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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실제로 스마트기기로 대표되는 휴대전화 및 IT전쟁의 제2라운드에서 우리나라는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상황이다. … (중략) …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간 휘몰아칠 거대한 태풍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만약 2011년 초반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간의 열세를 극복하고 가시적인 반격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기업 한두 곳은 글로벌시장에서 철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 1장_비즈니스 미래전쟁의 서막 /p.27
아이러니하게도 사용자들은 검색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정보의 쓰나미 때문에 검색을 포기하는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첫 징후가 바로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기존의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자신이 알고 싶은 정보를 얻는 대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믿을만한 사람이나 집단지성에게 답을 구하는 새로운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들은 향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며, 종국에는 이조차 불편한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에 따라 내가 검색을 하지 않더라도 믿을만한 정보가 알아서 나에게 접속해오는 기술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 (중략) … 그러면 현재의 포털이나 검색엔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조차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 1장_비즈니스 미래전쟁의 서막 /p.33
2010년 7월 이미 5억 명을 돌파한 이 거대한 인터넷사이트는 인구규모 면에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국가에 해당되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인구의 30~50퍼센트가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중략) … 페이스북은 자체 경제도 확장시켜나가고 있는데 올해 초 도입된 페이스북 크레디트facebook credit는 국가별로 다른 통화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매 거래마다 30퍼센트의 세금까지 징수한다. 또한 온라인 포럼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약관을 변경하는 등 초기 수준의 정치체제도 갖추어가고 있다. 사실상 국가의 초기형태라 볼 수 있는 것이다.
- 1장_비즈니스 미래전쟁의 서막 /p.44
구글은 기업 내부의 소통을 폐쇄적 오픈 형태로 운영한다.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오픈해버리면 창의성은커녕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따라서 일부 엘리트들을 데려다 적절하게 외부의 에너지가 유입되도록 설계된 폐쇄적인 울타리 안에서 과거 성공자의 주관성과 감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하여 혁신을 지속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해도 그들은 선지자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3장_거인들의 심장을 꿰뚫어보다 /p.90
애플의 마케팅전략은 컬트문화를 만들고 특정한 마니아집단 내에서 제품의 구전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가끔 잡스가 공개석상에서 경쟁사 제품을 공공연히 비난하면서 마니아층을 규합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잡스는 제품의 컬트적 이미지와 용어를 선정하여 이를 소비자커뮤니티나 영향력 있는 판매원들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창조된 이미지가 애플직영점에서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사용자경험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마케팅패턴을 쓰고 있다
- 3장_거인들의 심장을 꿰뚫어보다 /p.113
이건희 회장은 성공과 혁신의 가장 큰 핵심은 업業의 본질과 특성을 이해하고, 핵심역량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업의 1인자, 즉 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회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중략) … 삼성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벤치마킹기법이 있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전략이라고 칭할 수 있는 전략이 핵심이다. 삼성은 일석오조의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단 하나의 성과를 위한 투자는 하지 않는다. 최소 4~5개의 파급적 성과가 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말을 돌려서 생각하면 삼성이 현재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눈에 보이는 그 투자 분야갸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 3장_거인들의 심장을 꿰뚫어보다 /p.129
아침 6시. 이른 시간부터 요란하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정진남 씨는 오늘도 침대에서 피곤한 몸을 일으킨다. 머리 위에 있던 스마트폰을 집어들자 알람소리가 꺼지면서 그가 얼마나 깊은 잠을 잤는지 분석한 화면이 뜬다. 동시에 스마트폰 표면에 부착된 생체감지센서가 그의 체온, 맥박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하여 그래프로 보여준다. “어젯밤 과음했는데도 생각보다 몸이 괜찮군. 내가 회춘했나?” 얼마 전 정진남 씨는 바이오침대를 샀는데, 이 침대가 밤새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그의 수면패턴을 분석하여 그가 깨어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각을 선택, 스마트폰 알람을 울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