수십억~수백억까지의 연봉(월 스트릿에는 연봉 1조원이 넘는 샐러리맨이 둘 있습니다.)도 받을 수도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으면 매정하게 방출되기도 쉽습니다.
4. 컨설턴트
유수 컨설팅 회사들이나, 옥션, 법경제학 소송 자문 등에 특화된 경제학 컨팅 회사들에 취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영컨설팅의 경우 올해 취업자 기준 초봉 14만불(1억4천) 이며
경제학 컨설팅의 경우 18만불(1억8천)입니다.
이들 역시도 성과급이 별도로 있습니다.
역시 영어능력이 취업의 변수로 작용합니다.
5. 정부기관/국책연구기관 연구원
KDI, 조세연구원,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보수도 좋고(올해의 경우 8천만원 이상의 초봉을 받았습니다.)
근무시간이 타이트하지 않고 개인 시간이 보장되는 편이어서
프로젝트를 통해 부수입을 올릴 경우는 많은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합니다
(연봉의 두배~세배도 가능)
취직 후, 국내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꽤나 기회가 많습니다. 99% '서울대 출신'이긴 하지만...
정부 정책으로 여성 쿼터 지방대 쿼터 이런 식으로 교수 자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10년 후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경제학 박사 취득자의 절반 정도의 분들은 이쪽의 직업을 갖는 편입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웬만한 미국 주립대 이상에서 박사를 취득하면
국책연구원 취직에 무리가 없습니다.
재경부나 재경부 소속 국제금융센타, 한국은행 부설 화폐금융연구원 등은
더욱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6. 사기업 경제연구소 연구원
이 역시 공급이 모자란 편입니다.
삼성금융연구소, 삼성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SK경제연구소 등이 대표적입니다.
보수는 국내 국책연구원보다 좋습니다.
출퇴근 시간과 근무 시간 내에도 여유로운 근무분위기라고 합니다.
[출처] 경제학과 박사과정의 진로(펌)|작성자 ryan
첫댓글 지금이라도 도전하고 싶다..
와 진짜 흥미돋... 잘읽었어 고마워!!!
오 흥미로운 글이야. 진짜 안 찾아주면 못읽었을글 ㅋㅋㅋ 고마워
이런거 보통 울나라에 있는 외국계 컨설팅펌 애널리스트들 진로?인데 진짜 돈 많이 주는 이유가ㅜ있는거같더라 들어가는것도 미쳤는데 가서도 업무량 상상 초월.. 그냥 삶이없음ㅋㅋㅋ...ㅠㅜ 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미..있따구?
멋지다ㅜ.ㅜ
공부 더 열심히 해서 학교 올릴걸ㅠ 경제학 존잼인데
꼭 외국으로 유학가지 않아도 열심히하면 성공길로 갈 수 있어
오 좋은 글 고마워 눈이 트이는거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