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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동안 정말...많이 행복했습니다.
15일동안 정말...많이 아팠습니다.
15일동안 정말...많이 울었습니다.
나의 소울메이트인 당신을 가슴에 품고 가겠습니다.
15일....그리고 소울메이트
(부제:그대만 사랑하겠습니다.)
"소라야 오늘 기다려 집에 같이가게^^어제 못데려다 줬자나^^알겠지?"
"칫,됐거든!이미 늦었어!어제 말없이 사라지구ㅠ.ㅠ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내앞에 있는 이남자....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최.윤.혁ㅡ_ㅡ
윤혁이는 진짜 얼굴 잘생기구 멋있구 자상하구 쌈두 잘하는 멋있는 남자야^^히힛-근데 그런 남자한테 내가 왜 투정부리냐구?
들은 그대로 어제 윤혁이랑 같이 집에 가고 있는데 어떤 문자를 보더니 얼굴이 갑자기 굳으면서 막 뛰어가는거야 내가 황당해서
멍 때리고 있다가 정신줄을 부여잡고 2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안온거있지?그래서 지금 삐져있는 중이야ㅡㅡ
"그때는 사정이 있었어^^한번만 봐줘응?마누라야^^"
넉살좋게 웃으며 말하는 이녀석!!그러니깐 내가 투정을 못부리겠자나ㅜ.ㅠ
"됐어.그래도 말은 해줬어야지!나 거기서 너 두시간동안이나 기다렸단 말이야!!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문자 보더니 갑자기
표정은 확 굳어가지구.말한마디 없이 뛰어가고....나 기다리게 하고.그래 기다리는건 괜찮아.너도 항상 나기다려줬으니까.땡볕에서 두시간동안 기다린건 괜찮다이거야 근데 왜 그이후로 한번도 연락을 안해?이렇게 저렇게 되서 그렇게 간거였다.미안하다.이말이라도 해줘야될것 아니야!!하루종일 전화도 문자도 없구....전화했더니 전화기도 꺼져있구...."
땡볕에 두시간동안 기다리는건 힘들지않았다뭐...저얼대루 힘들지 않았어!다만....살이쫌 많이 탔을 뿐이야ㅠ.ㅠ그리고 나 이거때메 삐진거 아니다?절대 아니야...다만...음....음...몰라!
"미안해 한번만 용서해줘 응?사랑하는 소라야 응?용서해줄꺼지?"
애교가 가득섞인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윤혁이....그러면 내가 화를 더 낼수가 없잖아ㅠ.ㅠ그리고 결정적인 단어,사랑하는 소라야..오늘도 난 투정부리긴 다 글렀네...그래도 어떡해^^사랑해라는 말만 들어도 날아갈것같은데
"...하..알겠어 다신 그러지마 알겠지?"
"응^^알겠어^^"
"나 갈게^^이따가 학교끝나구봐^^"
나는 뒤를 돌아서 교실로 가려는데 갑자기 따뜻한 체온이 전해져왔다.누군가가 백허그를 하고 있는것이다.그 주인공은 보나마나 윤혁이...내 어깨에 얼굴을 묻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내 귓가에
"사랑해 마누라"
라고 속삭여주는 녀석이다.
"나두...나두 사랑해...정말 정말 사랑해."
나의 말에 윤혁이는 피식 웃으며 나를 놓아주었다.나는 교실로 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지만 얼마가지못해 멈춰서고 말았다.
"왜 왔냐?"
이건 내가 한말이 아니었다.윤혁이가 한말이었다.나에게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나는 윤혁이가 누구에게 그런건지 뒤를 돌아보려 했으나 그럴필요가 없었다.그 누군가가 말을 했으니까..그리고...
"윤혁아...어제..생각해봤어?나...그거 진심인데..."
익숙한 목소리였으니까....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역시나...윤혁이의 옛여친이라는 선혜원....나는 선혜원앞으로가려했으나 그때 수업종이 쳤다.하는수 없이 나는 교실로 들어왔고....자꾸만 불안했다.왠지 윤혁이가 날 떠날까봐....나는 윤혁이의 표정을 보진못했다.그치만....윤혁이의 목소리가 떨렸다.아주 미세하지만...확실히...흔들리는 사람처럼...그목소리가 날 불안하게만 만들고...날카롭게만 만든다...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으니 어느덧 학교수업이 모두 끝났고,교문에는 윤혁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윤혁아~!"
".......어 가자"
왠일인지 윤혁이의 표정이 아까보다 훨씬 더 어두워졌다.윤혁아...자꾸만 왜그래...불안하게...난 금방이라도 윤혁이에게 말하고 싶었다.나 떠나지 말라고...나 버리지말라고...나 이젠 너 아니면 안되니깐 제발 나 버리지말라고...
하지만 내색하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윤혁아 빨랑가자^^오늘 너무 수업을 열씨미 들었더니 머리 터질것같아ㅠ.ㅠ"
나는 윤혁이를 힐끗보았다.다른때같았음 피식웃으며 내 머리를 툭툭쳤을 녀석인데...지금은...아무런 표정이 없다.
자꾸만 억지로 내 옆에 있는 사람같다.요즘 자꾸 내가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하고 있다.윤혁이는...
나는 참다 참다 못해 윤혁이를 불러 세웠다.
아까의 불안함과 날카롭게 서있던 신경이 폭발해버린것처럼....
윤혁이의 갑자기 몇시간만에 변해버린 태도에 나는 어쩌면 더 불안했는
지도 모르지....아니 그런 행동이 날 더 불안하게 만들어서 그런 모습을 보고싶지않았어...
"윤혁아...너 왜그래?왜 자꾸만 내가 싫어하는 행동만해 요즘?말없이 사라지고,왜그런지 말도 안하고,웃지도 않고,
왜그러냐고 대체!"
결국...언성을 높이고만 나다.그리고 들려오는 윤혁이의 기가 막히다 못해 어이없는대답.
"왜?나는 이가 원하는데로 행동해야되냐?"
".........!!....뭐...뭐?너..."
"윤소라,헤어지자"
"ㅇ...어?헤..."
"헤어지자고.못알아들어?"
불길한 느낌은.....꼭 들어맞는구나...항상...난 버려지는구나...내눈엔 금새 눈물이 고여서는....흘러내렸다.
"....다시....심혜원인거야?결국...나는....또 버려진거네?....또...전처럼 혼자네?....너는...다시 널버렸던 심혜원인거네?"
내말에 윤혁이는 조금 놀란듯하다.어떻게 알았냐구?..하,그래...결국 난 또 버려지는거네?...미쳤어....어차피 버려질거...
그걸 잠시 잊고 너무 사랑했어...이렇게 상처안받으려고 밀어냈었는데...아니,널 밀어내다가 받아들이기로 했을때...
그때 다짐했었는데........어차피 버려질꺼니깐...너무 깊이 사랑하지말자고...너무 맘을 내주진 말자고...
근데...결국...또 바보같이...다짐을 까먹어버렸네?
"어.넌 또 버려진거고 난 또 심혜원이야.오늘 나찾아왔더라?너도 본것같은데 그럼 사실대로 말할께.와서 나한테 다시
시작하자드라.어제문자도 심혜원이었고.어쩌냐,너보단 그래도 심혜원이 더 좋은걸...더 소중한걸.."
아무리 그래도...그렇게 까지 나한테 말을 해야했어?그렇게 나한테 상처주는 말만 골라서 해야겠어?.....
"하.....알고....있..었어...그래...나한테도 시간을 좀 줘....내가 정리 다되면...그때 너한테 찾아가서 말할께.헤어져준다고.
그러니깐 그전까진 나 찾아오지마.재촉도 하지마.늦으면 일주일이니깐...그전에 헤어져줄테니까."
