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흰양귀비
2022년 5월 5일(목), 맑음, 국립DMZ자생식물원, 양구수목원
어린이날이 쉬는 날이라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막힐 것을 염려하여 새벽부터 서둘렀다. 서종IC까지는 빡빡했으
나 그 이후는 순탄했다. 양구를 지나가는데 곰취축제날이라고 곳곳에 플래카드가 요란하기에 그 축제장을 들렀
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다. 우리(나와 아내)가 곰취이며 두릅 등등을 마수걸이로 샀다. 정오께 다시 양구
를 들렀는데, 곰취축제가 마치 양구 군민의 날이라도 되듯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축제장 먹거리 장터에서 요
기 좀 할까 했는데 도로 갓길은 물론이고 어디에고 차를 주차할 수가 없었다. 연중 양구군 최대의 행사가 아닌
가 싶다.
국립DMZ자생식물원은 돌산령 터널 지나면 바로 오른쪽 대암산 산자락에 있다. 방문객은 방명록을 작성하는데
우리가 첫 방문객이고, 나갈 때 들여다보았더니 우리 말고는 없었다. 그 너른 노천 식물원을 우리 둘만 돌아다
녔다. 작년에는 4월 22일에 갔었는데 너무 일러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기에 올해는 2주가량 늦은 오늘 갔다. 그
런데 작년보다 더 볼 게 없었다. 뙤약볕을 가릴 데도 없는 사막이었다. 한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천리만리 달아났으니까.
귀경길에 양구 읍내가 가까운 솔봉 자락에 있는 양구수목원을 찾아갔다.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대부분 어
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었다. 입장료는 군립수목원이라 6천원인데 경로우대는 무료다. 국
립DMZ자생식물원에서의 실망을 양구수목원에서 달랬다.
양구에 들러 이번에는 아내의 강청으로 이 고장 사람인 박수근 화백의 기념관에 갔다.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토속적이고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가는 길은 평화의 댐, 해산터널, 화천,
춘천을 경유하였다. 산 굽이굽이마다 물 굽이굽이마다 화려한 봄날이었다. 차 기름 값만 7만원이 넘게 든 하루
였다.
막시무스의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중 ‘막시무스 농담사전 2’에서 몇 구절 골랐다.
<농담>
하나님은 진지한 분이라 잘 웃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웃기는 방법이 한 가지 있다.
하나님께
당신이 인생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려 드려라.
<명품>
명품이라고 생긴 물건들은
커다란 로고를 달고 있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어디서 누가 봐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표시다.
그래서 명품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광고판을 앞뒤로 달고 다니는 샌드위치맨처럼 보인다.
안타까운 사실은 샌드위치맨은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는데 명품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오히려 엄청난 돈을
광고주에게 지불한다는 것이다.
명품을 소비를 정도의 교양과 안목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부당한 사태에 입을 다물고 있어야 되겠는가.
다음에 혹시 명품 가게에 가게 된다면 광고비를 달라고 요구하라.
만약 광고비를 받지 못한다면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되기 싫으니 명품 딱지를 떼어 달라고 요구하라.
<총각>
유부남보다 여자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
― 여자를 모른다면 결혼을 했을 터이므로
유부남보다 세금을 더 내야 할 사람
― 유부남보다 행복한 것에 대한 추징금 성격의 세금
9. 제비꽃
10. 백두산떡쑥
11. 매자
<천사>
천사는 자신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 있다.
인간이 하늘을 날지 못하는 이유는
정확히 그 반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2. 두메자운
13. 설앵초
<죄>
죄를 짓지 않은 사람 가운데 일부는
아직 죄가 드러나지 않은 경우다.
그 나머지는
아직 죄를 지을 기회가 없었던 경우다.
14. 노랑할미꽃
15. 갯활양나물
<악마>
나는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약
인간을 지금보다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악마가 존재한다면
그는 지능이 아주 낮은 존재일 것이며
내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7. 흰인가목
18. 각시붓꽃
19. 흰제비꽃
<관심>
세상 사람들이
당신에게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를 알게 된다면
당신을 자유로워질 것이다.
20. 큰앵초
21. 족도리풀
22. 애기나리
<속도>
우리는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간보다 피자가 배달되는 시간이 더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한술 더 떠서
피자 가게에서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배상을 해 주는데
구급차가 늦게 도착해서 사람이 죽었다고 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이상한 속도의 세상이다.
23. 줄딸기
24. 할미꽃
25. 철쭉
<정치>
좀 괜찮은 사람들은 정치하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며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좀 괜찮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권력을 내주고
그들로부터 지배받는 벌을 받는다.
26.
27. 애기달맞이꽃
28. 으름덩굴
<인생>
인생이란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는 이종격투기다.
이 싸움에서 살아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아무 걱정도 하지 마라.
당신도 살아나갈 가능성은 없으니까.
<지식>
얕은 지식은 위험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도대체 그 위험에서 벗어나 있는 인간이
어디 있기는 한 것인가?
33. 튤립
첫댓글 ㅎㅎ 아주 재미난 얘기네요...7번 꽃은 칡 꽃하고 비슷하네요^^
쉬는 날이 일하는 날보다 더 힘듭니다.ㅋㅋ
15.16 검색하니 "갯활양나물"이라고 DMZ자생식물원에서 자라는 식물이라고 나오네요...
맞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에 이미지 검색이라는 기능이 있거든요...
막시무스의 농담 중 "명품"이 마음에 닿네요...
저도 동감합니다. ㅎㅎㅎ
그렇네요.
갯활양나물. 이름도 꽃도 생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