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액침냉각' 윤활유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내 정유업계가 해당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서울 마곡 기술개발센터에서 액침냉각 윤활유 시제품에 대한 최종 실증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와의 계약 사항이 기밀인 만큼,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량 제조사의 요구 조건에 맞춰 액침냉각 윤활유를 생산하며 실증을 진행한다고 전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액침냉각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서버용 냉각 윤활유 제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액침냉각 시장은 오는 2040년 4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열 관리를 위해 개발됐다. 챗GPT가 2022년 말에 출시된 뒤 대중들의 AI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후 산업 전반에 걸쳐 실무에 AI를 적용하는 흐름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력량이 늘면서 데이터센터 내 발열 관리도 중요해졌다. 전력량 상승에 따른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액침냉각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서버 액침냉각 윤활유 생산에 집중하던 국내 정유사들이 이런 변화를 읽고 전기차 배터리 액침냉각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317380?sid=101