그말을 남기고 난 돌아왔다.집으로...그리고....미친듯이 울었다.정말 미친듯이...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었다.아니 숨이 차서
쉬어지질않았다.그때 동생 세준이가 집으로 들어왔고,숨을 헉헉거리던 나를 보더니 왜그러냐며 달려왔다.요즘들어 자주 숨을
못쉬고 숨이차오르더니...왠지모르게 심장도 조금 아파오고..가끔씩 쿡쿡찌르는것같고,숨이차면 빈혈처럼 어지럽고
숨이 꽉막히는듯한일이 자주있었는데...왜그러지?...그뒤론....기억이 안난다...아마도정신을 잃었겠지...
눈을 떠보니 병원인지 하얀 천장이 보였고 어느새 나는 환자복으로 갈아입혀져있었다.
"하아...세준아....왜 병원에 있어?...응?"
".....누나 쓰러졌었잖아.그래서...그래...그래서 온거야"
이자식...무섭게 왜 갑자기 나보고 누나래?평소에는 그렇게 불르라고 해도 안부르더니?0?
근데 세준이의 눈가가 젖어있었고 울었는지 눈이 빨갛고 볼에 약간 흐릿한 줄이 그어있었다.....
그래...눈물자국...울었다.이녀석....
"세준아...많이 놀랐어?왜 울어?응?누나 괜찮아^^"
"아,안울었어 누나 기다려 음료수 사올께"
"응^^"
그렇게 세준이는 병실을 나갔고 넓디넓은 일인실에 나혼자있다.그때 의사선생님이 들어왔다.
"윤소라씨 좀 괜찮으세요?"
"네..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은 조금 머뭇거리시더니 나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윤소라씨....이런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이지만....지금 윤소라씨께서....심장판막증이라는 병을 앓고 계십니다."
시..심장판막증?...말도안돼
"시...심장판막증이라뇨...거짓말..."
"......죄송합니다.정말죄송합니다.판막을 이식받으셔야합니다."
".......살수 있죠?그쵸?수술만하면 살수 있는거죠?네?"
나는 언젠가 심장판막증에 걸려도 수술만하면 살수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있었고 불현듯 그 내용이 떠올랐다.
"......이식받으셔도...얼마 사실수 없습니다.지금도 판막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으니까요.시기를 많이 노치신듯싶습니다.
지금도 계속 윤소라 환자분의 판막은 다른 환자들보다 빨리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서 한시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합니다.
안그럼 오늘이라도...당장 운명하실수도 있습니다."
시한부...오늘죽을지 내일죽을지 모르는....시.한.부....
"그럼...어차피 죽는다는거네요?..그것도 시한부네요?...그쵸?수술해도...죽는다는거죠?얼마못살고...안할래요...
어차피 얼마 못사는거면...안할래요"
어차피 완치되는것도 아니고...수술해도 얼마못사는데....그리고 살아도 윤혁이랑 헤어지면 또 혼잔데...가족들은 다 외국에
나가있고 세준이도 곧 외국으로 갈거였잖아.그럼 나 혼잔데.....차라리 그럴바엔...죽는게...나을지도 몰라....
"그래도 조금더 오래 살수 있습니다.조금더 수명을 늘릴수 있는거니까 하시는게...."
좀더 오래살면...미련만 남을 뿐이야...더 죽기 싫어질뿐이야...살고싶어서 발버둥치다가 비참하게 죽는것보단 그래도
미련없이......그렇게 죽는게 덜 비참하겠지...
"아니요,저...수술안해요.그러니깐 더이상 아무 말마시고 나가주세요."
의사선생님은 그렇게 병실을 나갔다.세준이가...이것때문에 울었구나....뭐 울일이라고....짜식~!어쩐지 누나라고 잘도
부른다했더니만...충격먹어서 그렇고만...그나저나윤혁이랑....헤어져야되,윤혁이...내옆에서 나죽을때까지 힘든것보단 낫잖아.
그래...오늘 만나서...내일죽을지 지금 당장 죽을지 모르니까.마침 세준이가 음료수를 사가지고 병실로 돌아왔다.
"세준아 누나 잠깐 나갔다올께.금방오니까 걱정마^^그리고....누나....심장판막이식 안받으니깐 그렇게 알고있어"
나의 말에 세준이는 놀란듯했다.그렇겠지...넌 내가 모를줄 알았을테니까...병원을 나오니 벌써 저녁이다.
나는 윤혁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와.니가 원하는데로 해줄테니까.지금당장..아니,지금 07시니까 이따가 07시30분쯤에 플루트로 나와
그전에 만날사람있으니까."
나는 최대한 차갑게 말했고 윤혁이가 대답도...여보세요라는말도...할새없이 받자마자 용건을 말하고 끊어버렸다.
윤혁이의 목소리를 들으면...또 바보같이 정신못차리고 힘들어할테니까...멍청이같이...
나는 윤혁이와 전화를 끊자마자 심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심혜원,너 지금 플루트로나와.할말있으니까.시간없어 빨랑 나와"
-어?지금?알았어.윤혁아 나 잠깐 나갔다올께-
윤혁이랑...같이 있나보다.난또...방해한건가?내가 제일싫어하는건데...누군가를 방해하는거.
그렇게 전화를 끊고 플루트로 향했다.들어가서 조금있으니 심혜원이 들어왔다.
"훗,니가 윤혁이 여자친구였던 애니?그...누구더라?윤...."
"소라...내이름 윤소라야.그리고 너 지금부터 내말만 듣고 내가 묻는말에 대답만해.알았지?"
"내가 왜 그래야도...."
"대답만하라고!나 지금 시간없어."
나의 말에 심혜원은 조금 놀란듯알겠다며 말해보라고 했다.
"나...니가원하는데로...아니 윤혁이가 원하는데로 헤어져줄께.그리고....잘해줘...윤혁이한테...또 윤혁이 버리지말고...
그럼...내가너 평생 저주할지도 모르니까...너 윤혁이행복하게 만들어줘...니가 나한테서 뺏어갔으니까...
윤혁이 뺏어갔으니깐 나랑 같이 있을때보다 너랑 같이 있을때 더 행복하게 만들어알았어?"
"어.걱정마.나도 이젠 윤혁이 없으면 안되거든^^근데 너 갑자기 왜이렇게 순순히 헤어져주니?
윤혁이한테는 뭐 시간을 달라고 그랬다며 근데 갑자기 하루도 안지나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설마...줬다 뺏을생각이니?
만일 그렇다면 난 다시 윤혁이를 지금처럼 니가 다칠꺼라고 협박해서라도 내옆에둘꺼야."
협박?...윤혁이가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심혜원이 협박해서 간거야?내가 다칠까봐?
...가증스러워....하지만...마지막일테니까...봐준다.이렇게 보는거...마지막일테니까...너랑 윤혁이 일로 만나는것도...
내가 살아서 만나는 일도...모두 마지막일테니까....그리고 어쩌면 잘된일일지도 모르니까...
"...내가 갑자기 왜이렇게 순순히 헤어져주냐고?나...죽는다는데?내가 너한테 이런걸 말하는 이유는 최윤혁은 평생은
아니더라도 한동안 만이라도 모르게 해달라고.그래서 말하는거야.너랑 나랑 거래하는거라고.
그러니까...지금부터 니가 들은건 최윤혁귀에 못들어가게해.알았어?내이름도 못듣게해.최윤혁한테 지금부터 귀막고 눈가리고...
니말만 믿으라고 그래.니말만 믿으라고...그래야되,나...죽을때까지 최윤혁안봤음 좋겠다.보기싫어.무튼 할수있냐?"
그럼...또 살고 싶어지잖아...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살고싶어지잖아...윤혁이도 힘들어지잖아...
".....풋,그럼^^당연하지^^"
"....그럼 됐어.나 누구만날꺼니까 너먼저 가"
그렇게 심혜원은 카페에서 나가고 조금 기다리니 윤혁이가 모습을보였다.
"왜 불렀냐?"
나는 피식웃으며 최대한 의연하게 말했다.
