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꽃
참나리꽃
사욕에 위선을 덮고
거기에 향수까지 뿌려 위장한 음흉함
너의 순결함을 보았으면 좋겠다.
툭툭 꽃잎을 털어내고
백결한 속마음까지 훤히 드러내며
나를 보라보라 하는데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아니 들은 척
침묵하며 넘기는 흉심 속에
너의 깨끗한 마음을 채웠으면 좋겠다.
그 보다도
너는 간장이 까맣게 타도록
나를 보라보라 하건만
눈을 뜨고 보지 못하고
귀를 열고 듣지 못하는 우매한들
최면 풀리 듯 깨어났으면 좋겠다.
先惡을 後惡으로 덮으려
前後異言, 利己的 歸因 행태의 반복
我田引水식 편짜기, 자유민주 말살로
흑심은 長霖의 독버섯처럼 자라는데
오, 시간만 가는구나
보다 보다 참지 못해
等身佛 되어 외친다.
인간이길 포기한 자여
위선의 탈을 벗고
나를, 나를 보라고............
글, 사진 / 최운향
글. 사진 / 최운향 202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