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강정으로 넘어가는데 먼 발치에서 교통 경찰이 눈에 띄었다.
외돌개 입구로 가는 휘어진 오르막길이다.
잽싸게 안전띠를 매고 이쑤시개 입에 문 채
태연한 척 지나갔다.
東,西로 나눠 대여섯 경찰들이 길을 막고 검문하고 있었다.
새파란 경찰이 거수경례하며 차 안을 훑어보더니
지나가란다.
대통령의 제주 방문 소식도 없었는데 운전자들을
긴장시킨다.
안전띠만 잘 매면 아무런 문제 될 건 없는데도 귀찮아서 무시하고는 수선을 피우는 잘못된 습관이다.
몸이 조이는 걸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차 안에서
움직이는 데 걸리적거리기 때문이다.
신호등에 멈추거나 달리는 중에도
커피 따라 마시고
물도 마시고
시원한 얼음 사러 편의점 들락날락.
방송 주파수도 맞추고
CD도 골라 집어넣었다 뺐다 반복하고
과자도 꺼내 먹고
깜박 잊은 영양제도 챙겨 먹고
송품장에 숫자도 기입하고
폰 열어 주식창도 들여다보고
멋진 풍경 보면 찍어 카톡 올리고
햇볕에 손 그을릴까봐 장갑도 꼈다 벗었다가
선글라스 위에 돋보기 안경 걸치다 자조적 웃음도
나오고 하여간에 여간 부산스러운 게 아니다.
여러 거래처 들릴 때마다 차에서 오르내리다 보면
시간이 촉박해 안전띠 매는 건 아예 잊어버린다.
안전띠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성을 잘 알면서도
지키지 않고 단속이 있을 때만 매는 시늉을 한다.
5년 차 매일 운전하다보니 속도제한 구역을 훤히
꿰고 있는 터라 네비의 안내 음성도 귀에 거슬려
꺼버렸다.
그러다 무심코 밟아 속도위반 딱지 받는 바보짓을
되풀이 한다.
나이 들다보니 쓸데없는 똥배짱만 늘어간다.
잘못인 걸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니 어쩜 좋을까?
첫댓글 지킬 것은
지켜야죠 앞으로
조심하세요 남은 시간
여유롭게 보내시구요^^
주차선은 확실하게 지킵니다. ㅎ
감사합니다.
요즘 차타면 먼저 안전띠 매는게습관이 아직 않되셨군요 ㅎㅎ
단속 피하면 벨트 풀어버립니다.
아, 나 참.
누구나 안전띠를 매는 것은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우라님 같은 심정
으로 단속만 피했지요. 운전을 하시면서 위험한
짓은 골라서 하십니다. 그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주는 것은 모르시는지요. 많이 걸려서
범칙금 좀 내셔야 겠습니다. ㅎㅎ누구를 위해
매는 것도 단속이 무서워 매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을 위해 매십시오. 다음에는 안전띠 매는
습관이 완전 들었다는 글을 기대합니다.
1988년도에 면허증 받은 후
안전띠 미착용으로 벌금 두 번
주차위반 한 번
지정속도 위반은 열 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12시부터 5시까지 운전합니다.
안전띠 매는 습관 길 들이겠습니다.ㅎ
진심 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아우라 아주 그냥 국가에 세금 많이 바치셨군요.
쌤통입니다. ㅎㅎㅎ 충고 같은 댓글에 노여워
하지 않으시고 너그럽게 받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한 ㅎㅎ~
저는 세금 많이 바치는 착한 국민입니다.
부가세, 재산세, 소득세, 자동차세에
범칙금까지 납부하니....
안전띠 살짝 헐겁게하는 클립
전 이것을 애용합니다
저도 쪼이는 느낌이 불편해서요
충격 받으면 안전띠 작동에도
문제없으니 한번 써보시지요~♡
저도 그 방법 이용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시내는 복잡해도
중산간 도로는 평화로운 풍경이죠.
글 잘 읽었습니다.
사람은 혹시 실수라는 것이 있으니
띠를 꼭 매십시요.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통사고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죠.
요즘은 30으로 속도제한 구역이 너무
많이 생겼습니다.
달리다보면 주로 젊은 관광객들이 사고를
많이 내더군요.
기분이 들떠 속도를 내다보니 그럴까요?
아우라님 글을 읽으며 그냥 함박 웃음이 나옵니다.
너무나 재미있으셔서.^^
항상 건강하세요!^
아이구 ~~
엉클톰 님 반갑습니다.
일어방에서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다
여기서 뵙다니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몇 년 만일까요?
엉클톰 님 덕분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내려오신 많은 벗님네를 알게됐지요.
엉클톰 님이 안 내려오셔 좀 서운했습니다만.
어쩌다 한 번 글 올리는 처지인데
마침 제 졸필까지 읽어 주시다니
이런 행운이 있을까요.
엉클톰 님께서 읽어 주신다면
자주 글 올리겠습니다. ㅎ~
오늘은 일이 좀 일찍 끝나
글을 올리게 되니 즐겁습니다.
너무나 반갑고 싱싱한 아우라님 글을 우연히 발견한 이 기쁨!^^
아우라님의 글, 자주 읽을 수 있겠죠?^^
엉클톰 님과 저는
지나가는 과객이었는데
우연히 주막집에서 만난 사이 같아요.ㅋ~
자주는 안되지만
아~~주
가끔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