"아까 전화로 내가 말하는거 못들었냐?아님 기억을 못하는거냐?헤어져드린다구요^^
착한 윤소라가 못된 최윤혁이랑 이젠 모르는사람한다구요^^이해가?"
윤혁이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슬피웃는다.왜그렇게 웃어...마지막일텐데...좀 이쁘게 웃어주지...그래야 너 다운데...
그래야 내가 조금이라도 안심될텐데..
"그래?고맙다.그럼 나 간다."
윤혁이는 저말을 하며 일어서려했다.
"아직 내말 안끝났는데 다 듣고가지?"
나의 말에 윤혁이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무슨말인데.빨리해 심혜ㅇ....."
"심혜원 기다린다구?걱정마 나도 남에 남자랑 오래있다가 나쁜여자되기 싫으니까.너 이제부턴 심혜원 말만들어.
심혜원 말만 믿어.니가 카페에서 나가는 순간부터 눈감고 귀막고....그러고 살아.한동안만이라도.알았지?그리고 잘살아라.
행복하게,아프지말고,힘들어하지말고,약해지지도말고 지금처럼 그렇게살아.정말.."
사랑했어 윤혁아....진짜루...죽어서도 사랑할께...진짜....사랑해...그러니까 행복하게 살아.응?알겠지?
"너....왜그러냐?이젠 평생 못볼사람처럼?"
나는 윤혁이의 말에 피식웃으며 최대한 아무일아니라는듯이 말했다.
"너 나랑 계속 마주치고싶냐?그리고 만일 마주쳐도 아는척할꺼냐?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때 하고 싶은 말 다하는거야."
어차피 마주칠일도....아는척할일도...아니 그런 시간조차도...없으니까...지금이 마지막이니까....
내가 이렇게 너보는거 마지막일테니까...그래서 그래...이젠 정말 스치지도 못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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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안녕이니까...
"여기서보는게 평생 마지막일테니까...그래서 그런다^^가도되 난 쫌더 있다가 갈꺼니까."
윤혁이는 나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그런 윤혁이에게 말했다...마지막으로 말했다.
나는 윤혁이를 보냈고.....잠시 생각했다.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않았다.내가 곧죽는다는거...
그래도...미래한테는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래네 집으로 갔다.
"어?니가 왠일이야?전화도 없이 우리집에 오고?"
"넌...내가 죽으면 슬퍼할꺼야?"
"너 그게 무슨소리야?갑자기 니가 죽는다니?"
"응?슬퍼할꺼지?"
"당연할걸 묻냐?"
"아 그럼 너한텐 말하면 안되는데...너 놀라지마"
"뭔데?"
".....나...죽는데^^오늘이던...내일이던.."
내말에 미래는 놀란듯하다.당연히 그렇겠지...나도 처음엔 놀랐으니까...
"....그게....무슨소리야?너..장난치지마..이런걸로 장난치는거 아니야"
"너...내말 못믿는거야?나 이런걸로 장난칠만큼 장난을 좋아하진않아"
나는 일부러 장난스레말했고 미래는 점점 이게 장난이아니란걸 알았는지 표정이 굳었다.
"야 그렇게 표정지을것없어.나 괜찮아^^무섭지도 않고...그냥...담담해^^그러니깐 니가 그러지말라구^^
그냥...나 죽을때까지 웃어줘^^응?친구야^^내 마지막소원인데 쫌 들어주지?나 아쉽지않게?난 니가 웃는모습많이 봐야지
안그럼 죽기전에 아쉬울것같아^^그러니깐 한번만 나한테 져주라^^응?그럴꺼지?그럼 됐어^^나 이제 병원가야되^^
벌써 9시가 되가네?세준이가 걱정하겠다^^잠깐 나갔다온다그랬는데^^그리고....최윤혁한테는 말하지마.알겠지?응?"
미래는 내가 이해안된다는듯이 바라보더니 이내 알겠다며 같이 병원으로 왔다.
"세준아 누나 왔어"
내가 병실에 들어서자 마자 세준이가 보였고 그옆엔 내친구들이랑 세준이학교 선배,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최윤혁의 친구들이 있었다.
"윤세준 너 지금 뭐야?사람이 왜이렇게 많아?난 분명히 사람들한테 알리라고 한적없다?"
"그렇다고 알리지말라고 한적도 없잖아."
할말이 없었다.세준이의 말이 맞기에...나는 세준이가 이렇게까지 할줄...몰랐다.그래서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시끄럽겠군...
죽기전에라도 좀 조용히 있으면 안되나?
"알겠어 누나 옷갈아입고나올께"
나는 화장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는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그냥 나를 불쌍하고 안쓰럽게 처다보는 눈들이
너무싫어서...그딴 동정....필요없으니까....
"너네 안가냐?아님 그렇게 쳐다보질 말던지...내가 뭐 당장 죽냐?"
"어!너 당장 죽을지도 모르잖아.근데 왜 수술안받는다고 그래?"
내말에 윤혁이 친구이자 나의 친구인 건우가 화를 내며말했다.
".....그렇지...나....당장이라도 죽을지 모르지?.....하...그렇네?그래도 그런눈들로 보진 마라^^
그런 시선속에서 죽어가면...비참하잖아^^"
"니가 왜 죽어!너 안죽어.너...수술해!"
건우는 나의 말에 진짜로 화가 난듯 점점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있잖아 건우야...수술하라는 그말....윤혁이가 해줬으면...할지도 모르는데....
"나...수술안해^^그러니깐 화그만내 어차피 수술해도 완쾌될수 있는 단계는 지났으니까.
그냥 이렇게 살다가 조용히죽게 내버려둬^^뭐....여기서 살아서 외톨이보단 죽어서 혼잔게...덜 힘들고 덜 아플테니까...^^"
내말에 일순간 병실은 조용해졌다.아무도 깰수 없을것같은 정적만이 흘렀고 그 정적을 깬사람은 나였다.
"그래도...나는 언젠가 막연히 내가 죽는다는걸 알면 무서울것같다고 생각했는데...막상 진짜 죽는다니깐...그냥...담담해...
무섭기는커녕...평소보다 편해...그냥...나만 그래...세준이도 그렇고 너희들도 걱정하고 초조해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는...담담해...^^이젠 더이상 혼자안해도 되잖아?그치?천사하고 친구하면 되니까...아니다.
천사들도 바빠서 나랑 친구 안해주려나?그럼 죽으면 나 또 혼잔데...심심하겠다.그래도...살아있을때 외톨이보단....
죽고나서 외톨이되는게...더 낫잖아?그치?"
내말에 미래가 소리친다.
"니가 왜 혼자야!!!여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있는데!!여기있는 사람들 전부다 니가 걱정되서 달려온사람들이야!!
근데 왜 니가 혼자야 나보고 친구라며 친구는 남이야?!!"
나는 그런 미래에게 다가가서 미래를 끌어안아주었다.
"......미래야...나는....외롭다?너무 외로워...내 주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걸 아는데도..
세준이도 있고 미래너도 있고 건우도 있고 다른 애들도 있고...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는데....외롭다?
한사람이 없어서....그래서...나 또 혼자된것같아..."
그 한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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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혁....이라서...더 외로워...
나는...나도 모르는 새에 눈물이 흐르려나보다.목소리도 갈라지고...나는 눈물을 참았다.
나까지 울면...내가 너무 불쌍해지니까....
"나.....무섭다?솔직히...많이 무섭다?......흠흠...미안 자꾸만 목소리가 갈라지네...
나...죽는게 무서운게 아니라....죽으면 또 혼자라는게...너무 무섭다?죽는건 지금 당장 죽는데도 괜찮은데...
혼자는...너무 무서워...나...혼자인거 싫어하는거 알잖아...외로운거 싫어하는거 알잖아...
지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외로워하는것보단 나 혼자있으면서 외로워하는게...외로워서 무서워하는게...더낫잖아?
