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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게시판 옆동네에서 퍼온 피펜일화입니다.
파이팅아이버슨 추천 1 조회 4,612 21.11.15 21:23 댓글 6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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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11.16 02:37

    @Doctor K 진짜 많이 공감합니다. 라스트댄스는 결국 불스의 위대한 여정에 대한 하나의 성경과도 같은 master narrative를 완성시켰고, 이를 다른 시각에서 다르게 해석하려는 모든 시도가 신성모독 취급을 받게 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마스터 내러티브를 완전히 정립하는 것이야말로 조던의 의도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 남는 건 기록이라고 하지만, 전 결국 남는 건 서사이고 이미지메이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비가 본인을 블랙맘바라고 끊임없이 말한 이유도 거기에 있겠죠. 문학 전공자로서 늘 배우는 부분이 완벽한 팩트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일들은 서있는 자리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인거고 그래서 늘 하나의 사건을 서술할 때 다수의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진지하게 피펜도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면서 욕이나 먹지말고 다른 마음맞는 불스멤버와 함께 다큐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조던이 만들어낸 마스터 내러티브에 대한, 카운터 내러티브, 즉 대항서사가 되겠죠.

  • 21.11.16 06:37

    @Doctor K 명불허전… 정독하고 갑니다.

  • 21.11.16 10:06

    @Doctor K 매번 이런 댓글을 줄줄 쓰시는거 보면 얼마나 달필이신건지. 전 댓글에서 이미 썼지만 덕분에 피펜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어요.

  • 21.11.16 10:55

    @Doctor K 피펜 입장에서 생각해 볼수 있는 멋진 댓글이네요^^

  • 21.11.16 11:45

    피펜의 사정이나 심경은 그럴 수 있다 쳐도 어쨌든 표면으로 드러난 비난의 포인트나 발언은 한 참 잘못되었죠. 라스트댄스 자체가 조던의 우승여정과 그의 주변인물을 중심으로ㅜ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피펜이 자신을 폄하해 불만이라는 부분 ㅡ 90컨파 두통, 연봉불만, 94클러치사건, 98결장 ㅡ 모두 라스트댄스의 흐름을 봤을 때 빼고 갈 수 없는 장면입니다. 그걸 본인 안 좋은 거 빼고 했어야된다는 게 특별대우고 말도 안 되는거죠. 특히나 그가 비난하는 조던은 항상 피펜을 리스펙했습니다. 라스트댄스에서 그 없이 우승못했다는 건 물론이고, 조던은 항상 최고의 선수나 베스트팀을 꼽을때 피펜을 언급할 정도로 능력있는 동료로 인정했는데 뒤통수 치는 게 그의 안 좋은 상황이나 심경 감안해도 할 수 있을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진 않네요.

  • 21.11.16 12:42

    딱 봐도 책팔라고 마케팅 하는건데 이해는 커녕 동정도 안가네요. 필 잭슨도 욕하더니 조던으로 초첨을 맞췄나보네요.

  • 21.11.16 16:01

    그냥 피펜의 모든 불만의 원인은 하나입니다. 돈.
    지가 연봉계약 잘못해놓고 본인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희생에 비해 에이스대접을 못받는다고 여겼기에 94플옵사태가 나왔던 거고
    98장기결장때도 부상이 원인이긴 해도 연봉안올려주면 트레이드해달라고 땡깡부렸던 거였죠
    심지어 라댄출연료까지한푼도 받지못했다고 언급한걸 보면 참...

  • 21.11.16 17:16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전모가 다 드러나지 않은 피펜의 과오들조차 전지적 피펜 시점으로

    과하게 두둔하거나 변호할 필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라스트 댄스에서 드러난 피펜의 여러 치부(가난했던 유년기와 연관된 현명치 못하게 본인이 강행했던 장기계약,

    오클리에게 얻어맞던 쭈구리 시절, 그리고 무엇보다 필 잭슨에게 항명했던 94년 플레이오프 쿠코치 버저비터와

    본인의 출전거부 사건, 98년 수술로 인한 출전거부 등)로 체면이 엄청나게 떨어진 건 주지의 사실이죠.

    여기에 본인이 현명하게 대처할 기회도 사실 많았는데 오히려 엄청난 실언과 책임전가 등

    (피펜 대신 쿠코치에게 역전샷 기회 넘긴 것은 잭슨의 인종차별적 행동이었다)

    으로 그 ‘기회를 위기로’ 바꾼 것도 실은 피펜 자신이었죠.

    그럴리도 없지만 만약 피펜의 그 주장이 맞다면 잭슨이 수많은 클러치 샷을 지시했던

    조던과 코비, 오리와 피셔는 실은 다 백인이었다는 말입니까?

