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글을 바로적습니다. 항상 새벽4시에 잠들고 오후1시에 일어나네요. 친구들은 아직도 시차적응하냐고 놀리고 있습니다. ㅎㅎ 백수생활 좋긴 참 좋네요. 오늘 좋은하루 보내세요. 즐거운 금요일 아닙니까?
전에 일할때는 금욜만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던게 기억나네요 ^^
사진이.. 역쉬 별로 없습니다. 기분좋을때나 사진찍고 하지..기분나쁠땐 맘에안드는곳 사진기에 담아두고싶은마음에 하나도 안들더군요. ㅎㅎ
<여행 8일째>
샤워를 해야하는데.. 비누가 없다.
난 비누를 안들고 왔다. 바디클렌징만 있으면 될줄알았다.
근데.. 세제도 안들고 왔기에 속옷이나 양말정도는 빨아야하는데 빨게 없었다.
게다가 내가 가져온건 샤워타올이 아니라 이태리 때수건이다. ㅡㅡ
거품이 나지도 않고. 찝찝해죽겠네..
엊그제 제일크다는 슈퍼에도 잠시갔었는데 딱딱한 비누는 찾지를 몬했다.
물어봐도 없단다..세상에 비누안파는 대형마트도 있나?
하이튼 가지가지로 이곳이 마음에 안드네..
하던 찰나에 !! 샤워하러 가는데 누가 버린듯한 엄청 큰 비누가 있다.
당장 쌔비따. ㅋㅋㅋ 엄밀히 말하면 버린걸 내가 집었을 뿐이다. ㅎㅎ
오랜만에 거품나게 샤워좀하고.. 오늘은 고흐 미술관에 갔다.
왠일로 삽질도 안하고 잘 도착했다. 계속 커다란 박물관만 보다가 이곳은 아기자기하고
맘에 든다.
후에도 루브르 오르쉐 므시기..하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마니 가봤지만 난 이곳이 아직도 제일 마음에 든다.
오히려 큰곳에 가면 몸이 정말 지치고 나중에 눈에도 잘안들어 오게된다.
이곳처럼 조그마한 곳에서 한사람의 작품.
고흐의 작품뿐만 아니라 고흐와 친했던사람들의 작품. 고흐를 그렸던 사람들의 작품등을
세세하게 느낄수 있어서 두고두고 마음에든다
어랍? 근데 여기오니 고흐의 해바라기가 또있다.
난 런던의 네셔널 갤러리에만 있는줄알았는데..
후에 듣기로 한 10편정도 있다고 한다. 그중에 네셔널 갤러리에 있는 해바라기를 최고로 친다나..
근데 난 여기 있는 해바라기가 더마음에 든다.
네셔널갤러리보다 덜 시들고 다른 색체가 더 포함되어있어서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그림에서 따뜻함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ㅎㅎㅎㅎ
그래서. .큰맘먹고 해바라기가 그려져있는 케이스를 하나 샀다. 화장품통으로 할려고..
누구에게도 선물로 주고싶은마음이 없고 내껄로 하고싶었다.
(후에 이통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캐리어를 받고 보니 안에 다찌그러져있어서 무척 마음을 상해서 죽을뻔했다 ㅜㅜ 어떻게 다시펴긴했는데 쭈글 쭈글..아 맘상하다. ㅎㅎ)
지하에는 일본에관한 박물관맨키로.. 전시되어있었다..
이거...... 괜히 베알이 실 꼬인다.
어딜가나 일본어로 된 안내문도 있고.. 이런 전시관도 따로있고.. 고흐가 일본영향을 좀 받았다고 하지만.. 쫌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ㅎㅎ
자~~~ 이제 풍차마을로 가자!!
암스텔담에서 20분 거리라는 잔세스크 풍차마을. 그곳으로 고고싱했다. ㅎㅎ
역을 지나쳐버려서 다시 반대편껄 타고 그곳에 도착했다.
(이제 이정도의 삽질가지고는 콧방귀도 안뀐다. ㅎㅎ)
좀 걸으니.. 풍차마을이 나온다.