내가 지금처럼 살아있으면서...너희가 보는 앞에서.....이렇게 외로워서 무서워하는것보단...너희가 못보는데서 무서워하는게.
외로워하는게...더 편해...맘이...지금처럼 이러면 너희 속상하잖아...그러니깐 너희 속상한거 보기싫어서 내가 죽은다음에
외로워하려구^^나만 아프고 무서워하면 되는데 너희까지 속상하게만들고 싶진않아^^"
미래는 내말이 끝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고 잠시후 진정이 된듯했다.
"미래야...나 괜찮으니까...그만해^^너희도 늦었는데 가봐^^너희는 내일 학교도 가야하잖아^^
그리고.....이거....최윤혁한테 말하지마 너희만 알고있어...나죽는 그순간까지 최윤혁 안보게 해줘...부탁이야.^^
그리고 내일꼭 병원에 와^^나심심하니까^^"
모두들 그렇게 갔다.건우만 빼놓고....
"너...왜그래?윤혁이한테는 말해야될것아니야?"
난 건우에게 오늘일어난일들을 다 말해줬다.그렇게 말하고 건우에게 최윤혁한테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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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내길 일주일....요즘점점 자꾸만 심장이 아픈횟수도 빈번해지고 아픈정도도 심해지고 있다.
나는 왠지 죽을날이 얼마남지않은듯하여....썼다.편지...
윤혁이한테...윤혁이는 못볼테니까...
"야 너 뭐야?어?니가 뭔데 우리 소라가 그냥 죽게만드는데!!개새끼야!!"
??무슨소리지?윤혁이에게 줄 편지를 다써서 서랍에 넣고 산책이라도 할겸 병실을 나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비상구쪽에서 내이름이들렸다.나는 슬쩍 문을 열어서 무슨일인지 봤다......미래가...전화로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너...소라한테 무슨소리를 어떻게한거야!!어떻게했길래 애가 사는것보단 죽는게 낫다고 그래?살아있을때외로운것보다
죽었을때 외로운게 더 나으니깐 지는 수술안받고 죽겠대 살아있을때 외로운 시간...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너때문이잖아!!!"
라는 말을 끝으로 벽에 머리를 기댄체로 바닥에 앉아버린다.그리고 무릎에 얼굴을 묻고 운다...그누구보다 강한 미래가....
자주 웃진않았지만 그렇다고 운적은 한번도 없는 미래가...누구길래...대체 누구길래 미래가 내얘길하면서 우는거지?
나는 미래가 바닥에 놓아버린 핸드폰을 봤다.아직 끊기진 않은듯하다.그래서 나는 핸드폰에 귀를 가져다 대고 말했다.
"저기...누구신데 우리 미래 울리세요?저를 아시는 분인가요?"
"윤소라 너 어디야 지금 어디있어?"
나는 후회했다.후회됐다.차라리 전화끊고 미래 달래줄껄...핸드폰 귀에 가져다대지말껄...말하지말껄...
"......알아서 뭐하게...."
왜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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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혁이였으니까....
"너...아파?!너 죽어?!"
"누가그래?내가 죽는다고?그리고 이제 너랑 상관없잖아?"
"너...어디야 어?어디야!!"
내가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을때...들려오는 어느 부녀의 대화...
"아빠 여기가 무슨병원이지?"
"여기?샘물병원이니까 빨리 오라그래 할아버지 위독하시다고."
.....!!....그 부녀의 대화에서 언급된 병원이름....설마...들은거야?....끊을껄.....들고있지말고 끊을껄...
"샘물병원이야?"
들었구나.....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미래는 나를 보고있다.
"왜....괜한짓했어...하지말라니까...울지마...나 죽을때까지 웃어^^응?나 죽기바로 직전까지 웃어줘...울지말고..응?
하...내가...널울려버렸네?....조금 진정시키고와^^나먼저 병실에 가있을께^^"
미래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병실로 왔다.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문에 기대주저앉았다.이제 윤혁이가 알아버렸어....
원치않았는데....어쩌지?어떡하지?.....도망...그래 도망가야되.다른 병원으로....가야되...나는 그생각을 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짐을 챙겼다.윤혁이에게 썼던 편지까지...화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편지를 써내려갔다.
'핸드폰켜놓을께...전화랑 문자자주해라^^너희가 나 내쫓으니까 간다^^잘있구^^밥잘먹구^^나 없어졌다고 울지말고 놀라지말구
화내지말구^^너희 나 끝까지 외롭게만 만들고..무슨 친구들이 이러냐?그래도 너흰 내평생에 가장 좋은친구들이었어^^
말안해도 알지?음.....끝까지 같이 못해서 아쉽지만...나혼자 죽어가야된다는게 무섭지만...그래도 너희 친구니까 잘견딜수 있겠
지?그래 잘견딜수 있을꺼야.나...찾지마...나도 외로워지는 연습을해야 하늘에서도 안무서워할것아니야^^나 연습하러가는거니까
찾지마^^세준아 걱정마^^누나 여기말고 다른 병원으로 갈꺼니까^^아무도 못찾을만큼먼데로갈꺼니까 찾지마^^누난 죽기전에 전화할꺼야^^진짜 잘있어^^건우도,미래도,내동생 세준이도,최윤혁도,심혜원도....안녕..참,퇴원수속좀 해줘^^누나가 안하니까 빨리해줘 다른데 입원해야하니까'
나는 편지를 쪽지로 접은뒤 환자복과 같이 잘보이게 침대위에 두고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서 병실을 나섰다.
모자를 쓰기위해 잠시 멈춰서있을때 미래가 병실로 들어갔다.잠시후 미래가 울며 병실을 뛰쳐나왔고 나를 부르고 다녔다.
그러다 안되겠는지 세준이와 건우에게 전화를 하는듯싶었고 점점 내쪽으로 왔다.나는 급히 몸을 돌렸고 그대로 걸었다.
최대한 빠르게 걸어서 엘레베이터에 탔다.앞을보니 미래는 그제서야 나를 발견한듯 가지말라며 엘레베이터 앞으로 왔지만
문은 닫혀버렸다.문이 닫히는것을 확인하고 웃으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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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야 조금만 더 빨리오지...잘있어...친구야"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병원을 빠져나왔다.걸어가려고 발을 떼려는 찰나 뒤에서 막 병원에 온건지 건우와 세준이가
나를 불렀다.나는 그소리에 급히 택시를 잡아탔고 아저씨에게 얼른 출발해달라고했다.그렇게 택시가 출발했다.
그렇게......그녀석들과 안녕했다.
"어디로 갈까요?"
"서울역으로 가주세요."
그렇게 서울역에 도착했고 부산으로가는 표를 끊었다.통장에서 돈도 뺏다.조금 쓸돈은 있어야하니까.그리고...기차를 탔다.
잠시후 기차내에 스피커에선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이젠 서울에서 완전히 벗어날거야 영영....정말 안녕...영원히...
창밖의 풍경을 보며 한참을 멍하니 있을때 내 핸드폰에 진동이 온다.
핸드폰 액정을 확인하니 세준이였다.나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여보세요 세준아 많이 놀랐어?"
-지금 어디야?!왜 그래 갑자기!!어?빨리 와!-
"누나 괜찮아^^그러니까 걱정마^^미래가 하지말라는 짓만 하는데 어뜩해^^보기 싫은 사람이,보면 안되는 사람이 날 보러온다는데
어떻게^^그래서 도망친거야^^세준아 그냥 누나한테 잘가라고 해주면 안되?누나 편하게 응?"
-....지금 건우형이 누나 찾으라고 우리학교 선배들하고 형네 사람들한테 말해놨어.그냥...그냥 오면 안되?-
"치,내가 범죄자야?왜 사람까지 풀어서 날 찾어 그냥 잠깐 여행갔다고 생각하고 보내주지ㅡㅡ^^.....
누나 바다있는데로갈꺼야 내가 알려주는 이유는 누나때문에 그사람들이 헛걸음하면 미안하잖아^^그래서 그런거야.