    피펜의 출전 거부와 쿠코치의 빅샷으로 극적 승리를 거두고도 좋아하기는 커녕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며 피펜을 타일렀던 불스의 정신적 지주

    빌 카트라이트 역시 잭슨의 인종차별적 결정에 동조하는 정신나간 흑인이었나요?

  • 21.11.16 19:12

    만약 그걸 정말로 인종차별로 느꼈다면 대체 왜 카트라이트의 눈물을 보고서야

    피펜 역시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팀원들에게 사과했었던 걸까요?

    본인 말대로 자기 리더십이 조던의 '폭력적 리더쉽'보다 그렇게 뛰어났다면

    그날 왜 승리에 함께 기뻐해 주진 못하고, 선배를 실망시켜 눈물까지 흘리게 하고,

    팀의 신참급으로 대승리에 기여한 쿠코치는 버저비터의 기쁨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게 하고,

    젠마스터라는 필 잭슨마저 기자회견장에서

    ‘피펜은 당시 플레이에 관련이 없고, 그저 빼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 줬을 뿐이다.’라고 했을까요?

    또 이후에는 어떻게 피펜의 실력을 인정해줬던 바클리와는 정작 동료가 된 후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웬만해선 동료를 공개저격하지 않는 아킴조차 피펜에게는 실망했다고 말하게 되고,

    휴스턴 지역 신문에서는 1옵션 인정 대신 맹렬한 비난과 비판만 자초하게 되고,

    그 후 포틀랜드 가서도 레이커스와의 7차전 4쿼터 15점을 앞서던 중

    피펜의 무리한 공격으로 기적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걸까요?

    그리고 바로 이런 실례들을 피펜이 최근 주장한 ‘조던보다 훨씬 나은 동료인 피펜’을 증명하는 근거로 쓸 수나 있을까요?

  • 21.11.17 00:26

    @justcool 피펜의 아들이 건강하지 못해 일찍 죽고, 그가 경제적으로 빈궁하게 된 상황에서

    그나마 남은 사회적 체면까지 크게 훼손된 건 분명 안타까운 개인의 사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피펜처럼 과거의 은인과 지인들을 욕하고 비난하며 회생의 기회를 노리지는 않습니다.

    만약 피펜 정도의 거물이 저 다큐에 대해 그렇게 억울하고 부당하게 생각했다면,

    다른 다큐나 인터뷰를 통해 얼마든지 정당하게 비판하고 재반박할 기회를 얻을 수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피펜은 그러한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고 94년의 sit down 사건 이상으로

    신경질적 반응으로 대응하거나 조소하기로 했죠.

    보통 사람들은 법적 유불리를 떠나 사회적 상식상 대부분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며,

    그런 류의 행위는 당사자가 아닌 제 3자들에게도 차마 인정받거나 정당화되긴 힘듭니다.

    피펜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언행 문제는 비단 라스트 댄스 이후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분명 선을 넘었었고, 그게 하필 '신성불가침의 조던'을 건드려서가 아니라,

    조던의 위대함이나 과오야 어쨌든 피펜 자체가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서 기대되는

    일반적 수준의 도덕적 언행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 21.11.17 00:27

    @justcool 이미 상기의 사례와 같이 그간 많이 누적되어 온 탓이 크죠.

    게다가 하필 그 비난의 화살을 무려 본인의 영광과 황금기를 상징하는,

    자기 자신의 커리어 하일라이트임과 동시에 90년대 전체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자

    농구를 잘 모르던 일반 대중들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줬던 불스 왕조와 조던에 돌리니,

    당시의 추억을 공유하던 수많은 올드 팬들의 맹렬한 비판과 비난

    (단순한 분노를 넘어, 피펜 스스로 전성기 과거에 대한 자기부정까지 하는 것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 혹은

    '꿀 떨어질때는 협력하다가 돈 떨어지니까 저격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목격하는 환멸)

    또는 아쉬움과 조소 내지는 동정을 받는 것이 사실 피할 수 없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봅니다.

    요컨대 우리가 라스트 댄스를 보고 그 다큐의 논조나 조던의 입장에 과몰입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실제로 라스트 댄스 공개 당시 조던의 지크의 드림팀 탈락 영향에 대한

    거짓말이 이후 드러나 적잖은 조던 팬들조차 조던을 비판했었던 사례와 같이)

    피펜의 과오가 먼저 부각되는 수많은 실언과 실책에 대해서도

    그의 입장에 과몰입해, 일반적 상식선 수준 이상의 면죄부를 줄 필요 또한 없다고 봅니다..

  • 21.11.16 16:10

    @justcool 제가 하고싶었지만 능력이 모자라 못했던 말들을 100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 21.11.16 16:30

    @justcool 완벽하게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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