너무 이쁘다. 집들도 아기자기하고.. 풍차가 그렇게 많은것은 아닌데
운하랑 멋드러져서 정말 좋아보인다.
<풍차마을 사진들>
네덜란드 사람중에서는 평생 산을 한번도 못본사람이 있다고하니.. ㅎㅎ 지대가 낮아서
곳곳에 수로(?) 처럼 운하도 많다.
암스텔담의 미친새끼들을 생각하면 네덜란드 확 물에 다 잠겼음 싶다가도..
이렇게 이쁜곳을 생각하면 그런마음이 싹 가신다.
여기 네덜란드는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돼어있다.
잘못하고 자전거 도로에 있다가 길을 막게 되면 막 화낸다는 가이드북의 말을 듣고있었지만..
정말.. 사진찍기위해서 삼각대를 세웠는데 자전거 도로 가에.. 하나도 방해 안되게 세웠다.
근데 어떤놈이 자전거 타고 가면서 내한테 소리친다
"온리 바이스클~~"
아주 소리를 지르면 지랄 지랄를 한다.
짜증 백배다.
장난똥때리나.. 엄청 코떼까리만큼 튀어나갔는데.. 우와..
내앞에 어떤사람들은 길을 통째로 막고 있그만 왜나한테만 이래
내가 만만한가?
또 기분이 살 나빠진다.. 에레기 샹~~~~~~~
하이튼 골때리는놈들 많네
일단.. 그래도 주위풍경이 넘 좋으니.. 하늘도 무척이나 이쁘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사람들 모여있는 곳을 가니 치즈 파는곳이다.
치즈만드는 과정도 간단하게 해놓았고.. 시식도 할수 있다. ㅎㅎ
몇개 먹었더니 영 맛이 좋다.
페퍼치즈를 또 한조각 먹엇다. (페퍼=후추)
후추를 좋아하니.. 맛있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먹었더니 우웨엑~~~
완전 맛이.. 이건 아니다. 하이튼. 괜히 옆에 다른치즈 몇개 더 주워먹고 나왔다.
그리고.. 화장실을 갔다. 작은 유로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주인장이.문신도하고.. 쫌 무섭게 생겼다... 그래도 웃으면서 돈받고 화장실을 갔는데..
ㅡㅡ
그 좁은 입구위에 완전 슈퍼 통돼지. 그것도 스멕다운같은데서나 나오는..
진짜 완전 프로레슬링 하는 여자가 좁은입구위에 앉아서
길다라.. 쇠로만든 파이프를 큰소리내면 바닥을 찍으면서 담배피면서
들어오는사람들을 째려본다.
그남자 여자친구인것같아서 둘이 뽀뽀하는것 본께.
진짜...... 초특급 무섭더라. 눈안마주칠려고 정말 용?㎢?.
우리나라에서는 있을수 없는일이다.
돈받고 하는 장사인데 화장실도 입구위에서 킹콩 같은년이 담배피면서 쇠몽둥이로 바닥치는걸 어떤이가 보고있겠는가.
아... 네덜란드 사람이 많이 안보여서 마음에 들었던 이곳도
공포감에 휩쌓인다. 쩝...
다시....... 어쩔수 없이 암스텔담에 왔다.
8시까지 중앙역에 다시가면되는데..
어디 돌아다니고 싶지가 않았다. 괜한 봉변당할까봐.
그래서 큰마트 앞 계단에 앉아 과일을 사먹으면서
니코틴 충족이나 하고 다음 여행지들에 대해서 책을 보고 계획짜고.. 뭐 이러고 있었다.
근데 옆에 또 시끄러운 무리들이 앉아서 막 자기들끼리 이야기만하면되는데
저것들 처먹던 과자를 내앞으로 던진다.
자기들 앞으로 던지면 될것인데 내앞으로 던지면..
때에찌들고 머리벗겨진 공포의
더러운 비둘기들이 내앞에 모이잖아.
아. ㅅㅂ 진짜 이것들이 처돌았나
실제로 한국말로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물론.. 딴쪽을 보면서. ㅎㅎㅎㅎㅎㅎ
근데 진짜 머릿속이 터질꺼 같다.