그리고...되도록이면 찾지마 대신 전화하면 다 받고 한시도 전화기 안끌테니까"
세준이는 끝까지 찾을꺼라며 화를 냈다.그런 세준이에게 자꾸 나 찾으려고 하면 전화 안받을꺼라고...그렇게 말했다.
세준이는 내 말에 한동안 대답이 없더니 이내 안찾겠다며 전화만 받으라고한다.나는 그런 녀석에게 웃으며 알겠다고
하고는 끊었다.
"제발...찾지마...그냥...오랜 세월이 흐르고 흐른뒤에 하늘에서 만나자...그땐 도망안칠께^^그래.그럴께^^"
잠시후 부산에 도착했고 나는 부산에있는 샘물병원으로 갔다.샘물병원은 전국에 거의 있기 때문에 부산이라고 예외는 아니였다.
나는 가서 입원수속을 밟았고 일인실 병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잠시후 의사선생님이 병실로 들어왔고 내 몸상태에관한
자료를 넘겨받아야한다며 전에 있던 병원에 누구에게 진료를 받았냐고 물었다.나는 알리가 없었고 결국 세준이에게 전화를 해서 의사선생님을 바꿔줬다.
그런데 세준이가 의사선생님에게 지금 내가 있는병원이 어디냐고 물은 모양이다.의사선생님이 말을 하려고 할때나는 의사선생님께입모양으로 말하지말라고 했고 의사선생님도 이내 세준이를 어렵사리 설득하여 내가 진료받았던 선생님과 전화를 끝냈다.
마지막에 나를 바꿔달라고 말했고 의사선생님은 바꿔주시곤 쉬라며 병실을 나가셨다.
"선생님 저 이병원에 있다는거 말씀하시면 안되요 제발요...그냥 의사선생님 이름밖엔 모른다고 말씀해주세요.네?제발 부탁드릴께요"
내말에 의사선생님은 왜그러냐고 하셨고 나는 아무것도 묻지마시고 제발 모른다고 해주세요 말하지말아주세요라고 애원했다.
머잖아 의사선생님은 알겠다며 좋은것만보고 무리하지말고 운동꾸준히하고 좋은 공기 마시면 조금은 몸이 좋아질것이라며
몸 잘 추스리라고 하고는 끊으셨다.
"하...산책좀 가볼까?"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벤치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너무 안쓰러워서 옆에가서 위로라도 해줄생각으로
그남자 옆에 앉았다.
"왜...울어요?남자가 울면 안된다고 누가 그랬는데^^그만 울어요^^"
내 말에 그남자는 고개를 들었다.눈엔 아직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볼에는 아직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눈은...참 슬펐다.
너무나도.....나는 그남자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며 왜 우냐고 물었다.그남자는 아무런 말이 없었고 단지
한여자를 슬피바라볼 뿐이었다.
"여자...친구예요?"
라고 그에게 물었고 그는 고개를 저으며 누나라고 답했다.
"누나가...참 이쁘게 생겼네요...몇살이예요?"
"난 18살 누나는 20살"
"어?동갑이네?그럼 말놓아도되지?"
라고 말하자 그애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이름은 강일우라며 나의 이름을 물어왔다.나는 그애의 물음에 내이름을 말해주었다.
근데 일우라는 남자애를 보자 왠지 세준이 생각이 났다.그생각에 피식웃음이났다.내 동생도 울고있을까...천하에 윤세준이?
말도안돼....근데 내병처음알고 울었던 녀석인데...만약 울면 잘 달래줘야할텐데...이런 생각과 동시에 이렇게 걱정할꺼면 세준이만이라도 데려올껄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한심해서....일우는 나에게 왜 웃냐며 물었고 나는 내 병을 알게된날부터 지금 여기까지오게된 이유를 말했다.
"풋,넌 그남자애가 그렇게 보기싫으냐?"
라며 웃으며 물어왔다.나는 그렇다고 죽을때까지 보고싶지않다고 말했다.보면 힘들어지니까..살고싶어지니까...
"우리누나는 아빠피해서 여기왔어.아빠가 우리누나를 너무 과잉보호하거든.그래서 이렇게 병원산책로를 걷는것도 못하게하셔.
누나가 몸이 많이 약하거든.그래서 누나가 나만 데리고 이리로 왔어.서울에서 부산으로...그래도 가장 먼곳으로..근데 얼마전에 찾아내셨지.아빠가 찾아왔었는데 누나가 일주일에 한번씩만 오라고 그랬어 숨막힌다고 자기맘대로 못하게 하는거 너무 숨막힌다고.자꾸 전처럼 그러면 또 다른데로 가버릴꺼라고...그랬더니 아빠는 알겠으니까 더이상 도망치지말라고 그랬지^^우리 누나도 너처럼 누군가를 피해서 이곳으로 왔어 너처럼 그런 병은 아니지만...긴장병이라고 정신병중하나야.심한건 아니라서 의사소통도 별문제없는데 가끔씩 흥분하면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또 가끔씩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움직이지도 않아.그런 행동이 많아지면 죽을지도 모른데...근데 더 걱정인건 누나가 가끔씩 자살기도를 하곤 하는데...그래서 아빠가 더 과잉보호적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아 부산왔는데 바다도 못보고ㅠ.ㅠ"
나는 투정부리듯이 말을 했고 일우는 이쁘게 웃으며 갑자기 왠 바다냐고 물었다.
"속이 답답하고 우울할땐 바다 보면 속이 뻥뚫리는데^^모르지?너 지금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써있어 얼굴에^^우리 바다 갈까?
여기서 쫌만가면 바다던데^^가자"
일우는 피식웃더니 기다리라고했다.나도 의사선생님께 허락받고 병실로 가서옷을 갈아입고 핸드폰을 가지고 다시
아까 그곳으로 갔다.일우는 나를 찾는듯 싶었고 나는 나 찾는거야?라며 일우에게 말을 걸었다.
"천천히 걸어가자^^어차피 아직 3시밖엔 안됐으니까^^"
내 말에 일우는 웃으며 그러자고 그랬다.일우가 웃을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일우는 참 이쁘게 웃는것같아.
"일우야.너 진짜 이쁘게 웃는다^^난 웃는게 이쁜 사람이 좋더라^^왠지 착할것같아^^"
"나같은 사람이랑 친구해야되는거야^^"
라며 장난스레 말했고 나는 야 방금 그말 취소야!!라며 받아쳤다.
일우는 내말에 피식 웃어버렸다.어느덧 바닷가에 다 도착했고 우리는 모래사장에 앉았다.
"우와 이쁘다^^오랜만에 보니까 더 이쁘다^^"
"풋,것봐 오길 잘했지?하 좋다^^이런데서 평생살면...행복하겠다.그치?"
"......그남자가 왜 보기 싫은건데?만약 그남자가 다시 오면 어떡할꺼야?"
일우가.....물었고 나는...조금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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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가 다시오면....다시 도망치거나....없어질꺼야...이세상에서...그리고 그남자가 보기 싫은 이유는 음...그냥...힘들어서
내가 그앨 보고있으면 힘들거든 그리고 내가 그앨 힘들게 만드는것도 싫어서 그래서 자꾸 안보려고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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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하루 이곳에서 생활한지벌써 일주일이나 되었다.생각보다 빨리 이곳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일우와도
일우의 누나인 채정언니와도 친해졌다.요즘들어 많이 편안하고 행복하다는걸 느낀다.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물론 내친구들과 있을때도 편했지만^^무엇보다도 편한건 이젠 윤혁이가 찾아오지 않을거란것이다.그런데 요즘 채정언니가
조금 이상하다.아무런말도,행동도 안할때가 더 많아졌고 일우도 그런 채정언니의 행동을 불안하게 생각하는듯했다.
나역시....마찬가지다.
"일우야 우리 누가 더 빨리 달리나 시합할래?진사람이 소원들어주기...어때?"
