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친구들과 함께한 고리산 1/19
오전~오후
어제에 용사들이 다시 뭉쳤습니다
어떤이는 40년의 기억을 꺼내 그 아쉬움과 산이 보고파 찿아왔고(임의) 또 어떤이는 산을 찿아 헤매다 그리움에 지쳐 찿아 왔으며(필수) 또 다른 어떤이들은 충만된 산행을 해보고자( 미자, 도연) 또 다시 찿아온듯 싶고 전혀 다른 어떤이는 코가 껴 멍멍이 끌러가듯 질질 거품 물고 왔습니다( ?) ㅋㅋ 이 모든이의 마음을 충족해줄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다섯 친구들은 본연의 임무는 하지 않고 고리산 지키고자 아침부터 설레바리를 치며 기념 촬영을 한후 고리산 품에 살포시 안깁니다.언제나 그렇듯 다섯 용사들의 의지에 상관없이 자연은 그들을 넉넉히 받아 줍니다.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다치지 않고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이미 검증된 도연 미자 그리고 당대 최고의 철인 3종 선수인 임의 역시 잘 갑니다. 헉 ! 일년 동안 등산을 못했다고 엄살을 떨던 필수 대박입니다. 너무 잘갑니다.오늘도 먼 야그가 그리 재미있는지 지키라는 지구는 안지키고 조잘조잘 재잘재잘 키득키득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새들이 기분 나뻐서인지 후르륵 날아 갑니다
날아 가거나 말거나 우리 푼수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세상 푼수 떨며 어느덧 삼각봉과 옥녀봉을 지날즘 연료통에 연료도 채우고 또다른 푼수거리를 찿아가며 걷습니다.
이후 오늘 최고의 대청호 조망터에서 사진 몇장을 찍지만 가스로 인해 생각했던 풍경이 안나옵니다. 산행전 하늘을 보니 맑고 눈이 시릴 정도 파래었는데...추운 날씨와 대청호의 수증기가 합쳐 가스가 잔뜩합니다. 이곳이 오늘 하일 라이트인데 산행을 리딩한 안내자는 내심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아무리 넘고 싶고 이기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는 것이 자연 인가 봅니다. 왜 모르겠습니까? 알면서도 그래도 서운한건 어쩔수 없기에 사람인가 봅니다. 이또한 저희가 받아 드려할 운이겠지요 .
우짜든 안개가 조금 끼어있으면 어떻습니까. 좋은 친구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이곳에 있는것이 최고의 선물이 이지요ㅋㅋ 아마 저 친구들도 저 처럼 생각 할런지....ㅋㅋ 그래도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은 달랠길 없네요 속물 !
두번의 깔딱 오르막을 잘치고 올라온 정상에는 청주 모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기에 저희는 정상전 능선 휴식터에서 만찬을 준비 합니다 . 이윽고 미자표 찰밥과 필수 따님표 김밥 경한표 오뎅탕 도연과 임의가 준비한 과일 순식간 산상 만찬이 펼쳐집니다
허기가 반찬이라 하지만 그보다 더 맛있고 정성이 깃들은 소중한음식 참 오랜만에 맛나게 먹어습니다. 협조해주신 동포님덜 뭐라 표현을 못드리겠네요 꾸벅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동봉으로 향합니다 . 이곳 동봉은 최근 나무를 벌목하여 새로 떠오른 조망터입니다
첫번째 대청호조망터에서 아쉬움이 남아있기에 내심 멋진 푸른호수를 기대하며 올라서자 가스는 가셔 조금 나아졌지만 마음에 안참니다. 안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지미럴 이게 오늘 우리 운인가 봅니다! 순응해야죠 우리가 뭔 힘이 있습니까? ㅋㅋ
산행후 약속이 있는 임의를 선두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하산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서 무사히 산행을 마침니다. 오선지위에 씌여진 음계처럼 다섯친구의 하모니로 엮어진 어울림은 그누구도 흉내낼수없는 멋진 행진곡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예전 키와 얼굴이 유독 조그만하며 귀엽고 이뻣던 모 여가수의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 오! 즐거운 인생♪ 예~~~~♪
넉넉잡고 3시간이면 끝낼 산행을 5시간 30분 간 했습니다 ㅋㅋㅋ
고리산 제1봉수대에서본 서대산뒤,장용산 중간 옥천 마성산 앞
같은장소에서본 천태~대성~장용산 능선
조망터에서본 대청호
줌으로 당김
앞 이슬봉 능선 누에능선
조망터에서본 정상좌, 동봉 우
동봉에서본 대청호
첫댓글 좋은 산에 자주 가는구만.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워낙 박무가 끼어서...
인물사진이 읍넹? 저 정도믄 조망 좋쿠먼~~~
올려드려유? ㅋㅋ
저기 산과 대청호를 가기는 가야 하는데~~~한 날에 가기는 어렵고,두날에 가기는 억울하고~~~덕분에 대청호 근처 산과 풍경을 잘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