시간은 안가고 괜스레 초조하고............
그때 누가 등뒤에서 나를 톡톡 쳤다.
어랍? 같이 야간열차 예약해던 약사 언니다
아........... 졸라 반가워 죽는줄알았다. ㅜㅜ
언니랑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언니는 이곳이 친절하지 못한건 느끼겠는데
나처럼 이런 대접은 안받았다고 한다.
근데 난 왜일케 무시를 당하는지...
언니에게 이런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혼자 열내면서 말하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언니가 있으니 든든하기도 하고 그랬다.
이렇게 언니랑 시간맞춰서 중앙역에 가서 뮌휀 기차를 탔다.
처음으로 쿠셋탔는데.. 나중에도 여러번 야간기차를 탔는데 이때탓던 기차가 가장 깔끔했던것 같다.
난 1층 언니는 2층에서 잤다...
근데 옆방에서 한국말이 들리더니... 눈이 마주치자
"안녕하세요~~"
이런다. 부산사나이 두명이서 여행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부산사나이 두명도 나의 여행에서 빠질수 없이 등장하게 될 사람들이다 ㅎㅎ)
반가웠다.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뮌헨에서 호스텔도 같은데 가기로 하고 각자 잠이 들었다.
아..............
네덜라드를 벗어나니 숨통이 트인다...
두번다시는 가고싶지않다. 앞으로 여행을 하면서도 이런나라는 없었다 나에게.
이럴수록 런던이 그리워졌다.
약사언니도 런던이 너무 좋았다고..그리워했다.
독일은 틀리겠지? 나빠도 이곳보다 나쁘진않겠지...라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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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단위 : 유로
1. 햄버거 : 2
2. 콜라+맥주+과일 : 4
3. 고흐미술관 입장료 : 10
4. 기념품 해바라기 케이스 : 7.5
5. 화장실 : 0.5
총 : 24 유로
첫댓글 이런;; 저도 거기 갈 예정인데;; 그렇게 차별하나요?;;
앗싸~~1빠~~ㅋㅋㅋ
저두 그다지 네델란드 좋다고 못 느끼긴 했었어요.. 밤에 돌아다니면서 본 사람들은 왠지 선입견처럼 약에 찌들어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저는 보다가 또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도 풍차마을에 가서 그 화장실 갔었거든요..ㅋㅋㅋ 같이 동행했던 남자아이는 몰래 일을 치르는것을 보고 돈 안들어서 부러워 했더랬죠..^^ 물론 들키면 개망신이지만..^^
들키면 "스미마센" 그것도 들키면 "쏘리 아이프람 차이나 ㅎㅎ"
히딩크의 고향이라서 좀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여행으론 별론가봐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완전 양아치들이네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어서 올려주세요~^^*
다음편 올려줘요!! 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친구도 네덜란드가 젤루 별루 였다는데......대부분 평이 그렇네여~ㅋ
네덜란드가요?? 꼭 가고싶었는데... 무서워지네요.. 계획을 좀 수정해야할듯...
정말 기분이 별로였나 보네요~ㅋ 저 같았으면 걔들 쳐다보면서 웃으면서 한국말로 욕 해줬을것 같다는 생각이ㅋ
막상 닥치면 무서워서 글케안돼요 저도 한성격한다고 하는데 혼자면 한없이 약해질수 밖에 없답니다 ㅋㅋㅋ
이런... 나름네덜란드... 기대하구있었는뎅.. 이런..이런..// 좌우당간... 님글은 역시나 즐거워요~ ^^
오늘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ㅋㅋ 저도 네덜란드 갈 계획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ㅡ.ㅡ
오늘 아침에 시작을 님글로 했는데...저녁에 자기전에 또 읽고 이제 자러 갑니다~~~^^* 넘 잼있어여~담편두 언능 올려쥬삼~~^^*
다음글두 빨리 올려 주세여~~넘넘 재밌어용~~*^^*
저도 윗님과 같은 의견에 한표요..ㅋㅋㅋ 잔세스칸스는 좋지만.. 암스테르담은 저도 쉣..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