나는 일우의 표정이 너무 어두운것같아서 일부러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고 일우는 웃으며 말했다.
"너 나못이길껄?"
"그러니깐 넌 스무발자국 뒤에서 뛰어-0-그럼 시작한다?준비이시~작!"
일우는 나의 말에 반발하려 하는듯 싶었으나 내가 재빨리 시작을 외쳤고 그렇게 나와 일우의 달리기 시합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승자는 바로 나!!이 윤소라님이란말이지^^V
"학...하...학...야..헥헥...내가...이겼지?헥헥...소원...들어줘^^"
나는 심장이 조금 아팠지만...내색하고 싶지않았다.그럼 또 걱정하겠지...동정하겠지...그런거.....딱질색이야...
"야 그런게 어딨냐?다시해"
"아~못해!!싫어 안해!!힘들어 다리아파ㅠ.ㅠ쨋든 내가 이겼으니까 니가 뭔가를 들어줘야되 오케이?"
"..억울하지만...오케이!!"
"풋,진작그럴것이지^^가자^^언니가 걱정하겠다.갑시다~!"
그렇게 병원으로 돌아왔다.들어가기 싫었다.왜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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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준이랑...미래...건우가...있었거든...
"이...일우야 빠...빨리 올라가자 언니보고 싶다^^아 언니가 올때 주스사오랬는데...언니 무슨주스 좋아해?
나는 그들과 마주치지않기위해서 병원내에 있는 매점으로 갔다.
"어?누나 포도주스좋아해 근데 누나가 주스만 사오래?"
"응?음.....아,빵!빵도 사오랬다.언니 무슨빵좋아해?하마터면 주스만 사갈뻔했어."
나의 말에 일우는 으이구 그러니깐 내가 너보고 촐랑이라고 하는거지라며 머리를 쥐어박았다.
아주 살짝이지만 조금은 아팠다ㅠ.ㅠ
"이씨-촐랑이라고 하지말라니깐?!왜 맨날 나보고 촐랑이래?그리고 언니 무슨빵좋아하는지나 빨랑 말해-0-"
"방금전에 말한것도 기억못하는데 그럼 촐랑이지 아니냐?그리고 누나 카스테라 좋아해.빨리 사가지고 가자 누나기다리겠다."
"방금전 아니거든?30분전이거든?넌 그걸 기억하냐?어?"
나는 빵을 집어서 계산대로 가져가며 일우에게 말했고 일우는 어,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누나가 다른거 더사오라고 안했냐고
물어보지 에효...넌 뇌 연령이 몇살이냐?라며 한심하게 쳐다봤다.
"쳇,내 뇌연령은.......그러는 너는 몇살인데?!!"
내뇌연령은...40이다ㅠ.ㅠ그러는 지는 얼마나 잘났다고라는 생각으로 일우에게 말을하자
일우는 나?나 19살나왔어^^너보단 어릴껄?그치?라며 내 속을 있는데로 다 긁어놓는다ㅠ.ㅠ
나쁜놈!!내말엔 한마디도 지지를 않냐 어떻게?
"야강일우!!그래 너잘났다!!"
라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찰나,내 앞에 그사람들이 나타났다.세준이와 건우,미래....그리고...최윤혁..!
나는 흠칫하며 뒤로 한걸음 한걸음 물러섰고,일우는 왜그러냐며 내손목을 잡았다.나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응?아...아무것도 아니야^^가자"
라며 나는 일우의 팔을 잡아 끌었으나 세준이가
"누나 우리피하지마"
라며 내앞을 가로막았다.
"세...세준아?니,니가 어떻게 여기있어?"
"....의사선생님한테..부탁했어.제발 알려달라고...육일을 빌고 부탁해서 알아냈어.그래서 오늘 온거야.또 누나 놓칠까봐..."
"....세준아 일단 누나 병실에 가있어.누난 어디좀 들렀다가 갈테니까.간호사 언니한테 물어보면되."
나는 그말을 남기고는 일우를 끌고 채정언니의 병실로 가기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일우가 니 동생이야?라며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했다.그리고 미래와 건우도 말해주었다.일우는 나머지 남자 한명이 누구냐고 물어왔고 나는 최윤혁...내리자^^
라고 대답하곤 내렸다.
"언니 빵사왔어^^많이기다렸지?일우가 막 나구박해서ㅠ.ㅠ"
나는 아무일없다는듯이 채정언니의 병실로 들어갔고 채정언니는 일우너어?누가 소라구박하래?누나한테 맞아볼래?라며
내편을 들어주었다.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을지었고 채정언니에게 언니 나 그만 병실로 갈께^^이따가 또 놀러올테니깐
내빵하구 주스남겨놔~라는 말을 남기고 그 병실에서 나와 내병실로 향했다.
"나...찾지말라고 했잖아.내말은...아무도 안듣는구나?찾지말라고 했잖아!!근데 왜그래?!!자꾸만 나 힘들게 하려는 이유가 뭔데?"
내가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건우와 미래,세준이,최윤혁에게 소리지르자 미래는
"......어떻게 안찾아 어?그리고 우리가 안오면 너 외로웠을 꺼잖아...또 무서워서 혼자 울고 있었을 꺼잖아...."
"...솔직히 너희가 온건 상관없어.근데 최윤혁..너는 왜온건데?누가오래!!내가 누구때문에 여기까지왔는데!!너때문이잖아!
니가 내가 있는 병원찾아온다고 그래서 그래서 내가 도망쳐서 이리로 온거잖아!!근데...근데 왜 와!!누가 좋아한다고!!"
라고 말하자 윤혁이는
"내가 왜 오면 안되는데?너 나 안보고 싶었냐?"
라며 나에게 되묻는다.나는
"어 너 안보고싶었어.그리고 니가 왜 여기 오면 안되냐고?넌 이제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잖아,
이젠 내 남자친구도 뭣도 아니잖아.솔직히 나 여기서 있는동안 일우하고 채정언니때문에 웃었어.행복했어.
아니 그사람들 보다 나를 더행복하게 만든건 니가 찾아올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거였어.너잡고있으면 힘들테니까.
그래서 헤어졌는데 니가 찾아오면 다시살고싶어질것같더라...그럼 미련만 남고...미련남으면 죽을때...비참하잖아.
그래서...너안보려고 했어.아니 보기싫었어.살수없는데 살고싶어지면 안되니까."
라고 말하자 윤혁이는 자신이 사랑하는건 심혜원이 아니라고 말한다.나는 아무말 않하고 침대에 한참을 누워있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일우야 왜?"
-....너 빨리 누나 병실로와.급해-
"왜?언니한테 무슨일있어?"
-...빨리 안그럼 누나 못볼지도 몰라-
왠지 다급한 일우의 목소리와 떨칠수없는 불안한 예감...
"아...알았어 지금 바로 갈께"
나는 일우와 전화를 끊고 급히 채정언니의 병실로 갔다.
"일우야 언니가 ㅇ....언니!!언니 왜그래 응?"
언니는 손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내이름을 되세기며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소라야 헉...허...언니가...기...기다릴께...너혼자 외롭지않게...기다릴께..."
그말을 끝으로 언니는 바닥에 쓰러졌고...점점...차가워졌다.
"어...언니?일어나봐...응?언니...제발...아니지?...응?내가 생각하는 그런거...내가 곧 겪어야 되는 그런거...아니지?응?아니잖아!!
장난치지말고 일어나란 말이야!!거짓말...거짓말이잖아!!갑자기 언니가 왜죽어!!아니잖아!!"
라며 소리를 지르고 미친듯이 울며 자지러졌다.믿을수가 없어서...한참전만해도 나랑 장난쳤던사람인데....
일우의 말을 들으니 일우가잠시 전화받으러 나간사이에 언니는 쟁반에 있던 과도칼로 자신의 손목을....긋고 또 그었다고...
내가 왜 말리지않았냐고 물으니까 병실문을 잠갔다고 한다.
