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확인 결과, 올해 2월 퇴직을 앞둔 일부 유초중고 교사·교감·교장은 물론 교육장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주는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훈장 포기자는 문재인, 박근혜 정부 때도 다 있었지만, 현 정부 들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공직에 근무하다 퇴직하는 근무기간 33년~40년 이상에 해당하는 교육공무원을 4개 등급으로 나눠 옥조근정훈장(5등급), 녹조근정훈장(4등급), 홍조근정훈장(3등급),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수여해왔다. 올해 수여될 근정훈장엔 '대통령 윤석열'이란 수여자 이름 밑에 '국무총리 한덕수',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이란 이름이 병기된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월 20일자 기사 <[단독] "적반하장 대통령 부끄럽다"... 현직 교장, 훈장 거부>(https://omn.kr/22fur)에서 "올해 2월말 퇴직 예정인 한 공립중학교 교장이 윤석열 대통령 이름이 박힌 녹조근정훈장 증서 수령을 거부했다"면서 "'사사건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훈장증을 받는 상황이 부끄럽다'는 이유에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확인해보니, 경기도에 있는 B공립중에서는 교사와 교감 등 모두 2명이 올해 2월말 정년퇴직하는데, 이들 모두 훈장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 중학교 C교감(62)은 "교육청에 내야 하는 훈장 포기서에는 그냥 평범하게 썼지만, 속마음은 지금 교육상황과 나라 돌아가는 상황에 화도 나고 부끄러워서 훈장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내가 교직 말년에 학생인권과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남은 힘을 썼는데, 이런 걸 호시탐탐 후퇴시키려는 정부가 주는 훈장을 받는 것은 나 자신한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첫댓글 멋있으시다
멋있다
소름돋아 너무 멋있다 .. 진짜 선생님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