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이보게 칭구 추석전 할일들이 많은데 준비는 해 가는가?
난 말일세..어머님 돌아가시고 난 후 생각이 많이 달라졋다네
어머님 자릴 채워야하고 내 대신 아버님을 모시고 사는
둘째 시누이 생각하면 그져 가슴이 저리는거..하지만 누가 모시라고 떠민것도
아니고 본인 자청해서 한거니 누가 머라 하겟는가만
둘째 시누이 맘이 너무 고아서 안아주고 싶을때도 잇지만
너무 바라는게 어쩔땐 미워~ 아주 많이..
어머님 살아 계실때 집안에 들어간 공과금(수돗세 전깃세 전화비)는 이미
내 짝이 자동이체로 나가게 해둿엇는데 아버님 모신다고 생활비까지 대주고 잇다네
지 남편이 부실해서 그걸 노리고 시골로 간 둘쩨 시누이가 안쓰럽긴하지..
다 즈그 이익을 위하거 아니겟나
이보게 칭구~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짊어진 짊이 무게가 얼만 된다고 생각하나
자네야 맏이가 아니라서 6남매 맏이로 살아온 날 이해는 다 못하겟지만
내 속상함 내 불편함들을 늘 자네한테 어드바이드 구햇기에 잘 알잖는가
어제도 친한 동생 부부랑 라운딩 마치고 즐거운 맘으로 빗속을 뚫고 오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짝지 핸드폰으로 걸려온거야
아버님과 같이 살고잇는 시누이가 아닌
큰 시누이한테서 말일세
시골집에 폭우로 갑자기 빗물이 창고를 잠기게 한다는거
70넘은 아버님이 물을 푸고 계신다는거...
그 어떤 자식이 효자가 아니겠는가만
자네가 알다시피 내 짝지 시댁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가는 그런 남자란거 자네도알지?
한참 이야길 들어 보더니 시골 집으로 전화를 한거야
둘째 시누이가 받는거 같고 소리가 오가더니 어디로 대피를 하라는둥 두 사람 전화통은 전쟁이낫어
어떤일이 닥치면 해결도 못하고 전화질을 해대는것도 맘에 안들고 그럴때마다
그 먼거리를 달려가려는 짝지도 맘에 안들고..
그러니 당연 내 입에서 불만이 쏟아지지 않겟나..
내가 잔소리 안하게 생겼냐고
생각 같아서는 아버님 모시고 와서 그냥 살고싶은데
울 짝지 맘 안 졸이게 아예 방하나 보료깔아 드리고 살고 싶은데
어디 시골을 떠나 살어보지 않은 노인네가 어찌 도시에와서 살수 잇겟나
그래도 시골이 좋으려니 고향 어른들과 더불어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잇는 그곳이 좋으려니
두고보자니 나는 열불이 나는거고 늘 맘조리며 사는
울 짝지 간은 다 쫄앗을거 같네
여보게 친구~!!
또하나의 일을 가지고 상의 하다가 대판 쌈이 붙을뻔 햇네 들어보시게나
이번 추석은 추석(25)전이 노는 긴 날짜가 많어
제사도 읍는 우리집은 먼져가서 맛난거 해묵고 놀다가
추석 전날 아예 복잡치 않을때 오자고 햇다가 나만 못댄 년 됏어
그런 법이 어딧냐고..
내 생각은 이랫네
아버님 모시고 사는 시누이가 먼 죄냐 아무리 생활비를 대주고 잇다고는 하지만
명절에 많은 식구들이 북적대고 며칠이고 난리치고 북적대면
얼마나 성가시것냐고..남은것은 결국 둘째 일이 아니겠냐고
그말 햇다가 나만 혼낫다네
명절날 가족이 모여 며칠이고 놀면서 가족애를 보여줘야지 추석 전날 와 버리잔
그말 빨리 취소하라나...ㅠㅠ
그래도 난 시누이 편 들고 잇엇는데... ㅜㅜ
우리식구 3명 둘째동서네 4명 막네네 3명 이 인원만해도 벌써 10명 넘잖은가
꼭 다녀가거나 미리와서 놀다가는 시누이들 가족까지 합치면 그 식구 장난 아닐텐데
그리고 이것은 내 이기심인지 모르것지만 두 동서들 명절에 10만원씩 내고
합 30으로 명절을 지낸다지만 턱 없이 모자라서
과일이며 고기는 꼭 여기서 자비를 들여 사 가거덩..
좋은 과일과 고긴 꼭 단골집서 사야한다고 그래야 좋다고 (비싼것은 생각치도 않어 문디 짝지)
빨간날이 많을 수록 울 짝지 지갑이 앑아진다는 생각에 속이 상한거네
그렇다고 동서들한테 돈 모자르니 더 내게 ..할 수도읍고
이번 추석에도 지갑지갑 열렷네!! 게속게속 열려라 !! 노래하게ㅡ생겻네
이보게 친구 모닝 커피는 햇는가?
난 어제 비맞고 라운딩 해서인지 어께가 뻐근하네,,,이제 밥한술 떠먹고 집안 일이나 해야것네
우리 만난날 가슴으로 나눈 우정을 다시금 펼쳐 보이세
칭구가 넋두리
첫댓글 제 경우는 10년 동안 명절엔 슈퍼를 한답시고 다니지 못해서( 김치는 보냈지만 ) 맘이 편하지 안아요... 어머니게선 너 말고도 셋이나 더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시는데 동서들한테 미안함으로 부모님 생신은 당연 혼자 맡아 했구요..이게 맏이의 멍엘까요...
부모님 생신을 맡아 해 드렷으니 됏네요...일 가지고 잇다고 핑게개고 아무것도 안한 동서도 잇는걸요...맘이 이뻐서 용서가 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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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으면 몇권이나 될까요??
언제 날잡어요 눈물을 제가 닦어 드릴께 옆에서 쫘악~~써내려가요..나도 할말 많어..
아직 시부모와 함께 사는건 아니지만 훗날 말이님같은 둘째 시누이 있다면 한시름 놓을것 같으네요.
그러게요..고맙긴한데..가장 좋아하는 둘째 시누이가 남편을 잘못만나서 고생한거보니 맘이 아프요..
10만원 이라도 내면 다행입니다. 우리는 입만 가지고 와서 이거달라 저거달라하네요.
10은 울 어머님 살아 게실때 정해놓은 룰,,,,그것도 제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