한참을 설득해서 문을 열었을땐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려버린 상태였다고....
"흐흡....아니잖아...왜그래...!!대체왜!!나 외로운거 무섭단 말이야....한사람만 없어져도 외로워진단말이야!!나 외롭게만들어 왜!!
흐..흑..흐흑...갑자기 왜그랬어!!왜!!대체 갑자기왜!!누가 그러라고 그랬어!!누가 자살하래!!언니도 외로운거 싫어하잖아..응?
혼자 죽는거 무섭다며!!근데 왜그랬어!!근데 왜그랬어!!이건 아닌거잖아!!아악!!!!!!"
나는....정말 미친듯이 울었고 소리쳤다.외로워지는게 싫어서...무서워서...나를 외롭게 만든 언니가 원망스러워서..
인정할수...없어서....절대로...일우는 그렇게 울며 소리치는 나를 데리고 내 병실로 왔다.나를 침대에 눕히고는 누나한테
가야겠다며 병실을 나섰고 나는 나도 같이가자고 했으나 일우는 그냥 있으라고 했고 세준이와 다른애들은 무슨일이냐며
물어왔다.나는 애들에게 다 말했고 또 미친듯이 울고또 울었다.나는 너무 울어덴 탓인지 심장이 아프고 숨이 차왔다.
밤새 죽을뻔하기도 했지만...오기로 버틸때까지 버텼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오늘 언니의......장례식...에 가야한다....믿기진않지만....언니가...편히 가야하니까...
".....언니....우리...만나자....곧...만날수 있을꺼야...나 언니가 보였다?어제 꿈에서...언니가 기다린다고 그랬으니까..기다려야되
알겠지?바보같이...아무리 내가 가엽고 불쌍했어도 그렇지..언니가 같이 가겠다고...이런짓을 했어?....나 여기에 혼자되는 연습하러온건데...언니때문에 괜한짓됐잖아...나 일우원망 어떻게 견디라구....응?일우가 구박하면 이젠 내편들어줄사람이 없잖아...
일우가 나원망할껀데...아니,일우는 어쩌면 너무 착해서 안할지도 모르겠다.그럼 내가 느끼는 죄책감은 어떡해?응?
이미 죽은 목숨이랑 살수 있는목숨 끊은거랑은...다른거잖아...언니는 치료열심히 받으면 살수있는데...나야 이미 죽은 목숨이지만...언니는 아니였잖아...나 죽을때까지 자책하다가 죽으라구?언니가 맨날 그랬잖아...마지막은 행복해야되는거라고...근데...
언니가 나 아프게 만들면 어떻게..."
나는 언니사진앞에 국화꽃을 가져다 놓고 나를 원망할 일우를 안아주고 나왔다.내가 너무 미안해서...고개조차들수가 없어서...
언니의마지막말...기다린다는말...내가 평소에 언니에게 언니,나는 죽는건 아무렇지않은데...혼자라는게 무섭다?라고 버릇처럼
말했다.언니는 분명 내가 죽을때 무서워할까봐...같이 하늘로 올라가주려고....그런짓을 했는지도 모른다.남겨질사람들의 죄책감과...슬픔은생각도 못한채로...나는 그렇게 병실로 올라와 침대에 누웠다.누워서 울고 있으니 심장이......아파온다....
숨도...차온다...말조차 하기힘들만큼...어지럽고...눈앞이 흐릿해진다.나는 세준이에게
"세....준...하..아....일..우좀...잠..깐...불러줄...래?..."
라고 힘겹게 말을 꺼냈고 세준이는 이내 일우를 불러왔다.나는 일우에게
"일우야...미안해...나때문에...언니가...진짜 미안해...대신...내가..하.하늘로 올라가면....언니...랑...자...잘..지낼께...그동안.
..여...여기있었던...8일..이라는...시간동..동안...너..랑...언니..때문에...너무...해..행복..하고...너...무..너무...많이...웃어.
..웃어서..생...각...보다...오래....살...다..가는것같아....그..동안..고...고마...고마워...고마웠었어....하...."
라고 힘들게 말을 전했다.내말에 일우는 괜찮다고...니 덕에...오히려 내가 행복했다고..많이 웃게해줘서 고마웠다고 그리고
우리누나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일우의 말에 나는 말없이 웃어보였고....윽이라며 신음을 냈다.그렇다.
점점 심장이 아프고 눈앞이 흐릿하지만 또렷하다.건우는 의사선생님을 불러왔고 의사선생님은 나의 상태를 살피시더니....
"마음의...준비를...하셔야될듯싶습니다....어제..오늘 너무 무리를 하셨습니다."
라는 말만 하실뿐...아무런 행동도 취하지않으셨고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그 누구도 깰수없는정적만이 흘렀다.
아니,아무도 깨지않았다.울고있었기에....모두들...세준이도...미래도...건우도...일우도...내가 사랑하는 윤혁이도...
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세준아....미국...들어가면...하...공부...열심히...하구....아프지마....하..."
세준이는 말없이 울기만 한다.
"하...우...울지...마...너희들....나 소워...소원하나만...딱...하나..만...들어..주..줄래?...하..."
나의 말에 미래는 뭐든 말만하라며 대답했다.
".....나...편하게...갈수...있게....울...지...마..ㅇ..응?...하...일...우야...어제..달리기...소원...뭔지...알지?..그..소원....
지그..금...써..도...되지..?..우..울지말고...하...언니..걱정하...하지도...말...말고...하...하...그..냐..냥...나...편하게...그렇게...
가라고...웃...웃어줘...편..하게...보내줘...응?...그...리고...나...이제...채..정언니때문에...외롭지...않으...니까...걱정...하지...마..
말구...하...우..웃..웃어..줘...모..모두다...하...윽.."
나는 신음소리를 내지않기 위해..이를 꽉 깨물고 있었지만...새어나가 버린...신음...나는 윤혁이를 보며..말했다.
"최..윤혁...윤혁아...내..가방에...너한테...만...쓰..쓴...편지...있으니까....너만...봐...알...알겠지?....하..다른...사람들은..
내가..직접...말해줄수...있는데...넌...내가...죽을때...없을줄...알고...편지...썼으니까...모두...잘있고...하...먼..윽...먼훗날...
시..간이...하...지나..고..지..나..서...만...나...만나..자...잘...있어....나...죽...었다고....울지...말고....아..프지...말고...
다들....할수...있지...?....그럼.....진짜로....안녕....자..잘...있ㅇ..."
나는....그렇게 그들의 눈물속에서...그들과의 영원한...아니 조금 기나긴...그리고 조금은 아픈...
그들과 내가감당해내기엔 조금은 버거운 안녕을 고했고....채정언니와...하늘로 올라갔다.
아픔도...슬픔도...헤어짐도 없을...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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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병을 앓고 있다는걸 알고난 후 15일동안...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살면서 차근차근 해봐야하는것들을...
15일이라는 어찌보면 짧고 어찌보면 길었을...그 시간동안...사랑하는 사람과 이별도 해봤고...이별이 힘들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친구를 부둥켜안고 속마음을 말하고....누군가를 피해 도망도 쳐봤고...그렇게 도망친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그 좋은사람들과 하루하루 정을 쌓았고 그 정이란것때문에 이별이 힘들다는걸 또 한번느꼈습니다.
두번의 이별을 겪으며 미친듯이 울어도 봤고 울다가 쓰러져도 봤습니다.지금 저의 주위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마지막까지 같이 못할줄알았던 사람들이 나를 위해 눈물 흘려주고 있습니다.
저는...외로움을 무서워했습니다.
하지만....15일이란 시간동안...저는 제가 외톨이가 아니였다는걸...가슴깊이 새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어도 외톨이가 아니라고...15일이란 시간동안 저는 죽음이 앞에 있을땐 무섭지않다는걸 겪었고,
사람들이 죽음을 무서워 하는이유는....혼자가 될까봐라는것도...어렴풋이 알았고...혼자가 되도 괜찮아지는 방법을 터득했고...
누군가를 웃게하는법도 깨달았습니다.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해주는법도 조금은 배웠고...미친듯이 울면서 소리치는건 눈앞에
놓인 현실을 애써 부정하기 위해서라는것도 알았고 나를 위해 눈물흘려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복하단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15일이란 시간동안...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죽음때문에 아파하지 않길 바래서 이별했고
원치않게 나때문에 한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걱정해준 친구들을 떠나 왔고...저 또한 강채정...그녀와 같이....하늘로 올라가려합니다.
이곳에서의 모든것을 정리하려합니다.저를 위해 울어준 모든 사람들을 이곳...땅위에...두고...
저는...그들을 지켜보기 위해...저 높은...오직 죽은자들만이 닿을수 있는 하늘로 올라가려합니다.
그들이 잘살아가고 있는지...그들이 나때문에 울진 않는지..보러...하늘로 올라가려합니다.
15일이란 저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동안 너무나도 행복했고 너무나도 많이 울었습니다.그리고 너무나도 많이 아팠습니다.
친구라는 존재...사랑이란 존재는 저를 웃게도....아프게도...울게도 만들수 있다는걸 알고갑니다.
15일동안...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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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안녕....
2009년 07월23일 P.M 10:42분
15일동안 너무나도 아팠고 너무나도 많이 울었고 너무나도 많이 행복했던 여자 윤소라의 이야기...여기서 마침...
작가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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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장례식이 끝나고...한남자가 소라의 편지를 읽는다.
'윤혁아...넌 나의 소울메이트야...영혼의 짝...비록 같이 있을순 없지만....너의 맘엔 항상 살아있을테니까...하나도 안무서워...
나도 알아.니가 일부러 나 다칠까봐 나랑 헤어졌다는거...심혜원이 말해주더라...나죽는다니까...그거 알고 일부러 더 피했어.
니가 나 죽어가는거보면 울꺼잖아.힘들어할꺼잖아...그래서...안보려고 했어^^비록 마지막까지 못보고 가지만 그래도...
바보같은 생각 하지말구..그럴수 있지?나먼저 하늘로 간다고 슬퍼하지도마.내가 먼저가서 우리 살수있게..천국에서 행복하게
살수있게만들어놓고 기다릴께...나 빨리 보고싶다고 자살이라는 바보같은 생각하지마..안그럼 나 천국에서 너 만나도 아는척
안할꺼니까.그리고 윤혁아 우리 약속 하자.
밥도 잘챙겨먹구 아프지말구 나 없다구 싸우지 말구...다치지도 말고...이젠 니가 다치면 내가 치료해줄수 없잖아...
담배두 피지말구 술도 마시지마...마시더라도 조금만 마시구 술만 마시지마 속아프면 안되니까.학교도 전보다 열심히 다니고
천국에 올때까지 나 잊구 살아..너...심혜원한테 부탁하고 가는거야.그러니까 심혜원이랑 내 빈자리 채워나갈수 있는 사랑하기...내가 후회할정도로...나 잊고 살라고 한거 후회할정도로 이쁜 사랑하는거...그리고...나 생각하면서 울지마...
그리고 죽을 때 까지 나 찾지말기...알았지?지킬수 있지?약속한거다?
윤혁아 다 잊어도 이거 하나만 기억해...
문소라라는 어떤 여자가 최윤혁을 과거에도 좋아해고 죽는 순간에도 좋아했고 죽어서도 좋아할꺼라고...
그리고 그 문소라라는 여자의 맘속엔 최윤혁 한사람밖엔 없다고 그 사람만 가슴에 담고 간다는거...
이제 진짜 너에게 이별을 고할께..내가 너를 다른사람한테 보내는일 없을꺼라고 약속했는데...내가 먼저 약속어겨서 미안하구...
길지만 짧은 이별을...짧지만 기나긴 이별을 너가 죽어서 천국에 올때까지만...그래,그때까지만...너에게 잠깐의 이별을 고할께...천국에서 기다릴께...최윤혁 사랑했다.사랑한다.사랑할께...
-최윤혁의 하나밖에 없는 마누라 윤소라가-
편지위엔 눈물이 떨어졌고 떨어진 눈물때문인지 아님 소라가 쓰면서 흘린 눈물때문인지...군데군데 잉크가 번져있었다.
소라의 편지를 다읽은 그남자는....어딘가로 뛰어간다.
빵빵!!!!
쿵!털썩....
밖으로 뛰쳐나간 남자가 차에 치였다.그남자의 눈엔 눈물이 고였다.눈물을 흘리며 뭐라 중얼거린다.
"나...자살한거 아니다.그러니깐 나 보고도 못본척하고 그럼안된다.^^
아...자꾸만 눈 앞에 니가 보여...문소라...사랑했다.사랑한다.사랑할께...
우리 앞으로...더많이...다음생에서도 사랑하자...난 너만 사랑하는거...알지?니가 알면....된거야."
이말을 남긴채...눈을 감아버린다.그남자 앞에는 소라가 있다.
조금은 삐진듯...하지만 행복한 얼굴로...그남자를 향해 뛰어온다.소라와 그남자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마음속으로 되내인다.
'그대는 나의 소울메이트입니다.일생의 단한번뿐인....영혼의 짝...평생을 사랑했고 사랑합니다.
다음생에 저사람이 날 못알아본다고해도 제가 먼저 알아보고 먼저사랑하겠습니다.그리고 저사람도 분명 그럴꺼예요.
만일 내가 못알아봐도 저사람이 먼저 알아봐주고 다가와줄꺼예요^^저번생에선 우리가 서로 다가갔으니깐 다음생엔
내가 먼저다가갈께요.그리고 저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것보다 더 많이 사랑해줄께요.
사랑이란건 받는것도 행복하지만 주는것도 행복하니깐...아니 받는것보단 주는게 더 행복하니까요...^^
그대만 사랑하겠습니다.'
§작가말...
이로서 약 일주일동안 머리 굴려가며 써왔던 "15일...그리고 소울메이트"는 끝이 났습니다.
음...단편은 처음이라서 조금 자신이 없지만 재밌게 봐주시구요^^
재밌게 보셨다면...댓추,,,댓추하나도 없으면 민망한데...ㅠ.ㅠ
위에 작가시점 전에는 그냥 마무리 멘트니까 신경쓰지마시구요^^
긴 소설 읽느라고 수고하셨구요^^
번외두 올릴께요^^봐주실 분들은...안계시겠지만요ㅠ.ㅠ
첫댓글 이거 수정해서 다시 올린건가여??저번에 봤었는데..ㅠㅠ 엄청 슬프다ㅠㅠ 그 후 번외 없을까여?? 각자 잘 살아가는지 궁금해ㅠㅠ
리턴되서 다시 올렸어요ㅠ.ㅠ약간 수정한부분이 있지만...찾기 힘드실꺼예요^^ 그리고 번외는 이번달내로 무슨일이 있어도 올릴께요^^일딴 한편만... 번외는 혜원이편,건우편,그후이야기...이렇겐데요..지금 열심히 머리굴리는중이니깐 기다려주세요^^번외 나오면 업쪽드릴께요^^
번외도꼭써주새요ㅠㅠ근데너무슬퍼요
번외꼭 쓸께요^^지금도 머리굴리면서 열심히 쓰는중이예요^^ 번외는 혜원,건우,그후이야기 이렇게 세편으로 나눌껀데요 일딴 이 세편중에 한편은 이번달안으로 꼭 연재하겠습니다^^ 기다려주시구요^^번외나오면 업쪽드릴께요^^
아.,.,.완젼 슬퍼요 ㅠㅠ
ㅠ.ㅠ저두 이거쓰면서 조금 찡했어요^^;;어쨋든 슬펐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저는 내심 이거 새든데 어정쩡하게 슬프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다행이예요^^번외나오면 업쪽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